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181 - 챕터 190

2771 챕터

제181화

빌어먹을, 저 할머니는 도대체 누구야?바로 이때 한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왔다."어떻게 된 일이지?"몸을 돌린 강미현은 육예찬이 나타난 걸 발견했다. 그녀는 재빨리 다가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사촌 오빠,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저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절 괴롭혀요......"남여진 부인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오? 이 계집애가 육 씨 도련님의 사촌 동생이었다니? 난 왜 몰랐지?"강미현은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지금의 그녀는 감히 강성연의 눈을 볼 수 없었다.그녀는 강성연이 연 씨 가문의 일을 모르길 바라고 있었다.육예찬은 천천히 남여진 노부인 앞에 걸어가면서 말했다. "남여진 노부인, 죄송합니다. 만약 저의 사촌 여동생이 실수를 한 것이라면 개의치 않길 바랍니다.""허, 하지만 저 계집애가 아까 육 씨 가문에서 나의 체면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 말하던데?"육예찬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싸늘한 눈빛으로 강미현을 바라 보았다.강미현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육예찬이 저 할망구를 대하는 태도를 보아하니 내가 사람을 잘못 건드린 것 같은데.육예찬은 원래 이 일을 관계하고 싶지 않았고, 강미현은 더더욱 돕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육 씨 가문과 관계되는 일이었다. 또한 강미현이 남여진 노부인의 미움을 사게 된다면 육 씨 가문에게도 이득 될 것이 없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릴 겁니다."육예찬은 고개를 돌리더니 무표정으로 강미현을 바라 보았다."노부인에게 사과해.""사촌 오빠, 전......""됐다. 난 저 계집애의 사과를 받지 않겠다. 다음날 너의 어머니인 연희정더러 찾아오라고 하거라."남여진 노부인은 콧방귀를 뀐 후 강성연에게 말했다."성연아, 가자꾸나.""네."강성연은 가볍게 웃으면서 휠체어를 밀고 떠났다.고개를 돌려 그들이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육예찬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남여진 노부인이 절대 고의적으로 꼬투리를 잡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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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만약 강미현의 말처럼 강성연이 그녀를 괴롭힌 것이라면, 방관자인 남여진 부인은 도리를 따지지 않는 여자를 돕지 않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해보니 강미현이 먼저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컸다."이모, 전...... 전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허, 내가 스스로 진실을 조사해낼 거다. 강미현, 네가 감히 나에게 감추는 것이 있거나 기만하는 것이 있다면 네가 연은희의 딸이라 하여도 절대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만약 그녀의 여동생 연은희가 정말 이렇게 악독한 마음을 품은 딸을 낳았다면, 그녀는 조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강미현은 정말 당황했고 속으로 매우 내키지 않았다.왜 일이 이렇게 되었지......**강성연은 남여진 노부인을 케이트 호텔 아래까지 배웅했다.남여진 노부인은 강성연의 손을 잡았다."네가 오늘 시간을 내어 이 늙은이와 함께 애프터눈 티를 마셔줘서 고맙구나."남여진 노부인은 슬하에 자식이 없기 때문에 자신처럼 주얼리는 좋아하는 강성연이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고 말이 통했다.강성연은 웃으면서 말했다."노부인, 다음에 차를 마시고 싶으실 때 제가 직접 해드릴게요. 호텔에 와서 돈 쓸 필요 없어요.""너도 참, 만약 네가 새 회사를 차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널 정말 케이트에 데려가고 싶구나.""만약 제가 노부인 회사에 간다면 도전할 재미가 없어지잖아요."그녀가 케이트에 간다면 그녀의 주얼리도 순식간에 탑 클래스로 될 것이다.왜냐하면 케이트 브랜드를 걸친 주얼리는 글로벌로 나가기 쉽기 때문이었다.남여진 노부인은 강성연의 성격이 확실히 겸손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애당초 그녀에게도 Zora의 신분을 알리지 않고, 반지훈의 관계도 말하지 않고 계약을 성사하려고 했었다.이는 그녀가 정말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으려고 한다는 걸 의미했다.이것이야 말로 남여진 노부인이 인정하는 부분이었다.남여진 노부인의 여비서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더니 그녀에게 귓속말을 하는 것이었다. 남여진 노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다.""