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621 - Chapter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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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예상외로 강역은 그 돈을 가지고도 도박을 하러 갔고, 전날 밤 4천만원 이상을 벌었다. 그는 현지 친구들을 클럽에 초대해 술을 마셨고, 하룻밤만에 약 천만원을 썼다.  성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만약 강역이 그 돈으로 다시 사업을 한다면, 은밀히 그에게 자금을 대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고, 그녀는 그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었다. 과거에도 그는 그녀와 그녀의 아버지에게 항상 잘해주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그가 이렇게 무너졌으니, 그녀로써도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경호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  이 사실을 안 강 노부는 화가 나서 강역의 셋방으로 달려갔다.  “나보고 돈 없다, 돈 없다 하더니, 감히 도박에 클럽이나 가서 술이나 퍼마셔?”  강역은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어젯밤 숙취에 취해 이제야 술이 깨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질책에도 그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친구가 빌려 준 돈으로 도박해서 제가 벌었는데, 클럽에서 돈 좀 쓴게 뭐 어때서요?”  “넌 네 애미랑 자식도 생각 안하냐, 그런 양아치 친구들이 가족보다 중요해?” 강 노부는 화가 나 혈압이 오르는 것 같았다.  강역은 담배를 땅에 버리고 일어섰다. “네, 걔들이 더 중요해요. 말만 어머니지, 솔직히 지금까지 저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요? 그리고 강현도 그래요, 그동안 어머니에게서 안 좋은 것만 보고 배웠는데, 이제와서 저한테 버리시기까지 하시게요?”  그는 빈정거리며 말했다. “할 수만 있다면 당신 같은 엄마도, 그 쓸모 없는 아들도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강 노부는 동공이 움츠러들었고, 화가나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너,,,너 뭐라고 했냐?”  강역은 소파에 앉았다. “내 인생의 불행은 모두 어머니가 자초한 거예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어머니에 대해 저도 오랫동안 참았어요. 이제부터 나는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할 겁니다. 어머니나 강현이나, 이젠 죽든 말든 나와 아무 상관 없어요!”  강 노부는 몸을 떨었고 얼굴은 순식간에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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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강 노부는 순간 숨이 막혔다. “어떻게 그래, 고작 몇 만원도 못 낸단 말이냐?” 강현이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지 않자 강 노부의 얼굴빛이 변했다. "현아, 그 돈…너 다 썼니?" 그가 대답하기도 전에 강 노부는 화가 나서 그에게 노발대발하였다. "어떻게 그 돈을 함부로 쓸 수 있어, 너 그 돈 가져다 어디에 썼어?" 그 돈은 여행사를 팔아 얻은 돈이고, 아직 수천만원이 남았을 터이다. 그들은 진성 강가네에서 서울시까지 와서, 저렴한 호텔에 임대해 있었는데, 모두 강진의 유산을 받기 위해서였다. 평소 돈을 카드에 넣어뒀는데, 그녀는 어디서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 손자에게 맡겼다. 어쨌든 그녀는 자신의 손자가 그녀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믿었고 감히 그 돈을 함부로 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수천만원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그녀가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현은 불만을 터뜨렸다. “그 돈은 저 장가갈 때 쓰는 거에 허락하셨잖아요, 결국 그 돈이 제 돈인데, 제가 어떻게 쓰든 제 일이죠!” “현아!” 강 노부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그게 어떤 돈인데 그건 너 장가갈때 써야할 돈인데, 그걸 네가 다 써버렸다니, 네가 어떻게… 네가 어떻게 지금 그 돈을 다 쓸 수 있어! 할머니에게 말해봐라. 그 돈 다 어디다 썼어!” 강현은 돌연 할머니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변명할 수 없었다. “아…아는 여자가 한 명 있는데…제가 많이 좋아해요…”강 노부는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너… 이 망할 놈아, 그 여자한테 돈을 다 썼어?"강현은 황급히 해명했다. "할머니, 수정이는 정말 좋은 여자예요. 아버지가 빚을 져서 딸까지 팔려고 하길래 제가 불쌍해서 수정이에게 돈을 빌려주고 아버지 빚을 갚으라고 했어요. 