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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화

역시, 남성 시의 절대적인 세력이다.

천한 사생아로 태어나 하루아침에 모든 남성 시의 정권을 바꾼 남자.

이런 남자는 배뚱뚱이 남자보다 100배 아니 천배 만 배는 좋았다.

고신걸 같은 남자를 10트럭이나 보내도 부소경과 비길 순 없다.

고소정은 어떻게든 부소경과 결혼하고 싶었다.

꿈에 그리던 남자와 한 방에서 함께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귀국하고 한 달 만에 이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에서 서로를 쳐다보고 있다.

고소정은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릴까 부끄러웠다.

진짜 좋아!

어쩌면, 오늘 부소경 씨 와 함께 침대에서...

"소경 씨..."

부소경은 말없이 계약서 내용만 훑어보았다.

"소경 씨 아버지와 우리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였대요. 저는 이제 아버님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했어요."

"네."

"그리고 오늘 아버님을 잘 위로해 드리세요. 나이가 있으시니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고요. 그리고 세희 씨, 아니 사모님은 절대 아버님이 말한 것처럼 나쁜 사람은 아닐 거예요."

고소정은 대화의 주제를 신세희로 돌렸다.

부소경은 드디어 고개를 들고 고소정을 쳐다보았다.

고소정은 미친 듯이 좋았다.

"소경 씨... 화내지 말아요. 사모님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회사 인장, 가져오셨어요?"

부소경이 물었다.

"네?"

"회사 인장, 가져오셨냐고요? 그리고 서도영의 친필 사인."

"아... 사인은 가져왔어요. 여기 확인해 보세요."

고소정은 얼른 그의 말에 대답했다.

"인장!"

"인장도 있어요."

고소정은 가방에서 인장을 꺼내어 그에게 건넸다.

회사 인장은 서도영이 함부로 회사 밖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부소경과의 계약이라는 말을 듣고 흔쾌히 승낙했다.

너무 어렵고 소중한 기회라 인장을 고소정에게 맡겼다.

부소경은 인장을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장모님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장모님?"

"소경아, 너 세희한테 대체 뭐라고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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