노부인, 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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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설마 그녀의 어머니가 남긴 유물에 뭔가가 있었던 건가?강미현은 강 씨 저택에 돌아가 엄마와 해결 방법을 토론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에 들어서기 바쁘게 강진이 무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그리고 엄마는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곁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아빠, 엄마가 왜...... ""네가 감히 물어?"강진은 화를 내면서 일어서더니 탁자를 내리쳤다."너희 모녀는 정말 파렴치하구나. 성연이 엄마 유물까지 훔쳐?"반지훈은 전화로 그에게 강미현이 밖에서 공은희의 딸인 척한다고 알려줬었다. 그리하여 강진은 함에 있던 팔찌가 사라진 걸 발견했다. 아니면 여태껏 강미현의 본 모습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강 노부인은 처음으로 아들이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자리에 멍하니 앉아 한 마디도 못했다.강미현은 낯빛이 변하더니 무의식적으로 소매를 가렸다."아빠......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발뺌하는 거냐?"강진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감히 내 앞에서 너의 엄마가 공은희인지, 초란인지 말할 수 있느냐!"바닥에 꿇어앉아있던 초란은 울면서 그의 다리를 안았다."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모두 저의 잘못이에요. 저의 체면을 봐서라도 미현이를 용서하세요.""넌 꺼져!"강진은 그녀를 걷어차더니 삿대질을 하면서 말했다."딸이 친 엄마도 인정하지 않는데 감히 그런 말을 해? 당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아?""전......"초란은 강진이 이렇게 빨리 발견할 줄 몰랐었다. 모두 망한 것이다.강진은 강미현을 향해 호통을 쳤다."팔찌를 가져와. 아니면 이 아버지를 탓하지마.""아빠, 정말 절 이렇게 대하실 거예요?"강미현은 미친 듯 고함을 질렀다."제가 뭘 잘못했어요. 전 그저 강성연의 팔찌를 가져갔을 뿐이잖아요. 강성연이 반지훈을 뺏어갔는데, 제가 강성연의 신분을 뺏는 것이 뭐 어떤가요!"강진은 테이블에 있던 잔을 던졌다.그 잔에 부딪힌 강미현의 얼굴에는 붉은 자국이 생겼다.강미현은 얼굴을 감싸면서 얼이 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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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아이참, 제가 어떻게 오빠를 잊겠어요.""허허, 그러면 외로워서 날 찾았던 거야?"두식은 까칠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를 만졌다.초란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그 사람은 저에게 흥미가 없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젠장, 만약 아들을 낳기 위함이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이런 방법까지 사용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강진은 요즘 그녀를 도무지 건들지도 않았다.그러니 그녀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원망할 수 없을 것이다!예전에 그녀가 강미현을 안고 그를 찾아갔었던 것처럼, 이번에 그녀는 또 다른 사람의 아들을 임신할 생각이었다!두식은 하하 웃었다."다른 이유 때문에 날 찾은 것 같은데?""역시 오빠가 절 잘 아네요."초란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부탁할 것이 있어 두식 오빠를 찾았어요. 전 오빠 수하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어요. 그러니 오빠가 절 위해 이 일만 성사한다면 보상을 똑똑히 드릴게요.""그래? 보아하니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군."초란은 싸늘하게 웃었다."저의 딸을 위해 꼭 한 사람을 망가뜨려야 해요."**다음날.강진은 비단 함을 들고 TG그룹을 찾아가 강성연에게 건네주었다."성연아, 미현이가 너의 엄마 물건을 건드릴 줄은 몰랐다. 그리고 미현이가 이 팔찌를 깨뜨렸어. 난 네가 이 물건들을 복원할 방법이 있다는 걸 안다. 지금 이 물건도 자기 주인을 찾은 셈이지."비단 함에 팔찌는 금테를 두른 부분을 제외하고 옥은 모두 산산조각이 나있었다.강진은 아주 자책했다. 그는 강성연에게 주려고 공은희의 유물을 정리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미현 모녀가 그의 서재에 들어왔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물건까지 건드렸다.이런 생각이 들자 강진은 후회막심 했다.강성연은 비단 함을 닫았다."엄마의 유물은 제가 잘 복원할게요.""성연아, 나도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다. 미현이는 내가 잘 교육하마. 여태껏 아버지가 너에게 많은 것을 빚졌구나."강진이 자책하는 말을 듣고 강성연은 입술을 달싹이더니 눈을 내리 깔았다."네,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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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그녀의 휴대폰 액정에 갑자기 메시지 한 통이 떴다.