수정이도 약속했어요, 그 돈 다시 저에게 돌려줄 거에요” 강 노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침대에 쓰러져 울음을 터뜨렸다. “이 못난 놈아, 내가 한 평생 키운게 이런 못난 놈이라니!” * "수정?" 창가에 서서 통화로 경호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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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그는 어둠 속에 서있었고, 조금의 빛도,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의사는 손에 든 괘종시계를 보고 희승이 건네준 종이 한 장을 집어들었다. "사고현장, 보이세요?" 사고 현장? 지훈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의사는 또 한번 암시해주었다. “부인이 타고 계시던 차에 사고가 났고, 선생님은 현장에 갔어요” 어둠 속에 서 있던 지훈의 몸이 굳어 있었고, 멀지 않은 곳의 흐릿한 불빛을 느낀 그는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희미한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성연아, 성연아 내가 잘못 했어…” "우리 이혼 안 해, 나 혼자 두지 마…" 지훈은 돌연 마른 체구의 남자가 차 앞에서 무릎을 꿇고 무너져 통곡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숨이 막혔고, 머리가 깨질 듯 한 날카로운 소리가 주위의 모든 소리를 덮었다. “지훈 씨” 그가 고개를 들자, 성연은 포대기를 안고 그의 앞에 서있었다. 그녀는 담담한 웃음을 띠고 그에게 다가왔다. "우리에게 또 아이가 생겼네요. 봐요, 얼마나 당신을 닮았는지" 성연은 아이를 그의 눈앞에 내밀었다. 그러나 아이는 피투성이의 살덩어리였다. 지훈은 눈을 부릅뜨고 일어나 앉았다. 안색은 점점 창백해졌고, 온 얼굴에 식은땀이 흘렀다. 희승이 그에게 다가왔다. "대표님, 괜찮으십니까?"의사는 시계를 닫고 소파에 앉았고, 희승은 그를 바라보았다. "선생님, 최면은 효과가 없는 건가요? 왜 대표님이 이렇게 놀라실까요?" 의사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기억장애는 뇌의 외상 후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 선생님의 경우 최면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잠재의식에서 피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희승은 멍했다. 대표님의 잠재의식에서 피하고 싶은 일? 설마… 희승은 경호원들에게 의사를 경호하라고 지시했다. 큼직한 응접실에 지훈의 모습이 쓸쓸히 잠식되어 있었다. 희승은 커튼을 열어 실내를 밝혔다. 황혼의 빛은 소파 앞쪽으로 떨어졌고, 떨어지는 빛에는 많은 먼지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대표님…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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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그를 원망하지 마.  “지훈 씨!”  한 외침이 그를 혼돈의 의식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그는 천천히 눈앞에 있는 사람을 똑똑히 바라보았다. 그가 본 그 원망 가득한 성연이 아니라 그를 걱정하고 사랑해주던 성연이었다.  성연은 차가운 그의 뺨을 두 손으로 덮고 몸을 숙여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지훈 씨, 괜찮아요? 겁주지 마요"  지훈은 그녀를 힘껏 품에 안았다. 그녀의 어깨를 움켜잡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고, 그녀의 따스한 실제의 체온이 느껴지자 비로소 마음속의 한기가 점차 사라졌다.  희승이 차를 몰고 반가 저택으로 돌아갔고, 지훈은 피곤한 듯 성연의 어깨에 기대었다.  성연은 자신에게 기대고 있는 남자를 돌아보았다.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희승은 정신과 의사가 그에게 심리적 암시를 준 후 많이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  무의식적으로 저항하고, 도피하는 일, 그때의 그 사고…  그가 아이의 일을 받아드릴 수 없는 걸까?  S국에 있을 때 직접 말을 꺼냈지만 당시 지훈의 얼굴에선 놀람을 제외하고 별다른 감정이 보이지 않았다. 그가 그녀 앞에서 감정을 억눌렀던 것일까?  그의 현재 상황에서, 정말 이 일을 그에게 말한다면 그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최면을 끝내고 돌아간 후, 그는 그날 밤 열이 났다. 성연은 그에게 해열제를 먹이고 침대 옆에 앉아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아주었다.   그의 자는 모습은 매우 불안했다.  입으로는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성연은 그의 뜨거운 손을 잡고 옆에서 위로했다. "저 여기 있어요, 괜찮아요, 어서 자요"  그녀의 대답을 들었는지, 지훈의 호흡이 한결 누그러졌다.  잠옷 차림의 두 아이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엄마, 아빠 또 아프세요?"  "아빠 지금 정말 약하시다"  성연은 그들의 머리를 문지르며 마지못해 말했다. "너희 아빠가 아무리 대단해도 신은 아니야. 