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1351 - 챕터 1360

2823 챕터

제1351화

역시, 남성 시의 절대적인 세력이다.천한 사생아로 태어나 하루아침에 모든 남성 시의 정권을 바꾼 남자.이런 남자는 배뚱뚱이 남자보다 100배 아니 천배 만 배는 좋았다.고신걸 같은 남자를 10트럭이나 보내도 부소경과 비길 순 없다.고소정은 어떻게든 부소경과 결혼하고 싶었다.꿈에 그리던 남자와 한 방에서 함께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귀국하고 한 달 만에 이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에서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고소정은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릴까 부끄러웠다.진짜 좋아!어쩌면, 오늘 부소경 씨 와 함께 침대에서..."소경 씨..."부소경은 말없이 계약서 내용만 훑어보았다."소경 씨 아버지와 우리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였대요. 저는 이제 아버님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했어요.""네.""그리고 오늘 아버님을 잘 위로해 드리세요. 나이가 있으시니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고요. 그리고 세희 씨, 아니 사모님은 절대 아버님이 말한 것처럼 나쁜 사람은 아닐 거예요."고소정은 대화의 주제를 신세희로 돌렸다.부소경은 드디어 고개를 들고 고소정을 쳐다보았다.고소정은 미친 듯이 좋았다."소경 씨... 화내지 말아요. 사모님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회사 인장, 가져오셨어요?"부소경이 물었다."네?""회사 인장, 가져오셨냐고요? 그리고 서도영의 친필 사인.""아... 사인은 가져왔어요. 여기 확인해 보세요."고소정은 얼른 그의 말에 대답했다."인장!""인장도 있어요."고소정은 가방에서 인장을 꺼내어 그에게 건넸다.회사 인장은 서도영이 함부로 회사 밖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했다.그러나 부소경과의 계약이라는 말을 듣고 흔쾌히 승낙했다.너무 어렵고 소중한 기회라 인장을 고소정에게 맡겼다.부소경은 인장을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장모님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그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장모님?""소경아, 너 세희한테 대체 뭐라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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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신세희가 일부터 전원을 꺼둔 것은 아니다.휴대폰 배터리가 없었을 뿐이다.그 시각, 그녀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흐느끼고 있었다.자신의 휴대폰이 배터리가 나간 것도 모르고 말이다.한 시간 뒤, 울다 지친 그녀에게 서진희가 다가와 말했다."세희야, 일어나서 뭐라도 좀 먹고 유리 데리러 가야지?"신세희는 바로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그리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엄마, 나 괜찮아.""그래. 엄마도 있고, 유리도 있다는 걸 기억해."유리만 생각하면 신세희는 가슴이 아파왔다. 시간을 보려고 휴대폰을 확인하자 전원이 꺼져있었다.휴대폰을 충전한 뒤 그녀는 마당으로 나가 잠시 꽃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멈추려고 해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머릿속에는 온통 부소경 뿐이었다.결국 참을 수 없었던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더 이상 마당에 만개한 꽃들도 예뻐 보이지 않았다.부소경을 너무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1년 전, 부소경이 그녀를 데려왔을 때, 일부러 도도한 척, 고상한 척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부소경을 너무 많이 사랑한다.어떻게 부소경없이 살 수 있을까?어떻게?할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될까?할 수 없을 것 같아...할 수 없어!세상 모든 남자들은 빨리 싫증을 내는 것 같다.더 좋은 여자가 나타나면 그 여자에게 모든 걸 빼앗기고 만다.자신이 아무 미련도 없이 부소경의 곁에서 떠날 수 있을까?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불가능했다.그러나 이미 떠난 남자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 수 있단 말인가?신세희, 넌 왜 이런 집에서 태어났어?부소경이 너한테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더 열심히 노력했어야지!사랑은 마치 유통기한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엄청 짧은 유통기한... 고작 1년...재벌 가문의 남자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웠다.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부소경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하는데... 신세희 너는 그저 가만히 그의 사랑을 받기만 했어. 