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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반지훈은 다시 컴퓨터 스크린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건 "앨리스"라고 적인 자료였는데 내용이 아주 적었고 사진 한 장도 없었다.

이때 그의 휴대폰으로 문자 한 통이 도착했고 S국에서 지내고 있던 옛 지인 데이브였다.

**

며칠 후 헨리 딸인 "앨리스" 아가씨가 레겔 프린스의 만남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다들 의논이 분분했다.

앨리스는 M국 황실의 중시를 받아 귀족 권력을 누리고 있는 헨리 선생님의 딸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S국 황실 귀족이었으니 정말 보기 드문 일이었다.

그리고 앨리스는 레겔의 만남만 거절한 것이다. 황실이 앨리스 아가씨와의 만남을 요청했을 때 앨리스는 거절하지 않았다.

화려하고도 장엄한 흰색 홀, 하녀가 곁에서 차를 따르고 있었다.

안나 여왕은 올해 쉰 살이 넘었으며 큰공주의 조카딸로 밀러 황실을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의 노란색 눈동자를 본 강성연은 한 사람이 떠올랐다.

강성연은 처음 황실의 접견을 받는 것이 아니었다. 9년 전 그녀는 디자이너 Zora의 신분으로 안나 여왕의 딸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안나 여왕의 딸은 결혼할 예정이었으며 한국 스타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녀더러 한국 스타일 왕관을 디자인하라고 했었다.

강성연은 처음 안나 여왕을 보게 된 것인데 여왕은 우아하면서도 대범했다.

"앨리스 아가씨의 얼굴을 보니 한 사람이 떠오르네요."

강성연은 여왕이 이렇게 말할 줄 몰라 멈칫했다.

그녀는 웃으면서 물었다.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안나 여왕은 우아하게 찻잔을 들었다.

"연 백작의 손녀를 닮았어요."

강성연은 눈을 내리깔면서 웃었다.

"네, 사실 그분은 저의 어머니입니다."

안나 여왕은 깜짝 놀랐다.

"당신은 연 백작의 증손녀인가요?"

강성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안나 여왕은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그렇군요. 그러니까 연 왕작의 일에 손을 쓴 것이군요."

강성연은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고 계셨어요?"

안나 여왕은 빙긋 웃었다.

"당연히 알고 있지요. 저의 삼촌이 한 일을 전 다 알고 있어요. 연 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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