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65화

“그때 나는 누군가에게 이용을 당했고 당신과 부적절한 행위를 했죠. 그게 어떻게 잘 맞아떨어져서 당신은 목숨을 구했고요.”

“사실 시작부터 잘못된 것 같아요.”

“나중에는… 나중에는 당신도 알잖아요. 당신은 줄곧 나를 싫어했어요.”

“난 감옥 생활을 했었고 돈도 없고 당신이 아니었으면 지금도 밑바닥 인생이겠죠. 나 같은 여자랑 당신 같이 피라미드 최상층에 있는 남자는 어울리지 않아요.”

“그때는 내가 어리석었어요. 그냥 내 아이한테 온전한 가정을 주고 싶었거든요.”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생각부터 잘못되었던 거 같아요.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두려웠어요.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갈 삶이 너무 버거웠었고 기댈 곳을 찾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요.”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난 6년이나 도망 다녔어요.”

“6년 뒤에 당신에게 잡혀서 여기까지 왔죠.”

“한때는 당신도 나를 사랑했었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내가 당신의 통제범위를 벗어나는 게 싫었겠죠. 나한테는 당신 아이가 있으니까요.”

“당신과 1년을 같이 살면서 당신이 나한테 보여줬던 애정도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당신은 남성에서 왕과도 같은 존재잖아요. 돈, 권력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남자가 어떻게 한 여자만 바라보고 살겠어요?”

“그래서 당신을 이해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난 내 남자의 사랑을 누구와 나누고 싶지 않아요.”

“남자의 냉대를 받으며 체념한 듯이 살고 싶지도 않고 내 남자가 새로운 애인이랑 붙어먹는 것도 감당할 수 없어요.”

“당신과 같이 살면서 알게 된 것도 많아요. 당신은 겉으로는 차갑게 보이지만 아주 매정한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앞으로 내 미래가 보여요. 당신은 나를 이 집에서 내쫓지는 않겠죠. 나는 당신이 주는 생활비나 받으며 애를 돌보고 당신과 새 애인이 뜨겁게 열애하는 모습을 지켜볼 자신이 없어요.”

“내가 반항하거나 당신 새 애인에게 불리한 짓을 한다면 처참한 결과를 맞게 되겠죠.”

“얌전히 입 다물고 모른 척하고 있어야 평온한 삶을 살 수 있겠죠. 아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