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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1화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생각나는 대로 주먹을 휘둘렀다.

반호영도 조의찬의 무자비한 공격에 잠깐 당황했는지 가만히 맞고 있었다.

뒤에 있던 반명선이 울며 소리쳤다.

“조의찬 씨, 우리 삼촌 때리지 마세요!”

“삼촌, 삼촌 제발요. 의찬 씨는 정말 저한테 잘해요. 저한테 미안할 짓을 한 적도 없어요. 그러니까 삼촌 이제 그만해요.”

하지만 서로 뒤엉켜 있는 남자들의 귀에는 그 말이 들리지 않았다.

“젠장! 쥐새끼 같은 놈! 당장 이거 안 놔? 죽여 버릴 거야!”

“반호영 네가 남자야? 갈 곳이 없어지니까 남성에 와서 세희 씨를 귀찮게 해? 네가 세희 씨를 사랑한다고? 그게 사랑이야? 그 여자가 얼마나 힘겨운 시절을 겪고 여기까지 왔는지 알기나 해? 세희 씨 그냥 내버려 둬! 그 여자의 행복을 방해하지 말라고!”

“내가 언제 방해했어! 이거 놔!”

쾅!

반호영의 반격에 조의찬은 뒤로 물러서다가 벽에 부딪쳤다.

“윽!”

조의찬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반명선은 다급히 달려가서 조의찬을 부축하며 말했다.

“삼촌, 이러다 이 사람 죽어요! 저 이 사람 사랑해요! 첫사랑이란 말이에요! 비록 나이가 저보다 많지만 그래도 사랑한다고요.”

반호영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조카의 간절한 얼굴을 보며 들었던 다리를 다시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의찬 씨가 어떻게 세희 씨와 유리를 구하는지 봤어요. 저는 정 많은 남자가 좋아요. 가성섬은 정말 싫었어요.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세희 씨처럼 혼자 이겨내고 싶어요. 대학에 갈 거고 의학을 전공할 거예요.”

“조의찬 씨는 저를 도와 검정고시 학원을 찾아줬죠. 비록 이런 곳에서 품팔이 장사를 해서 버는 돈이 얼마 되지는 않아도 의찬 씨는 항상 저를 기다렸다가 기숙사까지 데려다줬어요. 저도 제가 못생긴 거 알아요. 이런 저한테 그 사람이 무슨 나쁜 마음을 먹었겠어요?”

“저한테 무례한 짓을 저지르지도 않았고 저를 못생겼다고 무시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제가 웃을 때 천사 같다고 위로해줬죠.”

“의찬 씨가 그랬어요.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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