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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0화

작가: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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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리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난 여기서 아빠랑 같이 빈소 지키기 싫거든. 난 증조할아버지 별로 안 좋아했어. 난 이 저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싫어.”

신유리의 말은 모두 진실이었다.

신유리는 이곳이 싫었다. 신유리는 증조할아버지도 싫었다.

전에는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다. 하지만 일전에 할아버지가 자기를 속인 후부터 그에 대한 증오는 점점 더 심해졌다. 이 저택에 잠깐도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미정 아줌마, 나랑 몰래 나가서 놀래?”

“우리 아빠는 여길 떠나지 못해. 그래서 아빠한테는 지금 날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신유리는 고개를 까닥이며 말했다.

김미정은 바로 유리의 말에 반박했다. “유리야, 너 똑똑한 아이잖아. 경계심도 엄청 많고. 반 시간전까지만 해도 날 엄청 마음에 안 들어 했는데…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거야? 같이 놀러 가자고도 하고?”

“귀신을 속여라!” 김미정은 최여진처럼 나쁜 꿍꿍이만 가득한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이 도리에 어긋난다는 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유리는 그녀의 질문에 바로 대답했다. “아까?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말하는 거야?”

“맞아!”

신유리는 입을 삐죽이며 말을 이어 나갔다. “난 할아버지 할머니 근처에 있는 모든 사람을 미워해! 난 할머니 할아버지가 미워! 아줌마도 똑같아! 두 사람 근처에 가기만 해! 그럼 아줌마도 미워할 거야! 아줌마가 다시는 아빠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할 거야! 흥!”

“…”

이제 알겠다!

이 꼬맹이는 그냥 부성웅과 진문옥 앞이라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 김미정에게 특별한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

꼬맹이는 그냥 화풀이하는 것이다.

신유리는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시위하는 것이다.

하!

애는 애였다.

김미정은 말 몇 마디 만으로 아이의 꿍꿍이를 다 알아버렸다.

김미정은 신유리와 시선을 맞추며 가벼운 목소리로 달래주었다. “알았어, 꼬마 아가씨. 유리가 하자는 대로 할게. 대신 이것만은 알아둬. 아줌마는 유리가 불쌍해서 부탁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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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된 이상 김미정도 사양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김미정은 신유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저 속으로 생각했다.'네 아빠의 임시 여자 친구가 되어줄게! 하지만 절대 네 엄마에게 돌려주지 않을 거야! 그뿐만 아니라 너도 쫓아낼 거야! 너는 심보도 나쁘고 속셈이 못됐기 때문에 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너를 내 쫓으시려는 거야!’하지만 김미정은 속마음을 숨긴 채 신유리를 칭찬하며 말했다. “유리야, 너 정말 생각이 깊구나. 정말 대단하다! 그럼 아줌마랑 같이 유리 아빠 만나러 가자, 유리가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아빠가 동의하시면 아줌마랑 몰래 놀러 가자. 어때?”신유리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유리가 김미정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은 매우 다정해 보였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부소경을 만나러 왔다. 부소경은 술을 많이 마신 듯 술 냄새가 물씬 풍겼다. 김미정은 부소경을 가까이에서 보지 않아 자세히 알지 못했다. 부소경 옆에는 빈 술병이 쌓여있었다. 술에 취한 부소경은 겨우 눈을 떴다.김미정은 신유리에게 말했다. “너희 아빠 술 드셨어?”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맞아. 내가 방금 아빠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잖아. 아빠는 기분이 안 좋을 때 술 마셔, 아빠가 증조할아버지 위패 앞에서 눈 깜짝할 것 같아?”“버릇이 없네!” 김미정은 비꼬며 말했다. “응, 맞아!” 신유리도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신유리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부소경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빠, 나 미정 아줌마랑 나가서 놀고 와도 돼?”“누구?” 부소경은 무거운 눈꺼풀 뜨며 말했다. “미정 아줌마.” 신유리는 다시 한번 말했다.“어떤 미정 아줌마?” 부소경은 신유리에게 물었다.“김미정 아줌마.” 신유리는 말했다. 부소경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서... 서울 김가네? 당연히 국내 제일 귀족 가문인 김미정 씨랑 놀러 가도 되지.”즉, 김가 집안의 사람이 신유리를 데리고 나가는 것은 안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미정은 술에 취해 주절거리는 부소경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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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1852화

