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의 모든 챕터: 챕터 1341 - 챕터 1350

2823 챕터

제1341화

하지만...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있지?오늘 고씨 모녀와 이곳에서 데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신세희도 남자와 함께 이곳에 있었다.이렇게 운이 좋지 않을 수가!순간, 부성웅은 너무 화가 치밀어 생각나는 대로 말을 내뱉었다.“신세희! 이 년이... 저 남자 키로 봐선 매일 집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그 남자가 아니야! 이 년이 밖에서 대체 남자를 몇 명이나 부리고 다니는 거야!”다행인 것은 고급 호텔이라 구경꾼들은 그리 많이 모여들지 않았다.그러나, 부성웅의 말 한마디로 사람들은 신세희에 대한 큰 오해를 살 수 있었다.그녀는 부성웅과 고가령, 그리고 고소정을 번갈아 쳐다보았다.고가령과 고소정은 신세희를 비웃고 있었다.그때, 고소정은 깜짝 놀란 표정을 하며 말했다.“신세희... 부 대표님이 너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있어? 그리고 준명 오빠도 네가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많이 했는데... 네가 이런 사람인 줄은 정말 몰랐네.”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고가령도 말을 보탰다. “세희야, 그래도 우린 친척이라 할 수 있는데, 너 이미 결혼도 한 여자가 하물며 부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는 사람이 왜 자기 가문의 체면을 깎는 행동을 하고 다녀?”두 모녀는 아주 쿵작이 잘 맞았다.신세희는 어떻게든 화를 참으려고 애를 썼고,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문 나머지 피가 났다.잠시 후, 신세희가 입을 열었다.“고가령 씨,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그녀의 말에 고가령은 깜짝 놀랐다.신세희는 고가령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짓자 더욱 세게 쏘아붙였다.“아니면, 혹시 저의 시어머니라도 되는 것 같으세요? 뭐 우리 시아버님과 결혼이라도 하시게요?”“너!”신세희가 사실을 들춘 것 같은 느낌에 고가령은 몸을 흠칫 떨었다.신세희는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고가령 씨, 경고할게요. 부씨 가문에 시어머니는 이미 있어요. 비록 저의 남편을 직접 낳으신 분은 아니지만, 저희 아버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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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신세희는 너무 화가 났다. 그녀는 밖에 있는 남자가 그녀를 구할 타이밍을 엿보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어떻게든 침착함을 유지하던 그녀가 말했다.“아버님! 저한테 이럴 이유 없습니다!”“나는 너의 아버님이 아니야! 네가 우리 아들과 이혼하면, 우린 남이야! 너 같은 사람이랑 나는 말도 섞고 싶지 않아.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년이 감히 나를 무시해? 나는 오늘 나의 결백함을 증명하고, 너를 소경이한테 일러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을 거야!”“거기! 이 여자 잘 지키고 있어!”“하지만... 회장님...”“지키라면 지켜! 무슨 일 생기면 내가 책임져!”부성웅의 말에 보안요원들은 바로 신세희의 두 팔을 꽉 움켜쥐었다.그리고 익숙한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신세희는 부성웅이 부소경에게 전화를 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녀의 예상을 빗나갔다.“문옥아, 쇼핑 다 했어? 다했으면 1층 로비로 내려와. 내가 세희 이 년이 바람 피우는 현장을 잡았어!”그의 말에 신세희는 깜짝 놀랐다.이 자리는 분명 부성웅과 고가령이 바람을 피우는 현장이다.고가령이 부성웅에게 애교를 부리는 목소리를 신세희는 똑똑히 들었다.그러나 지금 진문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잡으러 오라는 것은 분명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이다.대체 무슨 상황이지?진문옥이 근처에 있단 말인가?신세희는 생각하면 할수록 고가령과 고소정이 뭔가를 꾸미고 있는 것 같았다.신세희는 두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고가령은 신세희를 비웃으며 바라보았고, 고소정은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아니, 정확하게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마치 두 사람의 암호인 것 마냥 신호음이 3번 울리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녀가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조금 전 신세희의 허리를 감싸 안은 사람이었다.남자는 고소정이 귀국한 후 처음 알고 지낸 사람이다.남자의 이름은 고신걸. 고소정과 같은 성을 가진 남자는 처음 만난 고소정에게 자신을 열심히 어필했다.