남자의 사랑은 영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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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고윤희가 제일 똑똑한 것 같다.고윤희는 지금 모든 속세를 벗어던지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와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마침, 고윤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무엇 때문인지, 신세희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동병상련의 아픔일까... 신세희는 최선을 다해 눈물을 참아보려고 애를 썼다.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언니? 언니에요?""세희 씨, 잘 지내고 있어요? 미안한데 빌린 돈은 당분간 못 갚을 것 같아요. 지금 이곳에서 일하고 있긴 한데 하루 일당이...""언니, 괜찮아요. 돈은 갚지 않아도 돼요.."잠시 후, 고윤희는 깜짝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세희 씨, 울어요?""아니요.""그런데 목소리가 왜 그래요? 안 좋은 일이라도 생겼어요?"고윤희는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저... 그러니까...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고윤희가 보고 싶다고 말을 한 신세희는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제가 이곳으로 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언니도 알 거예요. 사람들 모두가 나를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았는데, 언니만 제 편이 되어줬어요. 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언니... 너무 보고 싶어요..."말을 하는 신세희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왔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고윤희의 품에 안겨 맘껏 울고 싶었다.그녀의 말에 고윤희는 큰 감동을 먹었다."세희 씨... 우리 곧 만나게 될 거예요. 꼭 다시 만날 거예요.""네. 언니, 저 언니 믿어요. 언니 잘 지내야 돼요.""세희 씨도 잘 지내요...""네 언니...""끊을게요. 기회가 되면 다시 연락할게요.""네, 언니 쉬세요."전화를 끊은 신세희는 핸들에 엎드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어떻게든 눈물을 참아보려고 했으나 한번 터진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그렇게 차에서 10여 분을 울고 나서야 천천히 운전을 해 유치원으로 향했다.유치원에 도착하자 신유리는 까치발을 하고 유치원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신세희를 발견한 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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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호텔에서 빠른 속도로 도망친 반호영은 신세희에게 다른 말을 할 시간도 없었다.다시 반호영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울었어?"그는 신세희의 빨개진 눈을 발견했다.신세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최근에 남성 시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사람이 당신이지??"반호영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오늘 호텔에서 봤잖아. 내가 아니었으면 너 오늘 죽었을지도 몰라."그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마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았다."진문옥은?""왜? 진문옥도 죽이려고?"반호영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제일 먼저 죽어야 될 사람이야.""그런데 왜 그동안 죽이지 않았어? 호영 씨가 진짜 진문옥을 죽이려고 했으면 한 방에 죽일 수 있었던 거 아니야?"반호영은 아주 많이 아픈 표정이었다."신세희, 진문옥이 한방에 죽으면 너무 아깝지 않아? 나는 끝까지 괴롭히고 죽여달라고 애원할 때, 그때 죽일 거야! 세상의 쓴맛을 모두 보여줄 거라고.""부성웅은? 부성웅도 죽일 수 있어?"반호영은 한참을 망설이다 말했다."너, 내가 얼마나 아픈지 알아? 네가 알기나 해?""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를 죽이고 싶어.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럽게 죽이고 싶다고!""알아!""아니까 당신 놓아준거야."그렇다. 오늘 신세희가 그를 풀어주지 않았다면 붙잡히고 말았을 것이다.그때, 신유리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엉엉엉..."신세희는 다급하게 몸을 숙이고 물었다."유리야, 왜 그래?""호영 삼촌, 화내지 마. 나 무서워..."반호영은 바로 표정을 풀었다.그는 바로 신유리를 품에 안고 어르고 달랬다."그래 삼촌이 잘못했어. 삼촌이 무서운 표정을 하지 말았어야 했어. 삼촌이 유리를 무섭게 만들었구나. 맞지?"신유리는 바로 환하게 웃었다.아이는 반호영의 목을 껴안고 말했다."삼촌, 웃으니까 너무 예뻐. 