    “......” 김미정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김미정은 기가 막히다는 듯 말했다. “구경민 씨! 구가 집안의 명예, 그리고 당신의 지위 모두 저희 때문에 얻었다는 거 잊지 마세요! 김가 집안이 없으면 구가 집안은 아무것도 아니에요!”구경민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좋아요? 그게 무슨 뜻이죠?” 김미정은 말했다. “김가 집안의 명예로운 지위와 국내 제일의 귀족이라는 호칭을 원치 않는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잃게 할 수 있어요! 풍요롭게 자란 김미정 씨는 모르는 것들이 있어요! 만약 제가 국내에서 국외에서 진압당하는 김가네를 제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김가네는 진작에 평정당했을 겁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 앞에서 잘난척해도 제 앞에서 잘난 척하지 마세요! 게다가 내가 국외에 김가네를 도와주고 있을 때 소경이가 내 목숨을 구해줬어요! 김미정 씨, 어디 한번 신세희 씨 자리를 넘봐보시죠!”이 순간 구경민은 김미정에게 트집 잡고 싶지 않았다. 구경민은 부소경이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부소경이 한 번 결정을 내리면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지금 부소경은 할아버지 장례식을 치르면서 신세희를 구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세희를 구하는 것이다. 신유리와 신세희가 반호영에게 납치되자 구경민은 자기 자신을 자책했다.솔직히 말해 그동안 구경민은 아내와 아들에게 전념했고, 처리해야 할 일들도 부소경에게 맡겼다. 때문에 공교롭게도 부소경이 서시언 일로 바빠지자 반호영이 그 틈을 타 신유리를 납치한 것이다.평소 부소경은 항상 신세희와 신유리 옆에 지키고 있으니 절대 납치될 일이 없다. 이미 일이 벌어졌으니 구경민은 물불 가리지 않고 신세희를 구해야 한다. 게다가 구경민은 신세희가 돌아오기 전에 그 누구도 부소경을 건드리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 때문에 구경민은 지금 이 상황에 기회를 노리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을 작정이다. 김미정이라도 예외는 아니다. 구경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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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부소경 씨를 꼬시지도 않았고, 더욱이 신세희 씨 남자를 뺏은 적도 없어요. 구경민 씨도 들었다시피 유리가 저한테 부탁한 거예요! 저는 유리의 친구이고, 오늘도 진문옥 씨가 부르셔서 온 거예요! 지금 빈소를 지키고 있는 부소경 씨를 대신해 제가 유리랑 돌봐주고 있는 겁니다. 혹시 제가 구경민 씨에게 피해라도 줬나요?”구경민은 김미정의 말에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구경민 도련님! 제멋대로 생각하지 마세요!” 김미정은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 구경민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맞아! 마음대로 생각하지 마!” 신유리는 김미정의 말을 따라 했다. 구경민은 연기를 제법 잘하는 신세희 딸을 보고 매우 뿌듯했다. 이때, 구경민은 뭔가 깨달았다. 신세희가 반호영에게 납치된 이후 부소경은 신유리에게 더욱 신경 썼다. 때문에 부소경이 허럭하지 않았다면 신유리는 혼자 김미정과 나왔을 리가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소경이 허락한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구경민의 예상이 맞다면 부소경과 신유리는 이미 입을 맞춘 것이다. 바로 경계심을 늦춰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구경민은 의기소침해진 목소리로 김미정에게 사과를 했다. “구경민 씨! 앞으로 제멋대로 생각하고 화내지 마세요. 모든 사람이 최여진 씨처럼 당신을 포옹해 주지 않아요. 최여진 씨에게 욕하고 때리고 버리고, 저는 최여진 씨도 아니고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아요. 그러니 저를 색안경으로 끼고 보지 마세요.”구경민은 최여진의 이름을 듣고 갑자기 무언가 눈치챘다.그렇다!김미정은 분명 최여진이 데려온 사람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김미정이 어떻게 최여진에 대해 알고 있겠는가?“최여진 어디 있습니까!” 구경민은 버럭 화를 내며 김미정에게 물었다. 김미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 구경민 씨는 이미 결혼을 해서 아기도 있잖아요. 최여진 씨는 더 이상 구경민 씨를 신경 쓰지 않는데 구경민 씨는 여전히 최여진 씨를 괴롭힐 작정이에요?”이때,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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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유리, 이 계집애!옆에 있던 김미정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김미정은 웃고 싶었지만 구경민이 무서워 감히 웃지 못했다. 김미정뿐만 아니라 김가네 식구들 모두 구경민을 무서워한다. 