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481 -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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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강성연은 중년 남자에게 말했다.그는 해고당했지만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으며, 살아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강성연은 휴대폰을 꺼내 송아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3년 동안 그녀는 은밀하게 송아영과 연락을 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송아영은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고 그저 외국에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송아영은 그녀에게 육 씨 가문과 외할아버지가 모두 그녀를 찾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은 반 씨 가문에서 잘 지내고 있었으며 강시언은 반 씨 가문의 후계자로써 큰어르신의 곁에 있었다.하지만 강성연은 반지훈의 일에 대해 감히 묻지 못했다.왜 시언이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반지훈을 대신하여 후계자가 되었을까? 왜 반 씨 가문은 갑자기 아이들을 배양하기 시작했을까......강성연은 사진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3년 동안 M국에서 지내면서 한 번도 대중들 앞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 M국 매체들은 그녀의 얼굴을 모르고 있었으며 그저 헨리에게 "앨리스"라는 딸이 생겼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누군가가 한궁의 직원을 이용해 그녀를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것이다. 설마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걸 누군가가 눈치챈 건가?반지훈일까?강성연이 서재를 향해 걸어가자 서재 앞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 두 명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후 서재의 문을 열었고 서재에서 X는 한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남자 고개를 돌리자 강성연은 멍해졌다."리비어 아저씨?"리비어는 몸을 일으키면서 빙긋 웃었다."오랜만이야."X도 자리에서 일어섰다."마침 너에게 리비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려고 했어."강성연은 방긋 웃으면서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제가 아빠와 리이버 아저씨를 방해한 건 아니겠죠?"X는 귀엽다는 눈빛으로 강성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당연히 아니지. 리비어가 돌아왔으니 둘이 먼저 이야기를 나눠. 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X는 정장 외투 단추를 잠근 후 서재에서 나왔다.리비어는 고개를 돌려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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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서영유를 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아요."서영유라는 이름도 3년 동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강성연이 여태껏 암암리에 사람을 보내 조사해봤지만 S국에서도 그녀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리비어는 잔을 내려놓더니 호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테이블에 놓았다."일년 전에 난 이 사진을 받았었어. 나더러 조사를 하라는 것이겠지."강성연은 사진을 바라보았다. 사고 현장 인파 속에서 나타난 여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체형이 서영유와 매우 비슷했다!강성연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리비어 아저씨, 이 사고 현장의 사진은 누가 아저씨에게 보내준 거예요?"리비어는 "그 사람"이라고 대답했다.강성연은 캐묻지 않았지만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녀는 반지훈이 아직까지도 3년 전의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리비어는 결국 그녀에게 한 마디 물었다."성연아, 그 사람을 미워해?"미워하냐고?강성연도 사실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반지훈은 그녀에게 미안한 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성연은 그저 그가 식언한 것에 대해, 3년 동안 한 번도 자신을 찾지 않은 것에 대해 원망하고 있었다.누군가가 자신을 몰래 촬영해도, 누군가가 몰래 그녀의 신분을 조사해도 강성연은 배후의 사람이 "그"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필경 육 씨 가문 사람이거나 외할아버지 부하일 수도 있었다.