삼촌, 그동안 남성에서 할아버지한테 미움을 많이 샀어?"아이는 똑똑하고 예뻤다.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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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반호영은 가슴을 칼로 벤 것처럼 아팠다.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한참 후,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삼촌 엄마 말 잘 들을게. 응?"신유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응.""조금만 기다려. 삼촌 엄마랑 얘기 조금만 나눌게.""응."신유리는 얌전히 차 뒷자리에 앉아있었다.신세희는 화난 표정으로 물었다."대체 언제 왔어!""한 시간 전에 왔어. 유리를 먼저 발견...""남성에 언제 왔냐고!"반호영은 씩 웃었다. "가성 섬에서 도망치고 나와 해외로 갔지. 그리고 돈을 마련하고 중동에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고 남성에 왔어.""내가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부씨 가문 사람들한테 나를 괴롭히지 말라고 한 그 경고때문에 부씨 가문의 사람들 눈에 내가 밖에서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우고 있는 걸로 착각하게 하잖아."반호영은 한참이 지나서야 대답했다."미안해..."신세희는 그제야 씩씩 거리던 거친 숨소리를 진정시켰다."됐어.""오늘 점심에 있은 일로 부소경이 뭐라고 했어?""너한테 잘 못해주는 거야? 밖에 다른 여자가 있어?"반호영의 눈에서는 당장이라도 불이 나올 것 같았다."부소경 지금 어디 있어!""형! 당신 형이야!"신세희가 드디어 폭발했다."형? 너를 제대로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면 똑같이 죽여버릴 거야.""신세희, 말해! 너 지금 행복해? 왜 울는건데...""반호영! 꺼져! 제발 내 생활을 방해하지 말아줘... 복수하고 싶은 너의 마음 내가 잘 알아. 부성웅한테 가서 복수해. 제발 나한테서 떨어져..."신세희는 주저앉아 소리를 질렀다.오늘의 기분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하필 이때, 반호영을 만나다니..."모든 사람들이 당신인 걸 알게됬어. 부성웅과 부소경, 두 사람 다 가만있지 않을 거야."신세희가 버럭 소리를 질러도 반호영은 그저 웃으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세희야... 사실 나는 살아남지 말았어야 해. 맞지?""그러니까 지금이 아니라, 나는 원래 처음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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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부소경의 주변은 조용했다. 마치 사무실에서 통화를 하는 것 처럼."신세희, 어디야?"그녀는 로봇처럼 감정없이 대답했다."유리 유치원이요.""나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유리 데리고 먼저 집에 있어. 나 기다리지 말고 밥 먹어.""네."신세희는 힘껏 괜찮은 척 울음을 참았다.그러나 부소경은 그녀의 이상한 목소리를 알아차렸다."너... 무슨 일 있어?"신세희는 감출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네."그리고 바로 설명을 붙였다."집에 와서 얘기해요. 저 먼저 끊어요. 운전 중이라."말을 마친 신세희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전화를 끊은 그녀는 다급하게 시동을 걸지 않고 그저 차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뒷자리에 앉은 유리는 오늘따라 이상한 엄마의 행동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늘 하루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 쉽게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을 것 같았다.핸들에 기댄 신세희는 마음을 가라앉혔다.오전에 고소정의 전화를 받고 그녀의 말에 속아 호텔로 향했다.고소정의 야비한 수법, 정말 대단했다.호텔에 도착하니 고소정과 고가령, 그리고 부성웅이 호텔에서 그녀가 나타나길 기다렸다.신세희는 고소정과 고가령의 눈엣가시였다.그녀들은 일부러 남자를 섭외해 바람피우는 장면은 연출했다.그러나 그것도 모두 반호영에게 들켰다. 신세희는 그 남자가 고소정을 도와주러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똑같은 수법을 구자현도 함께 사용했다.그저, 구자현의 수법이 너무 올드했을 뿐이다.고소정은 구자현보다 머리가 똑똑한 것 같았다.고소정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다가왔다. 부성웅도 그녀에게 홀렸으니, 부소경도 홀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신세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부소경의 도움이 없었다면 고소정은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부소경!우리가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어.우리 두 사람의 사랑 유통기한이 고작 1년인거야.신세희 교도소를 갔다오고도 민정연과 구자현. 그리고 임서아 같은 여자들을 물리쳤다.