강성연은 재빨리 휴대폰을 들고 메시지를 읽더니 놀란 눈빛으로 일어섰다.조급하게 뛰쳐나간 그녀는 반크와 부딪혔다. 반크는 재빨리 그녀에게 물었다."성연아, 무슨 일이야?""아빠에게 일이 생겼어요."강성연은 한 마디만 한 후 뛰쳐나갔다.반크는 그녀의 조급한 표정과 강진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표정이 바뀌었다. 그는 반지훈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지하주차장에 내려온 강성연은 아버지의 차문이 열린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강진은 핸들에 쓰러져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아빠!"다가가던 강성연은 별안간 전기충격기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의식을 잃기 전 그녀를 습격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이 남자는......그녀는 천천히 바닥에 쓰러졌다.마스크를 쓴 두 남자는 그녀를 봉고차에 끌어갔다. 전기충격기를 들고 있던 남자는 모자를 눌러쓴 후 조수석에 앉았다.차문이 닫히자 봉고차는 빠른 속도로 달렸다.**암시장, 지하 거리.강성연은 저릿저릿한 느낌 속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싸늘한 간이 침대에 누워있었고 손발이 쇠사슬에 묶인 상태였다.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그녀는 아버지를 찾으러 지하주차장에 갔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그 남자!그녀는 어두컴컴한 방안을 둘러보았다. 누렇고 색이 바랜 벽에는 신문이 가득 붙어있었다. 방안에는 탁자와 침대뿐이었고 다른 가구가 없었다.그녀는 옆으로 일어나 앉으면서 쇠사슬을 당겨보았다. 자물쇠가 잠겨있었다.별안간 문이 열리더니 마스크를 쓴 남자 몇 명이 들어왔다.강성연은 경계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당신들은 누구야?""당신은 우리가 누군지 몰라도 돼. 그저 돈 받고 일하는 사람들뿐이니까."꽃무늬 옷을 입은 남자가 곁에 사람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남자 둘은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그녀를 침대에 짓눌렀다."뭐 하려는 거야. 돈을 원하는 것이라면 다 줄 수 있어!"강성연은 마음속에서 퍼져 나오는 공포감에 몸을 버둥거렸다.그녀는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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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반...... 반지훈?"강성연은 침대 곁에 있는 남자가 반지훈처럼 보였다. 남자는 천천히 몸을 숙이더니 그녀 가까이 다가갔다."날 뭐라고 불렀어?"강성연은 애써 고개를 들고 그의 옷깃을 잡았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가 반지훈이 아니라는 걸 발견한 강성연은 그를 확 밀쳤다.머리를 돌리니 주위에 똑같게 생긴 남자 몇 명이 나타났고, 기괴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악!"강성연은 더 이상 침착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녀는 머리를 감싸 쥐면서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얼굴에 번진 두려움과 흥분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도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신경안정제 주사는 정말 효과가 좋아."그녀의 정신이 나간 듯한 상태를 보고, 곁에 있던 남자들은 약효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나머지 양은 내일 다시 주사해."남자가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별안간 문이 열렸고 누군가가 튕겨 들어왔다.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낯빛이 변했다. 지팡이를 짚은 절름발이 남자가 건장한 사내 몇 명을 거느리고 들어왔다. 그 사람은 모자를 벗었다."이 여자를 돌려보내.""현승 형님, 그게......""반 대표의 여자를 내 구역에 데려오다니, 날 죽이고 싶은 거냐?"현승 형님이라고 불리는 절름발이 남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 남자를 때렸다."반 대표의 여자라고요? 저 여자는......""도대체 누가 너희들을 사주한 것이야!""두식이 형님이 저희더러 강진의 딸을 납치하라고 했습니다. 저희는......"현승은 지팡이로 그를 가리켰다."오늘 난 두식이 그 병신을 구할 수 없으니 알아서 도망치라고 해. 그리고 지금 당장 이 여자를 병원에 데려가. 반 대표의 사람들이 지금 이 여자를 찾고 있어. 내 구역이 망가진다면 너희들을 모두 토막 낼 줄 알아!""큰일 났습니다!"똘마니가 다급한 얼굴로 달려왔다."현승 형님, 반 대표의 사람들이 찾아와서 행패를 부립니다!"현승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남자들을 노려본 후 지팡이를 짚고서 재빨리 맞이하러 갔다.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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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반지훈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무슨 약!""