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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저는 부소경 씨를 꼬시지도 않았고, 더욱이 신세희 씨 남자를 뺏은 적도 없어요. 구경민 씨도 들었다시피 유리가 저한테 부탁한 거예요! 저는 유리의 친구이고, 오늘도 진문옥 씨가 부르셔서 온 거예요! 지금 빈소를 지키고 있는 부소경 씨를 대신해 제가 유리랑 돌봐주고 있는 겁니다. 혹시 제가 구경민 씨에게 피해라도 줬나요?”

구경민은 김미정의 말에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구경민 도련님! 제멋대로 생각하지 마세요!” 김미정은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 구경민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맞아! 마음대로 생각하지 마!” 신유리는 김미정의 말을 따라 했다.

구경민은 연기를 제법 잘하는 신세희 딸을 보고 매우 뿌듯했다.

이때, 구경민은 뭔가 깨달았다.

신세희가 반호영에게 납치된 이후 부소경은 신유리에게 더욱 신경 썼다.

때문에 부소경이 허럭하지 않았다면 신유리는 혼자 김미정과 나왔을 리가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소경이 허락한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구경민의 예상이 맞다면 부소경과 신유리는 이미 입을 맞춘 것이다.

바로 경계심을 늦춰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구경민은 의기소침해진 목소리로 김미정에게 사과를 했다.

“구경민 씨! 앞으로 제멋대로 생각하고 화내지 마세요. 모든 사람이 최여진 씨처럼 당신을 포옹해 주지 않아요. 최여진 씨에게 욕하고 때리고 버리고, 저는 최여진 씨도 아니고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아요. 그러니 저를 색안경으로 끼고 보지 마세요.”

구경민은 최여진의 이름을 듣고 갑자기 무언가 눈치챘다.

그렇다!

김미정은 분명 최여진이 데려온 사람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김미정이 어떻게 최여진에 대해 알고 있겠는가?

“최여진 어디 있습니까!” 구경민은 버럭 화를 내며 김미정에게 물었다.

김미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 구경민 씨는 이미 결혼을 해서 아기도 있잖아요. 최여진 씨는 더 이상 구경민 씨를 신경 쓰지 않는데 구경민 씨는 여전히 최여진 씨를 괴롭힐 작정이에요?”

이때,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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