만약 그였다면 일찍부터 나타났을 것이고 그녀가 M국에 있다고 의심했다면 일찍부터 왔을 것이다. 하지만 3년 동안 반지훈은 M국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그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왜 계속 3년 전의 일을 계속 조사하고 있을까? 희영 때문에?그랬다. 연희승은 여동생을 잃었으니 그가 조사하지 않아도 연희승이 꼭 조사할 것이다.강성연의 어두워진 눈빛 속의 슬픔과 미련을 보면서 리비어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면 가능성이 없는 것 같아."가능성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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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네가 직접 물어보면 그가 대답해줄 수도 있어.”리비어는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하지만 지금 너의 신분으로 예전 사람을 신경 쓸 필요가 있어? 지금 반지훈은 약골이 되어 몇 년 살지 못할 거야.""그리고 반지훈이 먼저 이혼하자고 했잖아. 돌아갈 거야?"그 말에 강성연은 멍하니 앉아있었으며 불안하던 마음이 낭떠러지로 끊임없이 떨어지는 듯하였다.**송아영은 아직도 원래 커피숍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침에 손님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송아영은 고개도 들지 않고 물었다."어서 오세요. 주문을 도와드릴까요?""라떼 한 잔 줘요."송아영은 그 목소리를 듣고 손을 부르르 떨면서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육예찬인 것을 보고 빙긋 웃었다."당신은 왜 또 온 거예요?""전 커피도 마시지 못해요?"육예찬은 미간을 찌푸렸다.송아영은 주문을 마쳤다."마셔요, 실컷 마셔요."그녀는 몸을 돌려 커피를 만들었고 육예찬 테이블에 라떼를 놓았다."당신의 라떼요."육예찬은 담담하게 말했다."테이크 아웃."송아영이 테이크 아웃 잔으로 커피를 담자 육예찬은 테이블에 기대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정말 연락한 적이 없어요?"육예찬의 물음에 송아영은 좀 짜증을 내면서 포장을 마친 커피를 그에게 건네주었다."없어요."육예찬은 한참 뒤에서야 커피를 받았고 몸을 돌리려다가 테이블에 올려진 송아영 휴대폰에 메시지가 뜨는 것을 발견했다.송아영은 다급히 휴대폰을 가져가면서 그를 노려보았다."뭐 하는 거예요? 왜 남의 휴대폰을 훔쳐봐요?"육예찬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왜 그렇게 긴장하는 거예요? 당신과 같은 사람도 추종자가 있나요?"송아영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죄송한데요, 요즘 확실히 어리고 귀여운 동생이 저에게 구애를 하고 있답니다."그녀는 고개를 숙여 메시지를 확인했다.육예찬은 그녀를 흘깃 보더니 콧방귀를 뀌었다."그 사람과 교제하고 싶으면 먼저 우리 약혼부터 취소해요."그녀는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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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송아영이 답장을 하려고 할 때 누군가가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았다. 송아영은 깜짝 놀라 표정이 바뀌었다."육예찬, 빨리 휴대폰 돌려줘요!"그녀는 육예찬에게 쪼르르 달려가 휴대폰을 빼앗으려고 했고 육에찬은 달려오는 그녀를 보면서 손을 높게 들었다.그는 키가 1.9미터였기 때문에 송아영은 손이 닿지 않았다."가져가요, 난쟁이 아가씨."육예찬은 고의적으로 그녀를 놀렸다.송아영은 이를 부득부득 갈더니 별안간 발로 육예찬의 무릎을 걷어찼다.미처 방비하지 못한 육예찬은 쪼그려 앉더니 고개를 들면서 소리쳤다."송아영!"송아영은 휴대폰을 빼앗은 후 몇 걸음 물러서면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그래 누가 절 건드리라고 했어요?""허허."육예찬은 일어서면서 웃었다."송아영씨, 이 일 기억했어요. 다음에 당신이 절 찾아올 거예요."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커피숍을 떠났다.그가 떠난 후 송아영은 재빨리 강성연에게 답장했다.곧 강성연은 다시 문자를 보냈고 이를 확인한 송아영은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점심, 택시 한 대가 반 씨 저택 문 앞에 멈춰 섰고 송아영은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황실 공원 같으나 왠지 쓸쓸해 보이는 이 별장을 바라보았다.그녀는 깊은 숨을 들이쉬었고 표정이 복잡했다. 지금 반 씨 저택은 관리가 매우 엄격했으며 외부인은 드나들 수 없었다.예전과 달랐다.역시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보디가드가 막아 섰다."아가씨, 누구를 찾으러 왔어요?"송아영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저기, 반지훈 대표님 찾으러 왔어요......"보디가드의 의심스러운 눈초리에 송아영은 재빨리 말을 바꾸었다."아니면 연희승을 만나도 돼요."반지훈 대표 대신 연희승을 만나도 되잖아?두 보디가드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고 그 중 한 명이 인이어로 누군가에게 물어보았다.한참 후 보디가드가 송아영에게 물었다."아가씨의 이름은 무엇입니까?""송아영이요."보디가드는 상대방에게 대답했다."연 비서님, 송아영 아가씨라고 합니다."송아영?