그런데도 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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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오늘,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한다.절대 미뤄서는 안 된다.미루면 미룰수록 고통만 커지는 법.매도 한 번에 맞는게 나았다.스스로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당장 해결해야했다.그녀는 그제야 반호영이 생각났다.그동안, 반호영이 한 짓을 신세희와 부소경은 이미 알고 있었다.오늘, 그 현장을 직접 보니 이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반호영은 진심으로 모든 사람을 미워하고 있었다.그 감정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났다. 슬프기도 하면서 분노하는 감정.오늘, 반호영이 제때에 나타나 다행이다. 아니면 신세희는 오늘 그 남자에게 어떤 꼴을 당했을지도 모른다.그러면 더 이상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어쩌면 반호영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그러나 반호영은 어디로 떠났을까?떠나기 전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말을 하더니... 설마 자살?신세희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아픔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자신의 일로도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차는 느리지만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신세희는 머리가 복잡해질수록 마음을 더 많이 가라앉혔다.뒷자리에 아이도 있으니 절대 난폭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유치원에서 집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가량이 걸렸다.집에 도착하려고 할 때, 그녀의 휴대폰이 또 울렸다.이번에도 부소경에서 전화가 걸려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하는 수 없이 전화를 받아야 했다. 부소경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자신의 무능함을 나무라며 전화를 꺼냈다.'신세희, 대체 이런 남자가 뭐가 그렇게 좋다고!'발신자를 확인한 신세희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조의찬에게서 전화가 왔다.오늘 진짜 무슨날이야?조의찬에게 전화가 왔다는 것을 부성웅이 알데 되면 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고 했을 것이다.그러나, 이제는 중요하지 않다.오늘 밤이 지나면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신세희는 블루투스로 전화를 연결했다."네. 몸은 좀 괜찮으세요?"전화를 받은 조의찬은 웃으며 말했다."세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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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신세희의 반문에 조의찬은 조금 놀란 표정이었다."세희 씨... 아니에요? 소경 형도 아닐 거 같은데… 형이 보낸거라면 엄비서님이나 저를 통해서 전하라 했을텐데 말이죠."신세희는 장담할 수 있었다. 2억은 절대 부소경이 송금한 것이 아니다.한 시간 전, 반호영이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조카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그러나 반호영의 조카는 신유리 한 명뿐이다.그래...신세희는 그제야 눈치챘다.반호영... 반...반명선... 반...반명선은 반호춘의 딸... 그러니까 반호영의 조카?신세희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소경 씨도 아니고 나도 아니면... 누군지 알 것 같아요."조의찬은 조금 망설이다 말했다."혹시... 반호영 씨?""반호영이 남성에서 삼촌과 숙모를 괴롭히고 떠날 땐 세희 씨를 괴롭히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건 들었어요.""의찬 씨, 저희 그런 사이 아니에요."조의찬은 조금 화가 난 것 같았다."세희 씨! 반호영이 대체 남성에 왜 왔을까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알아요. 반호영은 당신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죠. 그쵸?""의찬 씨랑 상관없는 일이에요!""그래요, 저랑 상관없는 일이죠. 그치만 세희 씨랑은 상관있잖아요. 반호영이 당신 생활을 방해하고 있다면 저한테 말해요. 그 자식 당장이라도 죽이러 갈테니까요.""반호영이 무섭다고요? 내가 더 무서워요! 전 이미 한번 죽은 목숨이에요!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은 내가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죽일거예요!"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세상에 가질 수 없는 사랑이야말로 영원한 사랑인 것 같았다.만약, 조의찬이 그녀를 괴롭히지 않았고, 그녀가 조의찬을 구해서 둘이 함께했더라면 지금의 조의찬도 그녀를 계속 사랑했을까?아니다.그녀가 조의찬을 구하고 그의 사랑을 받아줬다면, 7년이 지난 지금 감정은 사라졌을 것이다.두 사람이 헤어져도 조의찬은 여전히 잘 나갔을 것이고 그녀는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왔을 테다.