때문에 김미정은 이 기회를 틈타 부소경과 잠자리를 하고, 부소경의 다음 부인이 되길 바랐다. 남성과 서울에서는 오직 부소경과 구경민 두 사람만 맞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미정은 부소경과 결혼하면 제일 먼저 구경민을 끌어내릴 것이다!흥!김미정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혼자 달콤한 상상에 빠졌다.김미정은 구경민을 부가 집안에 들여보내고 난 후 신유리에게 말했다. “유리야, 우리 어디 가는지 알아? 운전기사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까? 아니면...”김미정의 빨간색 스포츠카는 부 씨 집안 문밖에 세워져있다. 김미정은 본인 차를 타고 나가 기분이 안 좋으면 신유리를 버리고 올 수도 있다. 신유리는 부소경과 진문옥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무슨 차를 타고 나가든 상관없었다. 김미정은 본인 차를 타고 나가고 싶었지만 속내를 숨기고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신유리는 말했다. “아줌마 차 타고 가도 돼?”잠시 후, 신유리는 문밖에 세워져 있는 빨간색 스포츠카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저 제일 예쁜 차가 미정 아줌마 차 맞지?!”“응, 맞아.” 김미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뿌듯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와! 아줌마 스포츠카 타고 갈래!” 신유리는 신나서 깡충깡충 뛰며 말했다. “그래, 가자.” 김미정은 속으로 웃으며 말했다.“좋아!” 신유리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신이 난 신유리는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며 김미정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이 순간 신유리가 차 안에 있는 엄선우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차에 타고 있던 엄선우는 신유리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게 바로 잠시 엄마를 잃은 아이의 모습이다. 신세희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신유리는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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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정은 처녀가 아니다. 김미정의 첫 경험은 전혀 모르는 흑인이었다. 김미정이 해외에 살 때 집 하수구가 막혀 기술자를 불렀던 적이 있다. 그 기술자가 바로 흑인이었다. 흑인은 우락부락한 외모에 건들 건들했다. 흑인은 하수구를 고친 후에 가지 않고 김미정에게 치근덕댔다. 김미정은 처음에 반항했지만 덩치가 크고 건장한 흑인은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더 이상 반항할 수 없는 김미정은 화장실에서 그대로 서 있었다. 쓰레기만도 못 하는 흑인 손에는 하수구를 뚫던 도구가 들려있었다. 그렇게 김미정은 흑인에게 첫 경험을 빼앗겨 버렸다. 더욱 수치스러운 것은 그 후에 김미정은 하수구를 뚫어줄 흑인을 찾아다녔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그 망할 흑인은 김미정 집에 빌붙어 살았다. 흑인은 김미정 집에서 먹고 자고 지내며 온몸에서 악취가 진동을 했다. 하지만 김미정은 궁상맞은 흑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때문에 김미정은 결국 어쩔 수 없이 귀국해서 숨어 있었다. 또한 최여진이 김미정을 불러 손을 잡으려고 국내로 부른 것이기도 하다. 김미정은 첫 경험을 궁상맞은 흑인에게 빼앗겼다는 말을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더욱이 최여진이 알아서는 절대 안 된다. 때문에 이 순간 김미정은 최여진에게 수줍은 척하며 거짓말을 했다.[맞아, 나 아직 처녀야...]최여진에게 매우 빠르게 답장이 왔다. [흥! 너는 29살이야! 이미 흑인이랑 관계를 했잖아! 네가 처녀라는 말을 누가 믿어! 거짓말하지 마! 나는 평생 부소경과 잠자리를 할 수 없어서 화가 나! 나와 잠자리를 하지 않은 남자는 바로 부소경과 구경민뿐이야! 구경민은 내가 가질게! 너는 부소경이랑 동영상을 찍어서 꼭 나한테 보내!]“......” 김미정은 할 말을 잃었다. 나이 많은 최여진이 이렇게 음흉하게 변할 줄 생각도 못 했다!김미정은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김미정은 아직 최여진을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 언젠가 김미정이 부소경과 결혼을 하면 반드시 최여진을 죽여야 한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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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김미정은 정말 예상치도 못했다. 게다가 구경민의 아내와 아이를 보러 병원에 간다니?최여진을 데리고 가면 최여진은 이득을 보게 되는 거 아닌가? 하하!“좋아, 유리야. 그럼 아줌마한테 병원으로 가는 길 알려줘야 해.” 김미정은 운전을 하며 말했다. “응, 내가 알려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신유리는 대답했다. 잠시 후, 김미정은 신호등을 기다리며 최여진이게 카톡을 보냈다. [여진아, 신유리가 어디 가고 싶다는 줄 알아?][곧 도착하니까 기다려!] 