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이는 한태군이 직원을 통해 자신에게 쪽지를 전달 한 줄 알고 바로 몸을 일으켰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한참 두리번거렸지만, 한태군은 보이지 않았다.강유이는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녀의 뒤로 가서 매캐한 냄새가 나는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았다. 그리고 빠르게 한 차량을 향해 끌고 갔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휴대폰 화면은 통화 중이었다.한태군은 휴대폰을 들고 레스토랑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하지만 원래 강유이가 앉아 있어야 하는 자리는 텅 비어있었고,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낯선 쪽지뿐이었다.쪽지 내용을 확인하고 난 한태군은 무서울 정도로 어두워진 안색으로 지나가는 직원을 붙잡았다."지금 당장 CCTV를 보여줘요, 당장!"도로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 한태군은 이미 강유이를 납치한 사람의 정체를 알아냈다. 상대는 다름 아닌 레이린의 기사였다.한태군은 전유준에게 전화를 걸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진찬을 위치추적 해줘요."...강유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두 손은 이미 단단히 묶여 있었다. 그녀가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문이 열리고 몇 명의 남자와 여자, 즉 레이린이 방 안으로 들어섰다.강유이는 잠깐 멈칫하며 물었다."레이린 씨?"레이린은 의자를 끌어와 그녀의 앞에 앉으며 말했다."겁도 없이 내 경고를 무시하더니, 꼴 좋네."강유이는 밧줄을 풀어보려고 했지만 너무 꽉 묶은 탓에 도무지 움직일 수 없었다."무슨 짓을 하려는 거예요?"레이린은 강유이의 턱을 잡고 그녀의 순진무구한 얼굴을 바라봤다."너 한씨 집안 도련님의 여자친구라며? 그래서 나를 얕본 모양인데, 한씨 집안으로는 전혀 나한테 위협이 안 되거든?"강유이는 눈초리를 파르르 떨며 얼굴을 돌렸다."저를 건드린다면 분명히 후회하게 될 거예요."강유이가 자신을 협박하는 것을 듣고 레이린은 홧김에 그녀의 머리채를 확 잡아당겼다."무식한 계집애야, 네가 감히 Y국 땅에서 나를 협박해? 너 내가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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