고신걸은 먼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서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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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고소정은 그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대체 어디서 이런 변태가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 고신걸은 자신의 카드를 내밀며 말했다.“소정아, 이 카드에 얼마나 있는지 알아? 40억! 나는 너한테 얼마나 줄 수 있을 것 같아?”그의 말에 고소정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전부 다 줘도...”“그래 맞아! 소정아 나는 너한테 나의 전부를 줄 거야.”“나는 나의 전 재산을 너한테 줄 거야. 이유가 뭔지 알아? 40억은 내가 또 벌면 돼. 돈을 벌면 너한테 줄게. 모두 줄게. 우리 집에 땅도 꽤 있어.”귀국한 후, 남성 시에서 제일 좋은 가문의 사모님이 되려 했으나, 이런 남자를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요즘 연하가 대세인가?그러나 고소정은 연하남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연하남의 40억은 너무 작은 액수였기 때문이다.당장이라도 단호하게 그를 거절하려 할 때, 서도영의 목소리가 들렸다.“고소정 씨, 같은 고씨 사람으로서 왜 그렇게 매정해요? 쓰일 데가 있을지 누가 알아요?”“그래, 소정아, 어느 날 내 도움이 필요한 날이 있을 수 있잖아. 나는 너를 위해 내 생명까지 바칠 준비가 되었어. 통장 비밀번호도 다 알려줄게.”그러나 고소정은 여전히 눈앞의 연하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바로 남자의 가식적인 웃음. 그리고 느끼한 목소리, 관리하지 않은 몸매,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치만 마음과 달리 고소정은 단호하게 거절하지 않았다.그녀는 고신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귀국한 지 얼마 안돼서 나 바빠. 그러니까 얌전히 내가 부르면 바로 달려 올 준비나 하고 있어.”그녀의 말에 고신걸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의 행동에 고소정은 신물이 났다.정상이 아닌 사람 같았다.그러나, 연하 남이 그녀를 위해 돈도 쓰고, 목숨도 바치겠다고 했으니 언제라도 이용 할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귀국하고 며칠간, 그녀는 고신걸의 카드를 사용했다.그녀는 고신걸의 카드로 명품을 사며 부소경과 결혼할 방법만 생각하고 있었다.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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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순간, 신세희는 알 수 없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신유리와 부소경과 함께 있는 동안, 줄곧 안정되었고, 그 어떤 불안감도 느끼지 못했다.좋은 친구들도 만났고 그동안 고윤희의 생사도 확인했다.이런 위기감은 정말 오랜만에 찾아왔다.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6년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금의 신세희는 더욱 강해져 있다는 것이다.부소경의 아내라는 사실이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을까?부소경만 떠올리면 가슴이 뭉클해졌다.부소경 곁에 있으면서 그녀는 냉정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그녀는 바로 주변을 훑어보고 어떻게 하면 도망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그때, 한 사람이 호텔로 달려 들어왔다.빛나는 액세서리를 하고 가방을 바리바리 손에 쥐고 나타난 사람은 바로 그녀의 시어머니 진문옥이었다.진문옥은 쇼핑백을 가득 쥐고 나타나 고가령 앞에 섰다.“가령아, 네가 어떤 것을 마음에 들어 할지 몰라, 제일 비싼 거로 골라왔어. 이건 쇼핑몰에서 제일 비싼...”두 모녀의 수단이 날이 갈수록 더 대단해졌다.“어머! 언니, 고마워요. 제가 어릴 때 성웅 오빠랑 함께 지내긴 했지만, 30년 넘게 외국에서 살았어요. 성웅 오빠랑 언니가 결혼할 때도 저는 외국에서 대학을 다녀 참석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선물 드린건데… 성웅 오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언니라고 했어요.”그녀의 말에 진문옥은 입을 가리고 쑥스럽게 미소를 지었다.“그래. 우리 두 사람도 힘겹게 반 평생을 살아왔지.”“네. 언니, 저도 성웅 오빠를 친 오빠처럼 생각해 왔어요. 그러니 언니도 이렇게 많은 선물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두 사람은 마치 친자매인 것처럼 떠들어 댔다.진문옥은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가령아, 우리 가령이가 힘겹게 지내 온 거 오빠한테 다 들었어. 그래서 너한테 뭐라도 사주고 싶어서 로비에서 기다리라 한거야. 얼른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골라 봐.”“전 언니가 고른 건 다 마음에 들어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고가령은 선물을 직접 열어보지 않았지만 만족했다.진문옥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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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이 년이!