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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신세희가 일부터 전원을 꺼둔 것은 아니다.

휴대폰 배터리가 없었을 뿐이다.

그 시각, 그녀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흐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휴대폰이 배터리가 나간 것도 모르고 말이다.

한 시간 뒤, 울다 지친 그녀에게 서진희가 다가와 말했다.

"세희야, 일어나서 뭐라도 좀 먹고 유리 데리러 가야지?"

신세희는 바로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엄마, 나 괜찮아."

"그래. 엄마도 있고, 유리도 있다는 걸 기억해."

유리만 생각하면 신세희는 가슴이 아파왔다. 시간을 보려고 휴대폰을 확인하자 전원이 꺼져있었다.

휴대폰을 충전한 뒤 그녀는 마당으로 나가 잠시 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멈추려고 해도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온통 부소경 뿐이었다.

결국 참을 수 없었던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더 이상 마당에 만개한 꽃들도 예뻐 보이지 않았다.

부소경을 너무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1년 전, 부소경이 그녀를 데려왔을 때, 일부러 도도한 척, 고상한 척했다. 1년이 지난 지금. 부소경을 너무 많이 사랑한다.

어떻게 부소경없이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될까?

할 수 없을 것 같아...

할 수 없어!

세상 모든 남자들은 빨리 싫증을 내는 것 같다.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나면 그 여자에게 모든 걸 빼앗기고 만다.

자신이 아무 미련도 없이 부소경의 곁에서 떠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미 떠난 남자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 수 있단 말인가?

신세희, 넌 왜 이런 집에서 태어났어?

부소경이 너한테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더 열심히 노력했어야지!

사랑은 마치 유통기한이 있는 것 같았다. 그것도 엄청 짧은 유통기한... 고작 1년...

재벌 가문의 남자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웠다.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부소경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하는데... 신세희 너는 그저 가만히 그의 사랑을 받기만 했어. 남자의 사랑은 영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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