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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송아영이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연희승은 입을 열었다.

"반지훈 대표님은 그럴만한 고충이 있어요."

그녀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을 때 연희승은 이미 별장으로 들어갔다.

서재에서 반지훈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그의 주위 공기는 한겨울의 칼바람처럼 싸늘해졌고 갓 서재에 들어선 연희승까지 느낄 수 있었다.

"반지훈 대표님, 송아영 아가씨는 이미 떠났습니다."

연희승이 입을 열었다.

"그래."

반지훈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반지훈이 정말 묻지 않자 연희승은 미간을 찌푸렸다.

"반지훈 대표님, 정말 송아영 아가씨가 왜 왔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반지훈은 표정에 변화가 없었지만 다리에 놓은 손을 꽉 쥐고 있었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중요하지 않아."

연희승은 그를 흘깃 본 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오랫동안 반지훈 곁에 있던 그가 어떻게 강성연이 반지훈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모르겠는가?

중요하지 않으면 반지훈은 3년 전의 사고를 조사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하지 않으면 온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강성연의 소식을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하지 않으면 반지훈은 M국에 사람을 주둔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반지훈은 감히 강성연을 만날 수 없었다. 아마 강성연과 만나면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을까 걱정되어 그럴 것이다.

이때 연희승이 전화를 받았고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확실해?"

연희승의 말에 반지훈은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이야?"

연희승은 휴대폰을 놓으면서 반지훈에게 말했다.

"연 씨 가문에 일이 생겼어요."

반지훈은 서류를 닫으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구체적으로 말해."

연희승은 이렇게 말했다.

"저희 쪽 사람들은 연혁이 습격을 받고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어요. 지금 레겔의 부하가 연 씨 가문의 관할 지역을 접수했습니다. 보아하니 레겔이 남 씨 가문 대신 나서는 것 같아요."

연혁은 예전 남 씨 가문의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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