그냥 열이 있을 뿐이야, 너희처럼 약 먹고 자고 나면 괜찮아지실 거야"   해신은 입을 삐죽거렸다. "그래도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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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지훈은 몸을 뒤척이고 그녀와 마주 안았다. 곧 그는 정말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Soul 주얼리 회사  성연은 경호원이 보낸 자료를 받았다. 강현이 말한 수정의 이름은 정수정으로, 서울 한 클럽의 종업원이었다.  성연은 자료를 지윤에게 건네주었다. "이 클럽에 가서 정수정이라는 여자의 정체를 조사해 줘요"  지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료를 들고 사무실을 나섰고, 얼마 후 반크가 들어왔다. “성연아, 강 노부가 프론트에 전화를 했어”성연은 눈을 치켜들었다. "돈 때문에요?" 반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병원에 입원했는데 입원비와 병원비를 아직 내지 않았다고 해. 또 네 할머니라는 걸 이용해서 프런트 사람들한테 돈을 대신 내놓으라고 하기 시작했데"  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 노부는 정말 늙은 거 하나 내세우면서 체면조차 차리지 않는다.  그녀는 웃었다. "만약 그 사람이 다시 전화하면, 프런트 데스크 사람들에게 우리 소울은 그 사람에게 어떤 비용도 지불할 의무가 없고, 독거 노인을 부양할 의무도 없다고 말해 주세요.그 사람 친척들을 찾아가라고도 말해 주시고요"  만약 그녀가 강 노부를 위해 그 돈을 내겠다고 한다면, 강 노부는 다음에도 그녀에게 기대할 것이다.  비록 그녀의 할머니지만, 그녀는 강 노부를 대신해 뒷처리 할 의무가 없다.  그녀는 알아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일과 사람들이 그녀가 단지 나이가 많다고 편의를 봐주지 않는 다는 걸 말이다!  병원.  강 노부는 Soul 프런트 데스크의 답변을 듣고 어리둥절했다.  그녀가 협박을 했는데도 사람들은 그녀의 이런 수법에 당하지 않았다. 입원비와 병원비는 이미 하루 미납되었고 간호사가 두 번이나 재촉해서 그녀는 애가 탔다.  그녀는 강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강현의 휴대폰은 계속 연결되지 않았다. 그녀의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핑계를 대며 돈이 없다고 하거나 신호가 좋지 않다고 하였고, 심지어 전화 조차 받지 않았다.  강 노부는 멍하니 병상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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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오후.  정수정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듯, 목소리가 간드러졌다.  검은색 소형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섰고, 차 안에서 검은 옷의 경호원 두 명이 내렸다. "실례지만 정수정 씨 맞으십니까?"  수정은 잠시 당황하다 경계하기 시작했다. “당신들은…”  “저희 사모님이 뵙길 원하십니다”  경호원이 문을 열자 그녀는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몸을 돌려 뛰려 했다. 하지만 지윤이 어느새 그녀의 등뒤에 나타나 머리를 덥석 잡아당겨 그녀를 차 안으로 밀어넣었다.  수정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옆에 앉은 여인은 우아하고 고귀했으며 외모도 최상급에 속했다.  이어서 지윤이 차에 오르자 경호원이 차를 몰고 갔다.  수정은 몸을 떨었고, 입술도 떨려왔다. “제제제… 제가 잘못 한 거라도 있나요? 저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수정 씨, 긴장 하지마세요” 말하며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우리는 당신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을 거예요"  "당…당신 누구야?"  수정은 자신이 그녀에게 미움을 산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했다. 설마 내가 속인 남자들 중 그녀의 남편이 있는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 없다. 그녀가 속인 남자들은 모두 돈이 좀 있긴 해도 부잣집은 아니었다.  그녀의 옷차림과 보디가드를 보니, 분명 백이 장난 아니겠지?  성연은 웃었다.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수정은 그들이 시외로 향하는 것을 보고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 설마 그들이 그녀를 납치해서 시외로 데리고 나가 입을 막으려는 걸까?  그녀는 양심의 가책을 느낄 만한 일을 저지른 적이 있었다. 당연히 스스로도 누군가가 찾아올까 봐 두려웠다. 그녀가 휴대폰을 들려는 것을 성연에게 딱 들켰다.  지윤이 빠르게 그녀의 휴대전화를 빼앗자 수정은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당신들 뭐 하는 거야, 당신들…"  “지윤 씨, 휴대폰 돌려줘요” 성연이 천천히 입을 열자, 지윤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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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병실에 들어서자 안에는 강역이 있었다. 