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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서영유를 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아요."

서영유라는 이름도 3년 동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강성연이 여태껏 암암리에 사람을 보내 조사해봤지만 S국에서도 그녀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리비어는 잔을 내려놓더니 호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테이블에 놓았다.

"일년 전에 난 이 사진을 받았었어. 나더러 조사를 하라는 것이겠지."

강성연은 사진을 바라보았다. 사고 현장 인파 속에서 나타난 여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체형이 서영유와 매우 비슷했다!

강성연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리비어 아저씨, 이 사고 현장의 사진은 누가 아저씨에게 보내준 거예요?"

리비어는 "그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강성연은 캐묻지 않았지만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녀는 반지훈이 아직까지도 3년 전의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리비어는 결국 그녀에게 한 마디 물었다.

"성연아, 그 사람을 미워해?"

미워하냐고?

강성연도 사실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반지훈은 그녀에게 미안한 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성연은 그저 그가 식언한 것에 대해, 3년 동안 한 번도 자신을 찾지 않은 것에 대해 원망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자신을 몰래 촬영해도, 누군가가 몰래 그녀의 신분을 조사해도 강성연은 배후의 사람이 "그"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필경 육 씨 가문 사람이거나 외할아버지 부하일 수도 있었다.

만약 그였다면 일찍부터 나타났을 것이고 그녀가 M국에 있다고 의심했다면 일찍부터 왔을 것이다. 하지만 3년 동안 반지훈은 M국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

그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왜 계속 3년 전의 일을 계속 조사하고 있을까? 희영 때문에?

그랬다. 연희승은 여동생을 잃었으니 그가 조사하지 않아도 연희승이 꼭 조사할 것이다.

강성연의 어두워진 눈빛 속의 슬픔과 미련을 보면서 리비어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면 가능성이 없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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