서재에 서있던 연희승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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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송아영이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연희승은 입을 열었다."반지훈 대표님은 그럴만한 고충이 있어요."그녀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을 때 연희승은 이미 별장으로 들어갔다.서재에서 반지훈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그의 주위 공기는 한겨울의 칼바람처럼 싸늘해졌고 갓 서재에 들어선 연희승까지 느낄 수 있었다."반지훈 대표님, 송아영 아가씨는 이미 떠났습니다."연희승이 입을 열었다."그래."반지훈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반지훈이 정말 묻지 않자 연희승은 미간을 찌푸렸다."반지훈 대표님, 정말 송아영 아가씨가 왜 왔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반지훈은 표정에 변화가 없었지만 다리에 놓은 손을 꽉 쥐고 있었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중요하지 않아."연희승은 그를 흘깃 본 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오랫동안 반지훈 곁에 있던 그가 어떻게 강성연이 반지훈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모르겠는가? 중요하지 않으면 반지훈은 3년 전의 사고를 조사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하지 않으면 온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성연의 소식을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하지 않으면 반지훈은 M국에 사람을 주둔시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반지훈은 감히 강성연을 만날 수 없었다. 아마 강성연과 만나면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을까 걱정되어 그럴 것이다.이때 연희승이 전화를 받았고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확실해?"연희승의 말에 반지훈은 고개를 들었다."무슨 일이야?"연희승은 휴대폰을 놓으면서 반지훈에게 말했다."연 씨 가문에 일이 생겼어요."반지훈은 서류를 닫으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구체적으로 말해."연희승은 이렇게 말했다."저희 쪽 사람들은 연혁이 습격을 받고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어요. 지금 레겔의 부하가 연 씨 가문의 관할 지역을 접수했습니다. 보아하니 레겔이 남 씨 가문 대신 나서는 것 같아요."연혁은 예전 남 씨 가문의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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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X는 서류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강성연을 바라보았다."너의 외할아버지에게 일이 생겼어. 연 씨 가문으로 돌아갈래?"강성연은 멍해졌다."무슨 일이 생겼나요?"지금 그녀와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은 외할아버지인 연혁 밖에 없었다. 연혁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X는 고개를 끄덕였다."황실 좌파의 사람이 너의 외할아버지에게 손을 쓴 거야. 지금 연 씨 가문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좌파의 사람들은 이 틈에 연 씨 가문의 관할 지역을 접수했어. 아마 대선에서 너의 할아버지가 훼방을 놓을까 걱정되어 그런 것 같아."S국은 6년에 한번씩 대통령 후보자를 뽑으며 황실 귀족과 정부를 이에 간섭하지 않았다. 레겔은 정부의 힘을 빌어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고 정부 인사 선거에 손을 뻗은 것이다. 레겔이 원하는 건 황위가 아닌 S국일 수도 있었다.강성연이 침묵하자 X는 천천히 말했다."네가 원하지 않으면 난 강요할 생각이 없어.""갈래요."강성연은 단호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전 연 씨 가문의 물건을 원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가져가는 것도 싫어요."X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내가 지윤을 너에게 줄게."그는 이렇게 말한 후 지윤을 불렀다. 강성연은 들어온 사람을 보고 조금 멍한 표정을 지었다."보스."강성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X를 바라보았다."여자였어요?"지윤은 얼굴이 매우 앳돼 보였으며 중성적인 스타일이었다. 그녀는 예전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 눈빛이 매우 성숙하고 진중했다.X는 빙긋 웃었다."지윤은 내가 가장 믿는 부하고 15살부터 내 곁에 있었어. 그 사람들은 지윤의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윤이가 너와 함께 가면 마음이 놓여. 걱정하지마, 내가 그쪽에 있는 부하들에게 너를 도우라고 말할게."사흘 후.강성연은 지윤과 함께 S국에 왔다. 다시 센시티에 온 그녀는 마음이 떨리기도 하고 기분이 복잡했다.