이것이 바로 평등할 수 없는 감정이다.저 사람들은 부자이고 나는 가난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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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그녀의 말에 조의찬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세희 씨.. 당신 왜 그래요?""아니에요. 끊을게요."전화가 끊긴 후, 조의찬은 신세희의 말을 한참이나 생각했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부소경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그가 너무 무서웠다. 조천 그룹은 F 그룹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부소경은 최근 들어 많이 부드러워졌다.그러나 조의찬은 그런 부소경도 무서웠다. 부소경이 어떤 행동을 해도 조의찬은 그의 행동이 친밀감으로 다가오지 않았다.그러기 때문에 함부로 부소경에게 전화를 할 수 없었다.조의찬은 한참을 고민하고 직접을 운전해 번화가로 향했다.반명선은 신세희와 부소경과 함께 남성에 온 이후,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그러나, 가성 섬에서 공부를 조금도 하지 않은 반명선은 성적이 바닥을 쳤다. 모두가 그녀를 포기했으나 반명선은 열심히 공부에 힘썼다.공부뿐만 아니라, 17살의 여자아이는 꽤 독립적이었다.조의천은 그녀에게 매달 용돈을 보냈지만 반명선은 그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17살의 소녀는 매일 같이 번화가에서 물건을 팔았다.여러 가지 작은 물품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진열한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었다.학원이 끝나면 반명선은 머리를 질끈 묶고, 물품들을 정리하고 연습지 문제를 풀며 알바를 했다.그 맞은편 거리에서 반호영은 눈도 깜빡하지 않고 그런 소녀를 관찰했다.17살의 소녀는 사람들 무리에서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심지어 그렇게 예쁘장한 얼굴도 아니었다.17살에 다른 아이들은 늘씬한 몸매에 하얀 피부를 가졌지만 반명선은 작은 키에 뚱뚱한 몸매, 그리고 넓적 코를 가졌다.못생긴 얼굴이지만 소녀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바닥에 주저앉아 공부를 하는 소녀의 모습은 참으로 예뻤다.손님이 다가오면 소녀는 책을 곁에 놓고 열심히 제품 소개를 했다.반호영은 중얼중얼 거렸다."그래, 날 닮아서 사업 쪽으로 머리는 타고났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재주가 있는 걸 알았으면 조금 가르쳐 줄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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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반호영은 반명선의 부름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조의찬의 가슴을 짓밟으며 말했다."명선이한테서 멀리 떨어져! 아니면 내가 널 여기서 죽일 거니까!"그리고 조의찬의 다친 부위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반호영은 사람을 때리는 행동에 주저하지 않는 편이다.그녀의 발길질에 조의찬은 당장이라도 상처가 다시 터질 것 같았다"삼촌!"반명선은 조의찬을 보호하며 소리를 질렀다.그의 발이 공중에 멈춰 움직이지 않았다.반명선은 깜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삼촌, 요즘 사람들이 가성 섬에서 반호영이 남성에 왔다고 수군거리는 걸 안믿었는데 진짜 삼촌이에요?""비켜! 네가 왜 이 남자 편을 들고있어!"반호영은 당장이라도 반명선을 치우고 조의찬을 죽이고 싶었다."너 진짜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반명선을 울며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삼촌! 의찬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동안 저한테 몹쓸 짓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방금도 저한테 감기 걸리지 않았냐며 걱정해 줬어요. 제가 남성에서 지내는 동안, 모두 의찬 씨가 저를 도와줬어요. 매달 저한테 용돈도 주고 있고요. 그러니까 삼촌..."그는 땅에 엎드려 있는 남자를 보며 물었다."내 조카 말이 사실이야?"조의찬은 천천히 바닥에서 몸을 일으켰다.그는 반호영과 똑같은 시선으로 그를 쏘아보았다."반호영! 내가 명선이를 껴안은 건 너를 유인하기 위함이야!"두 사람은 한참 동안 눈 싸움을 했다.반호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조의찬은 주먹을 그의 얼굴에 내리꽂았다.그러나 반호영은 가볍게 조의찬의 주먹을 피했다. 그리고 조의찬의 팔을 잡고 다시 땅에 내던졌다."감히 나한테 도전장을 내밀어? 죽고 싶어? 난 또 얼마나 대단한 녀석이라고. 네가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너를 죽이지 않으면 나는 반호영이 아니야!"반호영은 바로 조의찬의 얼굴에 주먹을 다시 날렸다. 조의찬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삼촌! 그만해! 제발 그만! 때리지 마요!"반명선은 그의 뒤에서 옷을 잡아당기며 소리를 질렀다."명선이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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