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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반호영은 가슴을 칼로 벤 것처럼 아팠다. 그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한참 후,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삼촌 엄마 말 잘 들을게. 응?"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응."

"조금만 기다려. 삼촌 엄마랑 얘기 조금만 나눌게."

"응."

신유리는 얌전히 차 뒷자리에 앉아있었다.

신세희는 화난 표정으로 물었다.

"대체 언제 왔어!"

"한 시간 전에 왔어. 유리를 먼저 발견..."

"남성에 언제 왔냐고!"

반호영은 씩 웃었다.

"가성 섬에서 도망치고 나와 해외로 갔지. 그리고 돈을 마련하고 중동에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고 남성에 왔어."

"내가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부씨 가문 사람들한테 나를 괴롭히지 말라고 한 그 경고때문에 부씨 가문의 사람들 눈에 내가 밖에서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우고 있는 걸로 착각하게 하잖아."

반호영은 한참이 지나서야 대답했다.

"미안해..."

신세희는 그제야 씩씩 거리던 거친 숨소리를 진정시켰다.

"됐어."

"오늘 점심에 있은 일로 부소경이 뭐라고 했어?"

"너한테 잘 못해주는 거야? 밖에 다른 여자가 있어?"

반호영의 눈에서는 당장이라도 불이 나올 것 같았다.

"부소경 지금 어디 있어!"

"형! 당신 형이야!"

신세희가 드디어 폭발했다.

"형? 너를 제대로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면 똑같이 죽여버릴 거야."

"신세희, 말해! 너 지금 행복해? 왜 울는건데..."

"반호영! 꺼져! 제발 내 생활을 방해하지 말아줘... 복수하고 싶은 너의 마음 내가 잘 알아. 부성웅한테 가서 복수해. 제발 나한테서 떨어져..."

신세희는 주저앉아 소리를 질렀다.

오늘의 기분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

하필 이때, 반호영을 만나다니...

"모든 사람들이 당신인 걸 알게됬어. 부성웅과 부소경, 두 사람 다 가만있지 않을 거야."

신세희가 버럭 소리를 질러도 반호영은 그저 웃으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세희야... 사실 나는 살아남지 말았어야 해. 맞지?"

"그러니까 지금이 아니라, 나는 원래 처음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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