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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그녀의 말에 조의찬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세희 씨.. 당신 왜 그래요?"

"아니에요. 끊을게요."

전화가 끊긴 후, 조의찬은 신세희의 말을 한참이나 생각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부소경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그가 너무 무서웠다. 조천 그룹은 F 그룹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소경은 최근 들어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조의찬은 그런 부소경도 무서웠다. 부소경이 어떤 행동을 해도 조의찬은 그의 행동이 친밀감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기 때문에 함부로 부소경에게 전화를 할 수 없었다.

조의찬은 한참을 고민하고 직접을 운전해 번화가로 향했다.

반명선은 신세희와 부소경과 함께 남성에 온 이후,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성 섬에서 공부를 조금도 하지 않은 반명선은 성적이 바닥을 쳤다. 모두가 그녀를 포기했으나 반명선은 열심히 공부에 힘썼다.

공부뿐만 아니라, 17살의 여자아이는 꽤 독립적이었다.

조의천은 그녀에게 매달 용돈을 보냈지만 반명선은 그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았다.

17살의 소녀는 매일 같이 번화가에서 물건을 팔았다.

여러 가지 작은 물품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진열한 일상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물품들이었다.

학원이 끝나면 반명선은 머리를 질끈 묶고, 물품들을 정리하고 연습지 문제를 풀며 알바를 했다.

그 맞은편 거리에서 반호영은 눈도 깜빡하지 않고 그런 소녀를 관찰했다.

17살의 소녀는 사람들 무리에서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심지어 그렇게 예쁘장한 얼굴도 아니었다.

17살에 다른 아이들은 늘씬한 몸매에 하얀 피부를 가졌지만 반명선은 작은 키에 뚱뚱한 몸매, 그리고 넓적 코를 가졌다.

못생긴 얼굴이지만 소녀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바닥에 주저앉아 공부를 하는 소녀의 모습은 참으로 예뻤다.

손님이 다가오면 소녀는 책을 곁에 놓고 열심히 제품 소개를 했다.

반호영은 중얼중얼 거렸다.

"그래, 날 닮아서 사업 쪽으로 머리는 타고났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재주가 있는 걸 알았으면 조금 가르쳐 줄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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