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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속삭이 듯 말했다. “윤희 이모, 이모랑 아기 너무 보고 싶었어요.”

고윤희는 신유리의 조심스러운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고윤희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말했다. “우리 유리 착하지, 빨라 와서 이모 안아줘. 요 며칠 동안 네가 엄마를 보고 싶어 했다는 거 알아, 어서 와 유리야.”

“흑흑흑, 윤희 이모. 저는 엄마가 없어요.” 신유리는 눈물을 터뜨렸다.

신유리가 고윤희 품에 안겨 슬피 울자 고윤희 또한 눈물을 흘렸다.

“유리야, 울지 마. 네 엄마는 다른 사람 보다 훨씬 강인한 사람이니 절대 쉽게 쓰러지지 않아. 그러니 유리 엄마는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이모 말만 믿어.”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저도 우리 엄마를 믿어요.”

“우리 유리 그만 울어, 이모가 눈물 닦아줄게.”

고윤희는 뒤를 돌아 휴지를 뽑으려다 김미정을 보았다.

“간... 간병인이세요?” 고윤희는 의아한 눈빛으로 김미정을 쳐다보고 말했다.

“......” 김미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미정은 화가 날 뻔했다!

한때 구경민의 잠자리 파트너였던 천한 고윤희가 간병인 취급을 하다니!

김미정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고윤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옷차림을 보니 간병인은 아닌 것 같네, 아니지? 경민 씨는 항상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찾았어, 그리고 경민 씨가 예전에 말하기로는 간병인 한 달 월급이 300만 원이라고 했어. 300만 원이면 저 옷차림새가 정상이지.”

잠시 후, 고윤희는 부잣집 사모님답게 김미정에게 말했다. “간병인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아기 키워본 적 있어요? 어디 회사에서 나오셨어요? 자격증은 있어요? 신체 검사서는요? 우선 제가 한번 볼 수 있을까요?”

머리끝까지 화가 난 김미정은 욕이 나올 것 같았다!

김미정은 구경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고윤희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서울과 남성의 상류층을 천한 고윤희가 점령했다는 말이 정말이었다!

김미정은 부소경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더욱 굳건해졌다!

김미정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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