신경......"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반지훈은 그 남자를 거칠게 걷어찼다.반지훈이 빨개진 눈으로 낮게 으르렁거렸다."너희들이 감히 성연이에게 그런 약을 주사한 거냐?""많은 양이 아닙니다!"남자는 골절된 것 같은 고통도 고려하지 않고 재빨리 해명했다.이런 약은 연속으로 이틀, 사흘 동안 주사해야 중독될 수 있었다. 한 번으로는 중독되지 않고 그저 며칠 고통스러울 뿐이었다.그들은 반지훈이 찾아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반지훈은 강성연은 안은 후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 보았다."성연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희들의 목숨도 남아있지 않을 거다."차 안.반지훈이 그녀를 품에 안고 있지만 강성연의 손은 여전히 얼음장 같았다."성연아?"반지훈은 그녀를 낮게 불렀다. 강성연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 보았다.그는 강성연을 품에 꽉 안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연희승, 빨리!""네!"연희승은 미친 듯이 엑셀을 밟으면서 속도를 냈다.병원에 도착한 강성연은 약효가 발작하자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녀에게 다가간 의사마저 다쳤다."오지마, 가, 가란 말이야!""성연아!"반지훈은 강성연의 손을 잡고 그녀를 안아주었다."성연아, 나야. 두려워하지마. 이곳은 병원이니 당신을 해칠 사람은 없어."강성연은 갑자기 그의 어깨를 물었다.반지훈은 신음소리를 냈지만 그녀를 밀쳐내지 않았고 도리어 더 꽉 안았다."반 대표님......"곁에 있던 의사와 연희승은 모두 다가가 강성연을 말리려고 했다.하지만 지금의 강성연은 철천지원수를 만난 것처럼 독기 어린 눈빛이었다.의사가 다급히 안정제를 주사하고 나서야 강성연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반지훈의 정장 어깨 부분에는 아주 깊은 이빨자국이 나있었다.강성연은 천천히 쓰러졌고 호흡도 평온해지기 시작했다.의사는 식은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신경안정제는 환각 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체내에 주사된 약물의 양이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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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연희승이 걸어와 천천히 입을 열었다.초란은 정말 악독했다. 자신의 딸 미래를 위채 강성연을 망가뜨리려고 했던 것이다.얻어맞은 두식이는 숨만 간들간들하게 붙어있었다. 그는 힘없이 눈을 뜨더니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반지훈을 바라 보았다.반지훈은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악귀처럼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그의 옅은 갈색 눈은 싸늘하고도 매서웠으며, 사악한 기운이 일렁이고 있었다.반지훈은 꼬고 있던 다리를 내려놓은 후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는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그를 내려보고는 무덤덤하게 말했다."자백했으니 목숨은 살려줄게."두식이 눈에 흥분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마치 희망을 본 듯하였다.그러나 반지훈의 이어진 말에 두식의 희망은 무너져버렸으며 공포만 남게 되었다."이 놈의 손과 발을 잘라내. 그리고 누가 감히 치료해주면 똑같게 될 거라고 전해."반지훈은 일어선 후 조금의 미련도 없이 떠났다.연희승은 그들에게 눈짓을 보내고는 재빨리 반지훈을 따라갔다.그들이 떠난 지 한참 뒤에서야 현승은 수하들을 데리고 이곳에 찾아왔다.두식이의 비참한 몰골을 본 현승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오늘 두식이가 어떤 꼴을 당하는지 봤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리면 이렇게 되는 거야, 알겠어?"현승은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네!"수하들은 두식이의 꼴을 보고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손발을 베어낸 후 치료를 하지 못한다면 평생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불구자가 될 것이다.만약 그들에게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차라리 멀쩡한 사지로 감옥에 가는 것이 나았다.**연속 며칠 동안의 물리 치료에 강성연의 상황은 점점 호전되고 있었다. 그녀는 그날 밤 기억이 매우 흐릿했으며 어슴푸레 누군가를 다치게 했었던 것 같았다.의사는 들어와서 그녀의 상황을 살펴본 후 이렇게 물었다."강성연 아가씨, 어떻습니까?""고맙습니다. 전보다 좋아진 것 같아요."강성연이 이성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되자 의사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체내에 주사된 약물의 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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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연희승을 본 강성연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게 있어 물었다."