신세희를 발견한 진문옥은 화가 치밀었다.그녀는 바로 신세희의 앞에 다가가 뺨을 내리쳤다.“여보! 저 년이 오늘은 또 어떤 남자한테 꼬리쳤어! 오늘 현장을 잡았으니 바로 소경이를 불러서 이 년의 진짜 얼굴을 보여줘야겠어!”“그리고 서씨 어르신! 서씨 어르신도 자신의 손녀가 어떤 사람인지 아셔야 될 권리가 있어! 신세희 너는 서씨 어르신의 가짜 손녀보다 못해!”말을 마친 진문옥은 다시 신세희의 뺨을 내리치려고 했다.그때, 한 사람이 호텔 입구에서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다.“내 딸 때리지 마! 우리 딸 때리면 내가 죽여버릴 거야!”달려오는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신세희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당황한 표정으로 달려오는 서진희를 보며 신세희가 소리를 질렀다.“엄마! 여긴 어떻게 왔어! 아니 여긴 대체 왜 온 거야!”서진희를 향해 외친 그녀는 뭔가 잘못됨을 깨달았다. 그녀가 오늘 포국 호텔로 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신세희는 고가령을 노려보며 물었다.“우리 엄마를 부른 사람이 당신이야?”“내가 불렀어!”부성웅은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려고 했다.사실 고가령은 미리 부성웅에게 소식을 알려줬고, 서진희를 부른 사람이 부성웅임을 인정해 달라고 부탁했다.고가령의 말이라면 죽는 시늉도 하는 부성웅은 냉큼 그녀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내가 네 엄마한테 말했어. 자식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장 와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네가 바람을 피운다는 이 중요한 사실도 내가 바로 현장에서 잡았으니, 너희 집에서 너를 다시 데려가야지.”“너는 이제 우리 부씨 가문과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네가 바람을 피웠으니 위자료는 주지 않을 거야.”그때, 서진희가 달려와 신세희를 자신의 등 뒤에 감추었다.“우리 딸한테 함부로 하지 마!”“서진희, 딸 교육을 제대로 하지 그랬어.”“서씨 가문과 부씨 가문의 체면이 신세희 하나로 망쳐버렸네.”고가령은 자신의 말재주로 신세희에게 오물을 뒤집어 씌웠다.그러나 만만한 서진희가 아니었다.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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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신세희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세희야...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서진희는 자신의 딸을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그러자 신세희는 쓸쓸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엄마, 괜찮아. 세상에는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존재해. 이 세상은 우리 두 사람한테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우리가 아무리 조용히 지내려해도, 사람들은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아.”“그럼 우리도 열심히 싸워야지.”“아니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도 될 것 같아.”서진희는 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12살의 신세희는 학급 친구들한테 괴롭힘을 당해 교복이 더려워져도 혼자 강가에서 빨래를 했고 집에 돌아와 울거나 떼를 쓰지 않았다.어렸을때 부터 신세희는 약해 보여도 속마음은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서진희는 더이상 딸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만약 딸한테 무슨 일이 닥치면 자신도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 맹세했다.“엄마가 있잖아! 무서워하지 마!”서진희는 자신의 딸을 껴안았다.신세희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응, 엄마.”두 모녀는 고가령과 고소정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당황한 부성웅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리고, 잔뜩 겁에 질린 진문옥.지금 제일 겁을 먹은 사람은 바로 진문옥이다. 자신들의 집에 쳐들어온 남자는 매일 같이 진문옥을 폭행했기 때문이다.진문옥은 많은 사람들 앞이라는 것도 잊고 부성웅의 품에 안겼다.“성웅아, 나 무서워...”자신의 아내가 품 안에서 애교를 부리자 부성웅은 고가령의 눈치를 살폈다.현장은 순식간에 실세가 바뀌었다.갑자기 나타난 남자만 아니었다면 부성웅과 진문옥은 신세희를 가만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처음 나타난 남자는 신세희의 애인 같았다.그러나 지금 나타난 남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캡 모자에 마스크까지 하고 있었다.그는 대체 누구일까?남자는 군화를 신고 있었다. 고신걸이 땅에서 발버둥 치자 더욱 세게 눌렀다.“악...”