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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오늘,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한다.

절대 미뤄서는 안 된다.

미루면 미룰수록 고통만 커지는 법.

매도 한 번에 맞는게 나았다.

스스로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당장 해결해야했다.

그녀는 그제야 반호영이 생각났다.

그동안, 반호영이 한 짓을 신세희와 부소경은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그 현장을 직접 보니 이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반호영은 진심으로 모든 사람을 미워하고 있었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났다. 슬프기도 하면서 분노하는 감정.

오늘, 반호영이 제때에 나타나 다행이다. 아니면 신세희는 오늘 그 남자에게 어떤 꼴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더 이상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

어쩌면 반호영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그러나 반호영은 어디로 떠났을까?

떠나기 전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말을 하더니... 설마 자살?

신세희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아픔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자신의 일로도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차는 느리지만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신세희는 머리가 복잡해질수록 마음을 더 많이 가라앉혔다.

뒷자리에 아이도 있으니 절대 난폭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

유치원에서 집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가량이 걸렸다.

집에 도착하려고 할 때, 그녀의 휴대폰이 또 울렸다.

이번에도 부소경에서 전화가 걸려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의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하는 수 없이 전화를 받아야 했다. 부소경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무능함을 나무라며 전화를 꺼냈다.

'신세희, 대체 이런 남자가 뭐가 그렇게 좋다고!'

발신자를 확인한 신세희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조의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진짜 무슨날이야?

조의찬에게 전화가 왔다는 것을 부성웅이 알데 되면 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밤이 지나면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신세희는 블루투스로 전화를 연결했다.

"네. 몸은 좀 괜찮으세요?"

전화를 받은 조의찬은 웃으며 말했다.

"세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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