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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깜짝 놀란 최여진은 어리둥절했다.

고윤희는 미리 알고 있었던 건가?

하지만 수많은 남자들과 엮이며 고된 역경을 경험한 최여진이 두려운 사람이 있겠는가?

최여진은 비웃으며 당당하게 말했다. “고윤희! 못 본 사이에 많이 컸네? 내가 너를 찾아올 줄 알고 미리 계획이라도 세워놨어? 그래서 네가 뭐 어쩔 건데? 너한테 친구라고 해봤자 신세희랑 그 몇몇 친구들밖에 없지 않아? 그런데 신세희는 지금 자기 몸 하나도 지키기 힘들지. 그리고 내 예상이 맞다면 신세희 친구들은 오늘 약혼자들과 함께 부가 집안에 조문을 갔겠지? 고윤희, 지금 너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너는 일주일 전에 과다 출혈로 죽다 살아나서 지금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 이제 나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집어치워.”

최여진은 고윤희가 어떤 사람인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최여진은 본인이 고윤희보다 고윤희를 더 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 신세희가 없었다면 고윤희는 아무 쓸모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그야말로 쓰레기 같은 쓸모없는 존재!

“그럼 왜 왔어?” 정신을 차린 고윤희는 침착하게 최여진을 쳐다보며 말했다.

최여진은 이제야 고윤희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고윤희의 얼굴은 매우 창백했으며 목소리에도 힘이 없었다.

하하!

고윤희를 처리하기 더욱 수월해졌다.

“네 아이를 뺏으러 왔어.” 최여진은 말했다.

사실 오늘 최여진이 고윤희를 찾아온 목적은 아이를 뺏기 위해서가 아니다.

병원에 고윤희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 해도 아이를 데려갈 수 없다. 게다가 아이를 데려간다고 해도 구경민은 최여진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최여진은 정말 아이를 데려가려고 온 것이 아니라 그저 고윤희에게 겁을 주러 온 것이다.

또한 최여진은 앞으로 고윤희를 더욱 압박할 것이다.

고윤희는 사소한 것에도 두려워하고 자기 주관이 없는 사람이다. 때문에 구경민에게 학대를 당하고도 다시 돌아와 구경민의 아이를 낳았다. 최여진한테는 고윤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수백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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