곧 그들을 맞이하러 온 사람이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앨리스 아가씨죠? 헨리 선생님께서 저희를 보내셨습니다."강성연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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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차는 스턴 가든 밖에 멈춰 섰다. 스턴 가든은 매우 넓었으며 가든 밖에는 아이리스가 가득 심어져 있었다. 척 보아도 X의 취향이 분명했다.강성연이 차에서 내렸을 때 곁에 있던 사람이 공손하게 말했다."스턴 가든은 예전 헨리 선생님이 S국에 왔을 때 산 별장입니다. 이곳에는 모두 헨리 선생님의 사람들이니 편하게 분부하셔도 됩니다."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인 후 하녀와 함께 별장으로 들어갔다. 별장 안의 인테리어는 한궁과 비슷했으며 큰돈을 들인 것이 분명했다.강성연은 소파에 앉아 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당신들은 연 씨 가문의 일을 알고 있나요?""연 씨 가문이요?"그 사람은 멈칫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듣건대 최근 몇 년 동안 연 씨 가문은 계속 남 씨 가문을 억압했다고 합니다. 며칠 전 연혁이 실종되자 레겔의 부하들은 연 씨 가문의 관할 지역을 접수했으며 연혁 부하들은 지금 어쩔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별안간 예전 X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녀의 어머니는 외할아버지가 그들에게 속임을 당하고 산 백신을 주사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X는 누군가가 암암리에서 M 바이러스를 연구했으며 그 백신이 바로 귀족들이 실험했던 약이라고 말했었다. 실험이 실패했기 때문에 전염병이 폭발한 것이다.예전 그녀도 반 씨 가문과 연 씨 가문의 "원한"이 그 사람들의 이간질 때문이라는 걸 예측했었다. 반지훈 할아버지가 외할아버지의 다리를 망가뜨린 것이 아니고 반지훈의 어머니도 외할아버지가 납치한 것이 아니며 모두 다른 사람이 덤터기를 씌운 것이었다.외할아버지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미친 듯이 남 씨 가문에게 복수를 했다. 남 씨 가문은 좌파 편이기 때문에 남 씨 가문을 억압하는 건 좌파의 오른팔을 자르는 것과 같았다.그렇기 때문에 3년 전 그녀는 그 일에 연루되었던 것이다. 그때 그녀의 실력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달랐다.하녀가 차를 올리자 그 사람이 느긋하게 물었다."앨리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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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레겔 저택. 잔이 부서지는 소리가 서재에서 들려왔다. 백발이 창창한 노인은 아주 정정해 보였으며 파란색 눈은 독수리처럼 날카로웠다."바보 같은 것들, 도대체 누구의 소행이야!""프린스, 저희들도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목숨을 살려두지 않는 걸 보면 메트로폴리탄 그 사람과 매우 비슷합니다."중년 남자가 머리를 수그리면서 말했다.메트로폴리탄의 그 사람이란 바로 헨리가 안배한 지윤이었다. 지윤은 악독하기로 유명했는데 반영운보다도 더 악명이 높았다. 반지훈은 변태적이지만 그래도 목숨을 살려주었다.하지만 지윤은 눈 감아주는 일이 없었으며 그녀가 지나간 곳에는 산 사람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지윤은 메트로폴리탄에서 유명한 악녀였으며 헨리가 없을 때 지윤이 지도자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헨리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이 헨리의 뜻이라는 걸 의미했다.레겔이 꽉 쥔 주먹에 핏줄이 튀어 올랐다."빌어먹을, 메트로폴리탄 놈들이 감히 연 씨 가문까지 손을 뻗어? 당장 똑똑히 조사해내!"바로 이 시각.연희승은 한 남자와 함께 빠른 걸음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컴퓨터 곁의 스탠드만 커져있었고 반지훈은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는 가운을 입고 있었는데 왼쪽에는 아직 채 마시지 못한 와인이 있었다."반지훈 대표님."연희승이 입을 열었다."레겔이 연 씨 가문 관할 지역에 주둔시킨 사람들은 모두 죽었습니다."키보드를 치고 있던 반지훈의 손이 멈칫했다. 스탠드 빛에 그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웠고 마침 그의 놀란 눈빛도 가렸다.그는 조금 뒤로 기대더니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누가 한 짓이야?"연희승이 외국 남자를 바라보자 그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방식을 보면 메트로폴리탄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아주 깔끔하게 처리하거든요. 죽은 사람들의 몸에 다른 상처는 없었고 모두 일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남자는 잠시 고민하더니 또 이렇게 말했다."메트로폴리탄 사람들은 습격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는 싸운 흔적이 없었고 총을 한 발도 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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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반지훈은 다시 컴퓨터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건 "앨리스"라고 적인 자료였는데 내용이 아주 적었고 사진 한 장도 없었다.