강역은 의자에 앉아있었고 뒤에 있던 경호원은 그의 어깨를 눌러 그를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강 노부는 낯선 여자가 끌려들어와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사람은…”” 지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손자 분이 말씀하신 수정이라는 분입니다. 본인이 직접 설명하게 해주시죠" 수정? 강 노부의 시선은 다시 그 여자에게 향했고, 수정은 울면서 침대 곁으로 기어갔다. "강 노부인, 제가 잘못했어요. 강현을 속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발 살려주세요" 강 노부는 자신의 손자 강현이 그 돈을 이 여자에게 주었다고 생각하자 화가 치밀어 그녀를 홱 밀어냈다. "너 이 년이 아직도 나한테 빌 낯이 있냐? 내 손자 돈은?" 수정은 밀쳐져 바닥에 주저앉아 어깨를 떨었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돈을 이미 다 썼다는 사실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수정아!” 강현이 마침 문 밖에서 나타나 수정이 바닥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급히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할머니, 수정이가 어떻게 여기에 있죠?” “이 놈이 아직도?” 강 노부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 계집애가 네 돈을 사기쳤다고, 이 년은 사기꾼이야!” "말도 안되는 소리, 수정이야 말로 저를 속이지 않는 사람이예요!" 강 노부는 강현이 처음으로 남을 위해 자신에게 대드는 것을 보고 얼굴빛이 바뀌었다. 강현은 수정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수정아 왜 울어. 왜 여기 있는 거야?" 수정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의 뒤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강현은 그제서야 방 안에 낯선 사람이 몇 명 더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신들 누구야, 아버지…당신도 왜 여기 있지?"강역은 대답하지 않았다. 사실 이미 예상한 바와 같이, 이 일은 누군가가 몰래 추진한 것이다. 아마도 그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그 돈을 준 사람일 것이다. 지윤이 무뚝뚝하게 입을 열었다. "수정 씨, 경찰에 신고해서 자백하겠다고 할까요, 아니면 본인이 직접 말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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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성연은 부인하지 않았다. “맞아요”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2억을 포함해서 전부 제가 드린 건데, 할머니께는 말씀 안 하셨죠?”  강 노부는 고개를 돌려 강역을 바라보았다.  강역은 아무 말 하지 않고 묵인했다."어머니도 아들도 인정하기 싫어하시니, 저도 간섭하지는 않을게요. 어쨌든 돈을 드렸으니 어떻게 쓰실지는 그쪽 몫이에요"성연은 팔을 두른 채 담담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물론 당신이 그 돈을 올바른 일에 쓰신다면 제가 한 번 더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은 이미 무능한 인간이 되어버렸죠. 더 이상의 돈을 드려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겁니다"  다리에 얹어진 강역의 손은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부끄러워하는 표정이었다.  강 노부는 성연을 바라보았다. "성연아, 네가 살아 있는 이상 네 삼촌과 네 사촌동생을 도와주어야…"  "할머니, 너무 넘겨 짚으시는 거 아니세요?" 성연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 "제가 괜히 도와준 게 아니라 이 세상의 잔혹함을 다시 한번 알려준 것 뿐이에요"  강 노부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성연은 일어나서 창가로 가 그들을 돌아보았다. "삼촌이 돈이 생기면 진성 강가네로 돌아가 다른 일을 하며 착실하게 살 것인지, 아니면 삼촌이 돈이 생긴 걸 알고 찾아갈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삼촌이 할머니를 도와드릴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었어요"  강 노부는 고개를 숙였다.  성연은 또 웃었다. "보셨겠지만, 입원만 하셨을 뿐 병원비도 못 내시고, 삼촌은 돈이 있으시지만 도와주지도 않고, 사촌동생은 한 술 더 떠서 정수정에게 그 돈을 주었어요.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셨는데, 그 친척에게서는 빌리셨어요?”  강 노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성연은 침대 곁으로 가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할머니, 삼촌과 아빠는 모두 할머니의 친아들이었지만, 지금 아빠는 돌아가셨고, 삼촌은 할머니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아해요.  