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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고윤희가 제일 똑똑한 것 같다.

고윤희는 지금 모든 속세를 벗어던지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와 평온한 삶을 살고 있다.

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마침, 고윤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무엇 때문인지, 신세희의 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동병상련의 아픔일까... 신세희는 최선을 다해 눈물을 참아보려고 애를 썼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언니? 언니에요?"

"세희 씨, 잘 지내고 있어요? 미안한데 빌린 돈은 당분간 못 갚을 것 같아요. 지금 이곳에서 일하고 있긴 한데 하루 일당이..."

"언니, 괜찮아요. 돈은 갚지 않아도 돼요.."

잠시 후, 고윤희는 깜짝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세희 씨, 울어요?"

"아니요."

"그런데 목소리가 왜 그래요? 안 좋은 일이라도 생겼어요?"

고윤희는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 그러니까...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

고윤희가 보고 싶다고 말을 한 신세희는 바로 울음을 터뜨렸다.

"제가 이곳으로 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언니도 알 거예요. 사람들 모두가 나를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았는데, 언니만 제 편이 되어줬어요. 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언니... 너무 보고 싶어요..."

말을 하는 신세희의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왔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고윤희의 품에 안겨 맘껏 울고 싶었다.

그녀의 말에 고윤희는 큰 감동을 먹었다.

"세희 씨... 우리 곧 만나게 될 거예요. 꼭 다시 만날 거예요."

"네. 언니, 저 언니 믿어요. 언니 잘 지내야 돼요."

"세희 씨도 잘 지내요..."

"네 언니..."

"끊을게요. 기회가 되면 다시 연락할게요."

"네, 언니 쉬세요."

전화를 끊은 신세희는 핸들에 엎드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떻게든 눈물을 참아보려고 했으나 한번 터진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차에서 10여 분을 울고 나서야 천천히 운전을 해 유치원으로 향했다.

유치원에 도착하자 신유리는 까치발을 하고 유치원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신세희를 발견한 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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