고신걸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호텔 로비에 드러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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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고소정과 고가령 두 사람도 놀라긴 했지만 겁을 먹지는 않았다.두 사람은 이런 현장을 수없이 많이 목격해 왔었다.고소정은 갑자기 나타난 남자를 보며 물었다.“너! 대체 누구야! 어디서 나타났어? 여기 포국 호텔이야! 너 절대 도망 못 가! 경호원! 빨리 문부터 막으세요! 이 남자가 도망치지 못하게...”고소정의 말에 정신을 차린 경호원은 바로 대문을 향해 달렸다.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는 고소정의 말에 그녀의 앞에 멈춰 섰다.“아...”깜짝 놀란 고소정은 바닥에 주저앉아 몸을 벌벌 떨었다.고소정이 바닥에 주저 앉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는 그녀의 몸을 짓밟으려 했다.군화를 신은 남자가 고소정을 있는 힘껏 짓밟는다면 고소정은 죽게 될 것이다.고신걸은 남자가 고소정을 위협하는 것을 보고 죽을 힘을 다해 몸을 내던졌다. “윽!”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피는 고소정의 얼굴에 튀었다.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는 있는 힘껏 고신걸의 등을 짓밟았다.“이... 고신걸! 지금 뭐 하는 거야!”고소정이 소리를 질렀다.그러자 고신걸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의 여신... 내가 지금 너를 지켜주고 있어! 내가 지켜주겠다고 했잖아. 은행 비밀번호 잊지 않았지?”고신걸이 인정하지 않아도 남자가 고소정의 애인이라는 사실은 모두 밝혀졌다.남자의 행동은 아마 고소정의 동의를 걸친 것이다.안내 데스크에 몸을 숨긴 직원들도 그제야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그러니까, 지금 피해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신세희 맞지?”“그래, 전에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갔다고 했으니 이번에도 맞는 것 같아. 그런데 저 남자는 누구지?”“휴, 복잡하네.”“쉿, 조용히 해. 우리 이러다 들키면 죽을 수도 있어.”안내 데스크 뒤에 숨은 여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한테 들킬 가봐 몸을 깊숙이 숨겼다.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늘 자리를 떳던 남자는 오늘 떠나지 않았다.호텔 문도 닫겼으니, 한 명씩 죽이면 그만이다.남자는 고신걸을 옆으로 내던지고 고소정에게 다가갔다.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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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반호영은 깜짝 놀랐다.그는 글썽이는 눈으로 신세희를 돌아보았다.“여긴 대체 왜 왔어! 두 여자가 너를 얼마나 괴롭히고 싶어 하는지 몰라서 그래?”신세희의 두 눈이 빨개졌다.“가! 빨리! 가란 말이야!”“빨리!”신세희는 소리를 질렀다.그녀는 대문을 꽁꽁 닫는 보안요원들에게 달려가 손으로 문을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빨리! 가란 말이야! 제발!”반호영은 바보가 아니다.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문으로 뛰쳐나간 그는 신세희의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반호영이 도망치고 1분 뒤,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숨었던 사람들은 그제야 하나둘씩 몸을 일으켰다.고소정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곁에는 기절한 채 누워있는 고신걸이 있었다.반호영이 이제 도망쳤으니 무서울 것도 없었다.그녀는 신세희를 가리키며 말했다.“너 공범 맞지?”부성웅도 씩씩 거리며 다가와 물었다.“어... 어떻게 된 일이야? 바람을 피운 남자가 2명이야?”“아버님.”신세희는 이제 완전히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땅에 쓰러진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조금 전에 보셨잖아요? 이 남자는 제가 아니라 고소정을 만나러 왔어요.”“아니야!”고소정은 강하게 부정했다.“이 남자는 나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 나를 보호해 주러 왔어! 신세희, 함부로 말하지 마. 너 진짜 대단한 사람이구나!”“뭐가?”“한 번에 두 남자랑 바람 피우는 여자는 너밖에 없을거야. 두 사람이 너 하나 때문에 싸우는 장면 너도 봤잖아? 진짜 능력도 좋아.”고소정의 말에 부성웅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그때, 경찰들이 들아왔다.“무슨 일입니까? 폭행 신고가 들어와서 출동했습니다.”“이 여자예요! 이 여자의 공범이 사람을 죽이려고 했어요!”고소정은 신세희를 가리키며 말했다.경찰은 고소정의 손짓에 따라 신세희를 보았다.“내 딸을 데려가려면 나를 죽이고 데려가!”신세희가 힘든 상황에 닥치자 서진희는 자신의 딸 앞을 막아섰다.경찰은 신세희를 보며 물었다.“저 분 말씀이 사실입니까?”“아니요!”“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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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경찰은 사람들이 말하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다녀갔다고 확신했다.