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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저희 김가네는 국내 제일의 귀족이에요! 저희가 귀족이 아니면 귀족은 없어요! 서울의 구가 집안이든, 부가 집안과 서가 집안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하... 남편한테 김가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김미정의 말에 고윤희는 웃음이 터졌다.

“......” 김미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남편은 김가네가 개처럼 순종해서 지금까지 손보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김미정 씨를 보니 남편 말처럼 순종적이지 않은 것 같네요? 당신들에게 신경도 안 쓰는데 왜 주인을 물려고 합니까?”

“......” 김미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김미정은 분노하며 말했다. “당신...”

이때,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와 김미정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누구세요? 환자분이 10일 전에 죽을 뻔한 거 모르세요? 도대체 환자를 간병하러 온 겁니까? 열받게 하려고 온 겁니까? 환자분은 아직 산후조리 중이고, 목숨도 간신히 건졌어요. 당신 때문에 환자분께서 열받으면 그쪽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김미정은 간호사의 말에 깜짝 놀랐다.

오늘 김미정은 그저 신유리을 데리고 놀러 나온 것이다.

김미정은 고윤희와 직접적인 원한은 없고 그저 질투만 할 뿐이다.

단지 고윤희가 김미정을 얕잡아본 것이다. 설령 원한이 있더라고 최여진에게 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미정은 어차피 잠시 후에 최여진이 오면 고윤희는 괴로워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김미정은 간호사에게 당장 사과를 했다. “죄송해요. 제가 성격이 안 좋아서요. 저는 사모님을 뵈러 왔습니다.”

잠시 후, 김미정은 고윤희에게 말했다. “사모님, 용서해 주세요. 사실 구경민 씨가 저희 김가네를 지켜줬다는 거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사모님, 저에게 편견을 갖지 말아 주실래요?”

고윤희는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앉으세요. 방금은 제가 너무 성급했어요. 제 성격도 별로 안 좋으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아니에요. 저랑 유리, 그리고 유리네 아빠는 친구 사이예요.” 김미정은 꼬리를 내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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