할머니가 가르친 손자 강현이는 돈만 쓰고 벌지를 못하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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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구천광은 선글라스도 벗어 가슴 주머니에 넣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 소개는 필요 없겠죠?" 지훈도 그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엔터 쪽에서 잘나가더라" 구천광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기억을 잃었다고 하는데 믿기지 않네요"그는 소파 앞에 가서 앉았고, 희승은 그에게 차를 한 잔 따라 주었다. 지훈은 일어나 책상을 돌아 소파 앞으로 가서 양복 단추를 풀고 자리에 앉았다. "이렇게 귀한 손님이,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지?" "일이 있긴 해요" 구천광은 찻잔을 들었다. "한수찬은 이미 만났겠죠?" 지훈이 한수찬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희승이 몸을 숙여 귀띔했다. "지난번 그 한 사장이요" 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왜, 한 가네에서 너를 찍었어?" 구천광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훈은 정색을 하였다. "나이도 많이 찬 것 같은데, 혼사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니?" 구천광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계속 결혼을 재촉하는데, 뭐가 걱정인 거야?" 지훈의 안색은 약간 가라앉았고, 팔을 두르고 그를 쳐다보았다. "네 눈에는 내가 너를 걱정하는 거로 보여?" 구천광은 이내 웃었다. "아무리 봐도 그렇게 보이는데" 지훈은 입을 꾹 다물었다. 갑자기 그를 상대하기 싫어졌다. 옆에 있던 희승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대표가 기억을 잃고 구천광이라는 늙은 여우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성연 씨가 함께 돌아왔다고 들었어요" "소식이 빠르네" 성연이 했던 말을 생각하니 지훈은 위기감이 팽배했다. 구천광은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아직도 내가 관심 갖는 걸 금지하는건가?" 지훈은 이를 악물었다. "관심이 필요해도 너는 아니야" "옛날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요"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무심히 웃었다. "이혼하면 저에게 기회가 있을 거라고 했어요" 지훈은 이마에 손을 짚고 핏대를 세우며 펄쩍 뛰었다. "나 이혼 안 할거니까 꿈 깨라" 그녀는 그의 것이니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그게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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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구천광은 웃기만 하고 말이 없었다.희승은 지훈을 보며 어이가 없었지만, 과연 이런 면이 성연에게 먹혀 준다고 생각했다....... Soul 주얼리 회사 지윤은 강역과 강 노부가 강현을 데리고 벌써 진성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수정이 써버린 수천만원은 경찰을 통해 강제로 회수되었다. 비록 수천만원이었지만, 수정은 이미 외출이 제한돼 도망갈 수도 없었다. 성연도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강 노부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상당히 성실해졌다. 지금의 나이로 고생하려하니, 아마 고생할 기회 조차 없을 것이다. 자신의 손자가 재산을 탕진하여 그녀가 모아둔 돈을 다 쓰고, 또 다른 사람에게 속고, 아들은 그녀조차 인정하지 않으니, 그녀에게는 지금 강진의 유산을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앨리스 zora 표절# 화면 위에 올라온 인스타그램 알림에 물을 마시던 성연은 하마터면 뿜을 뻔했다. 그녀가 스스로를 표절했다고? 클릭해보니 그녀가 디자인한 #커플스타일# 보석이 zora가 디자인한 주얼리와 비슷한 스타일이었지만 누가 표절이라고 정의했는지, 멋 모르는 네티즌들은 이를 믿었다. 그녀가 자신을 '표절'했다는 소식이 뜨는 것을 보니, 정말 보기 드문 좋은 연극이었다. 그녀는 소식을 반크 삼촌에게 보냈고, 반크 삼촌에게 누가 이 가짜 루머를 퍼트렸는지 알아내라고 했다, 그녀는 오히려 상대방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녀의 '표절'를 못 박았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커피숍에서 커피 두 잔을 테이크 아웃 하던 아영은 두 종업원이 '엘리스가 조라를 표절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얼핏 들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두 종업원은 놀라며 그녀를 보았다. "인터넷 안 보셨어요? Soul의 새 수석 디자이너 앨리스가 Zora의 스타일을 표절했어요. 완전 빼박이에요." "맞아요, 앨리스와 Zora는 디자인 컨셉은 다르지만 자세히 보면 스타일이 똑같아요. 이게 표절이 아니면 뭐예요?" 아영은 피식 웃으며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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