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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신세희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 꼬맹이 아빠가 보고 싶었어?”

“응. 엄마는 아빠 안 보고 싶어? 엄마는 아빠 팔베개 없으면 잠도 제대로 못 자잖아.”

신유리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신세희는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최소한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려 미소를 지었다.

“우리 꼬맹이가 엄마에 대해 모르는 게 없네!”

“당연하지!”

“하지만 오늘은 외할머니 생신이잖아. 아무리 아빠가 보고 싶어도 외할머니 곁에 있어 드리고 싶어.”

신세희가 말했다.

“오늘 외할머니 생신이었어?”

아이의 질문에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외할머니는 평생 고생만 하셨잖아. 여기 오기 전까지는 길거리 생활도 오래 했고. 제대로 생일 축하도 못 받으셨지. 그래서 우리가 오늘 여기 있으면 외할머니도 행복해 하실 거야.”

“아쉽지만 아빠는 오늘 야근이 있어서 못 오셔. 유리가 그래도 집에 가고 싶다면 엄마는 유리를 집에 데려가고 다시 돌아와서 외할머니 옆에서 잘 거야.”

그러자 아이는 엄마의 품을 파고들었다.

“아니! 집에 혼자 있는 건 싫어. 외할머니 옆에서 잘 거야. 그런데 왜 생신인데 생일케익도 준비 안 했어?”

“그건 유리가 어려서 몰라서 그래. 여자는 나이가 드는 거 티내기 싫어하거든. 외할머니도 마찬가지야!”

“그렇구나. 알겠어!”

신유리가 웃으며 말했다.

“외할머니랑 같이 잘 거지?”

신세희가 물었다.

“당연하지! 외할머니는 유리를 가장 예뻐하시잖아! 외할머니가 동화책 읽어주시면 좋겠어!”

신유리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인 뒤, 엄마를 바라보았다.

서진희는 능숙하게 신유리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고 신유리는 한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잠에 들었다.

“엄마.”

신세희는 약간 서글픈 미소를 지으며 서진희에게 말했다.

“오늘만 유리 좀 부탁할게. 부소경 씨랑 대화가 길어질 것 같아. 힘든 걸 알지만 이겨내야지 어떡하겠어. 그러니까 엄마, 나한테 용기를 줘.”

서진희는 그런 딸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말했다.

“불쌍한 우리 딸… 잘 얘기해 봐. 그냥 오해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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