반지훈 대표는요?""반 대표님께서는 옷 갈아입으러 가셨습니다. 저 혼자 먼저 왔어요."연희승은 빙긋 웃었다.반 대표는 아마 옷이 피가 묻었을까 걱정되어 그랬을 것이다."연희승 씨, 제가 그날...... 반지훈 대표님을 물었나요?"강성연은 덤덤하게 물었다.그녀는 자신이 누군가를 물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때 반지훈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던 것 같았다.연희승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웃었다."기억하고 계시네요......"강성연은 눈을 내리깔았다. 진짜였구나.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또 이렇게 물었다."아이들은 제가 입원한 일을 알고 있나요?"그녀가 며칠 동안 돌아가지 않는 걸 보고 애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연희승이 대답했다."최근 며칠 동안 성연 아가씨의 정서가 불안정하셨기 때문에, 반 대표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비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걱정할 것 같아서요."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그랬다. 만약 아이들이 지금 입원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그녀 때문에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녀는 몹시 자책할 것이다."참, 저의 아버지는......""당신의 아버지는 괜찮아."반지훈이 밖에서 걸어 들어왔다. 의사와 연희승은 두 사람만의 공간을 남겨주기 위해 먼저 나갔다.그는 침대 끝에 앉았다. 놀라울 정도로 준수한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었다."그저 전기충격기에 기절했을 뿐이야."강성연이 넋을 놓고 있자 반지훈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그녀는 따뜻한 품에 안겨 멍하니 있었다."성연아, 난 정말 너무 놀랐어. 다음부터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더 이상 혼자 가지마. 약속해줘."반지훈은 그날 멍한 표정인 강성연을 보고 그의 가슴이 미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그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이었다.마치 그가 잠시만 손을 놓으면 이 여자가 영원히 사라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나는 어떻게 하면 좋지?"반지훈 씨."반지훈은 그녀를 바라 보았다."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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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강 씨 저택."철썩!"뺨을 맞은 초란은 잠시 동안 정신이 아찔했다.강진은 초란이 다른 사람을 사주하여 강성연을 납치한 사실을 알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천한 것, 내가 여태까지 너희 모녀를 얼마나 후하게 대했는데! 모두 성연이를 해치려고 해? 내가 죽은 줄 알아?"얼굴을 감싸 쥔 초란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두식이의 계획이 반지훈 때문에 물거품이 되었다는 걸 몰랐다.지금 일이 들통나자 초란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강진이 정말 화났다는 걸 알아차렸다."여보, 저의 말 좀 들어요......""무슨 말을 또 하려고?"강진은 이미 그녀에게 완전히 실망했다."나는 예전에 당신이 정말 성연이에게 잘하는 줄 알았어. 지금 생각해보니 당신을 좋은 계모라고 생각했었던 내 자신이 정말 우습군."그는 그제서야 성연이가 왜 미현 모녀를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가 이렇게 독사 같은 모녀를......그가 이런 모녀를 두둔하기 위해 성연이를 내쫓았던 것이다!그는 하마터면 성연이를 해칠 뻔하였다!강진은 이혼합의서를 탁자에 내리쳤다."원래 당신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 지금 보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아.""여보...... 여보 저와 이혼하려는 거예요?"초란은 탁자 위에 이혼합의서를 보고 몹시 당황했다."그래. 난 당신과 이혼할거야."강진은 진지하게 말했다.그는 이미 오랫동안 이어왔던 연을 잘라버리려고 결심을 내렸다.초란은 울면서 달려가더니 그의 다리를 안았다."강진 오빠 저에게 이렇게 모질게 대하면 안돼요. 제가...... 제가 그래도 여태껏 오빠의 곁에 있으면서 딸까지 낳아줬는데, 저에게 이렇게 하면 안되잖아요!"강진은 멍해졌다. 초란이 그를 "강진 오빠"라고 부르자, 강진은 별안간 처음 초란을 만났었던 그날 악연이 떠올랐다. 그때의 초란은 매우 순진무구해 보였고 더없이 부드러운 여자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모두 그녀의 연기였던 것이다.초란은 그의 반응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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