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신세희와 그 남자가 공범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현장에 있는 사람을 아무리 심문해도 사실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그저 우물쭈물 고개만 저을 뿐이다.사실, 신세희의 무고함을 밝혀주고 싶었지만 직원들은 용기가 없었다. 모든 사실을 알 수 없으니 사실을 말해도 신세희의 무고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오리무중이다.그러니 조용히 입을 닫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한 경찰들은 하는 수없이 고신걸을 병원에 데리고 간 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를 찾기로 했다.서진희는 신세희를 감싸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세희야! 엄마 걱정돼 죽는 줄 알았어!”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을 거예요. 엄마.”“괜찮다고?”고가령은 신세희를 노려보며 말했다.“경찰은 증거가 없어 너를 잡아가지 않은 것뿐이야! 네 행동들을 우리 모두가 봤어. 그리고 성웅 오빠도 현장에 있었지. 성웅 오빠는 너의 시아버지야. 너 어떻게 변명하려고 그래?”말을 마친 고가령은 서진희를 비웃으며 쳐다보았다.서진희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모두 그녀의 전화 한 통 때문 이다.서진희가 자기 딸의 만행을 보고 땅을 치며 스스로 후회하길 바래서였다.흥!서진희는 그녀의 상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두 모녀에게 패배감을 확실하게 안겨주고 싶었다.“성웅 오빠, 우리 가요. 언니도 많이 놀란 것 같아요.”고가령은 부성웅에게 다가가 말했다.부성웅은 아직도 몸을 떨고 있는 진문옥을 감싸 안고 신세희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말을 하지 않아도 난 알아. 아까 그 놈 반씨 가문 아들 맞지? 너 내가 소경이한테 다 이를테다!”말을 마친 부성웅은 진문옥과 함께 떠났다.부성웅이 진문옥의 허리를 감싸고 나가는 걸 본 고가령의 얼굴은 일그러졌다.그러나 티를 내지 못하고 그저 두 사람의 뒤를 조용히 따를 뿐이었다.서진희는 신세희를 가엾게 쳐다보았다.“세희야...”“엄마, 나 진짜 괜찮아.”서진희의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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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고소정이 부소경의 뒤에서 웃으며 떠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신세희의 가슴은 찢어질 것 같았다.마치 심장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듯한 느낌.그녀는 그저 두 사람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부소경의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운전을 하는 사람은 엄선우였다.이틀 전, 엄선우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처음에 그가 대체 왜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항상 밝게 웃음 짓는 엄선우는 절대 무례한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그러나 이제야 알게 되었다.엄선우는 잘릴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에게 사실을 전하고 있었다.부소경의 마음이 변했다고...신세희는 다시 차에 올라 진정을 되찾으려 애쓰며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신세희, 정신 똑바로 차려. 절대 사고가 나면 안 돼.엄마가 기다리고 있어... 6살 유리가 기다리고 있어...신세희 정신 차려! 제발! 제발...’ 한 시간 뒤, 신세희는 다시 엄마의 집에 도착했다.떠난 신세희가 다시 집으로 찾아오자 서진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신세희는 얼굴만 하얗게 질렸을 뿐만 아니라, 입술에도 핏기 하나 없었다. 그녀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세희야, 대체 무슨 일이야? 빨리 엄마한테 말해. 엄마가 도와줄게. 우리 두 사람 힘을 합치면 다시 일어날 수 있어.”자신에게 큰 힘은 없었지만 돈이 필요하다면 딸을 위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면 되었다.두 사람은 서로에게 제일 큰 힘이 되어 주며 살아가면 그만이었다.지금 이 순간, 서진희는 누구보다 정신이 맑았다.그녀는 천천히 신세희를 방으로 데려가 물었다.“딸, 엄마한테 말해. 무슨 일 있었어? 말하고 싶지 않으면 우선 좀 쉴래?”“엄마, 나 좀 잘게 피곤해. 유리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좀 깨워줘. 데리러 가게.”“그래. 우리 딸 오늘 힘들었지? 얼른 쉬어.”서진희는 신세희를 방에 눕히고 자신은 소파에 누웠다.커다란 소파에 서진희의 왜소한 체구가 더욱 작아 보였다.신세희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녀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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