운전을 하고 있던 최여진은 카톡 하기 귀찮아하며 답장했다. 김미정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최여진에게 답장했다. [신유리가 병원에 가고 싶데, 병원에 가서 구경민 아내를 보고 싶데. 네가 뼛속까지 미워하는 그 여자, 이름이 뭐였지?]김미정은 구경민의 아내 이름을 정말 몰랐다. [신유리가 고윤희를 보러 간다고 했다고?] 하지만 최여진은 구경민의 아내 이름을 아주 똑똑히 알고 있었다. [맞아! 고윤희! 그리고 방금 부가 집안에서 신유리랑 나올 때 구경민을 봤어. 구경민이 부가 집안에 왔다는 것은 고윤희 옆에 없다는 말이야...]이 순간 최여진은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고윤희!최여진은 고윤희가 입원 한 병원으로 가고 있던 것이다.하하!그야말로 하늘이 도왔다!최여진은 반호영이 남성에서 신세희를 남몰래 좋아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 당시 반호영은 최여진에게 ‘고윤희가 임신을 했기 때문에 너는 임신하면 안 돼. 네가 고윤희를 죽이고 네 아이로 만들면 너랑 구경민이랑 세 식구가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렇다!고윤희를 없애버려야 한다.이때, 김미정에 카톡이 왔다. [여진아, 내가 네 뒤에 따라갈까? 신유리가 병원 가는 길을 알려 준다고 했는데 설명을 제대로 못 해. 신유리는 유치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밖에 모르는 것 같아. 이외에는 내비게이션만 보고 갔던 것 같아.]잠시 후, 최여진은 김미정에게 답장했다. [알겠어, 걱정하지 마. 내가 길 아니까 내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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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정은 최여진에게 신유리가 차 안에 조용히 앉아 있다고 말해주려 했다. 하하!모든 것이 신유리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신유리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순수한 척을 했다.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하게 말했다. “괜찮아, 아줌마는 해외에 살다 왔으니까 남성 길을 잘 모르는 게 당연하지.”신유리는 김미정을 보고 해맑게 웃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달려서 드디어 병원에 도착했다. 최여진은 주차를 하고 김미정에게 카톡을 보냈다. [병원 도착했어. 이제 네가 신유리를 데리고 병실로 가. 신유리는 병원에 자주 와서 병실로 가는 길을 잘 알아. 네가 먼저 병실에 가서 간호사랑 고윤희 둘 만 있을 때 카톡 해.] [알겠어!] 김미정은 즉시 답장했다. 그리고 또 한 번 카톡을 남겼다. [꼭 성공해! 네 뜻대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어! 구경민이 부가 집안에 있으니 오늘 밤 구경민과 하룻밤을 보내기 바랄게! 우리 둘 다 파이팅 하자!]비록 두 사람은 서로 속셈이 있지만 김미정은 최여진에게 입에 발린 소리를 했다. 김미정은 지금 이 순간을 즐겼다. 최여진은 차에서 김미정의 카톡을 기다렸다. 이때까지도 엄선우가 뒤따라 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엄선우는 차를 세우고 전화를 했다. “네, 최여진 도착했습니다. 유리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아직 차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최여진이 김미정에게 먼저 들어가서 상황을 살펴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조심하십시오.”엄선우는 전화를 끊은 후 차 안에서 최여진을 지켜보았다. 이 시각, 신유리와 김미정은 고윤희의 병실로 향하고 있었다. 김미정과 신유리가 병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병실 안에서 아기의 울음소리와 고윤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아가야 울지 마. 우리 아기 착하지?” 고윤희는 우는 아기를 달랬다. 고윤희는 아기를 달래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이고, 아빠가 없는 요 며칠 네가 더 심하게 우는구나. 엄마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너를 안아줄 수가 없는데 어떡하지?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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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1화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0화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8화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7화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6화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5화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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