이때 그의 휴대폰으로 문자 한 통이 도착했고 S국에서 지내고 있던 옛 지인 데이브였다.**며칠 후 헨리 딸인 "앨리스" 아가씨가 레겔 프린스의 만남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다들 의논이 분분했다.앨리스는 M국 황실의 중시를 받아 귀족 권력을 누리고 있는 헨리 선생님의 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S국 황실 귀족이었으니 정말 보기 드문 일이었다.그리고 앨리스는 레겔의 만남만 거절한 것이다. 황실이 앨리스 아가씨와의 만남을 요청했을 때 앨리스는 거절하지 않았다.화려하고도 장엄한 흰색 홀, 하녀가 곁에서 차를 따르고 있었다.안나 여왕은 올해 쉰 살이 넘었으며 큰공주의 조카딸로 밀러 황실을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의 노란색 눈동자를 본 강성연은 한 사람이 떠올랐다.강성연은 처음 황실의 접견을 받는 것이 아니었다. 9년 전 그녀는 디자이너 Zora의 신분으로 안나 여왕의 딸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안나 여왕의 딸은 결혼할 예정이었으며 한국 스타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녀더러 한국 스타일 왕관을 디자인하라고 했었다.강성연은 처음 안나 여왕을 보게 된 것인데 여왕은 우아하면서도 대범했다."앨리스 아가씨의 얼굴을 보니 한 사람이 떠오르네요."강성연은 여왕이 이렇게 말할 줄 몰라 멈칫했다.그녀는 웃으면서 물었다."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안나 여왕은 우아하게 찻잔을 들었다."연 백작의 손녀를 닮았어요."강성연은 눈을 내리깔면서 웃었다."네, 사실 그분은 저의 어머니입니다."안나 여왕은 깜짝 놀랐다."당신은 연 백작의 증손녀인가요?"강성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안나 여왕은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그렇군요. 그러니까 연 왕작의 일에 손을 쓴 것이군요."강성연은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알고 계셨어요?"안나 여왕은 빙긋 웃었다."당연히 알고 있지요. 저의 삼촌이 한 일을 전 다 알고 있어요. 연 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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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저녁, AS 그룹은 호텔 파티 센터에서 성대한 파티를 주최하여 AS의 기사회생을 축하했다.AS그룹은 S국에서 성립된 지 60년이 되었으나 예전에는 매우 상황이 좋지 않았다. 원래 대표가 파산을 선포한 후 AS그룹은 누구도 인수받으려고 하지 않는 골치거리가 되었다.데이브 덕분에 AS는 기사회생했으며 그는 AS의 가장 큰 주주이자 대표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대학교에 다닐 때 AS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고 AS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이렇게 몰락하는 것이 안타까워 AS를 인수한 것이라고 매체 앞에서 말했었다.이건 매우 감동적이고 유쾌한 답이었다. 일단 사실 여부는 제쳐두고, 데이브가 AS를 책임진 뒤로 AS의 시장 가치는 1년 사이에 70%나 올랐으며 S국에서 2번째로 큰 기업이 되어 승승장구했다.데이브는 각계의 지인들을 요청하여 함께 축하하려고 했다. 그 중 헨리에게 보낸 초대장은 강성연에게 전달되었으며 강성연은 헨리 대신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다.커다란 파티장은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아직 파티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들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화제는 상업계의 에피소드 외에 헨리의 신비한 딸에 대한 것이었다.그들은 M국의 헨리가 데이브와 지인 사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헨리는 지하 세계의 사람이지만 귀족과 같은 권력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상업계의 인사들과도 접촉이 있었다.그리고 헨리는 얼마 전에 딸을 다시 찾은 것이니 헨리의 딸과 결혼한다면 헨리의 모든 재산을 계승받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하지만 헨리의 신분으로 그의 딸은 왕자나 백작과도 결혼할 자격이 있었다.그리고 헨리의 딸은 S국에서 레겔 프린스의 접견을 거절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매우 흥미진진해하고 있었다.모든 손님들이 이미 도착했기 때문에 문 앞에 누군가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들이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되었다.훤칠하게 생긴 여자는 목이 높은 블라우스에 와인색 정장을 입고 있었으며 루비 목걸이를 끼고 있었다.9부 정장 바지 밑으로 가느다란 발목이 보였으며 7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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