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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강유이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돈을 언제 그렇게 많이 모았어?"

"전부 내가 정당한 방법으로 번 돈이니까 걱정하지 마."

반재신과 강유이가 탄 차는 신턴 웨스트 빌라 앞에 멈춰 섰다. 신턴 웨스트 빌라는 빅토리아대학교와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서 등교하기가 아주 편했다.

강유이는 선물 상자를 소중히 안고 차에서 내리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여기는 왜 왔어?"

반재신은 커다란 선물 상자를 대신 들어주며 말했다.

"아빠가 기숙사에서 지내는 게 불편할 거라고 이제는 여기서 지내래."

"여기서 지내는 게 더 불편하거든? 혹시 내가 걱정되어서..."

강유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강유이는 놀란 듯 입을 크게 벌렸다.

"... 이건 너무 하지 않아?"

'설마 앞으로 보디가드를 달고 등교해야 하는 거야?'

강유이는 반재신을 따라 빌라 안으로 들어섰다. 북유럽 스타일로 인테리어 한 빌라 내부는 아주 예뻤고 햇빛도 잘 들어왔다. 독립적인 베란다와 정원은 물론이고, 강유이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피아노 방과 발레 방도 있었다. 반지훈이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서 고른 티가 났다.

반재신은 선물 상자를 소파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도우미는 오후에 올 거야. 필요한 게 있으면 도우미한테 말해."

"오빠, 솔직하게 말해줘."

강유이는 머리를 돌려 반재신을 바라보며 물었다.

"갑자기 기숙사에서 나오라고 하는 데는 따로 이유가 있지?"

"..."

반재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유라면 당연히 있었다. 첫째는 한태군과 떨어뜨리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진예은과 떨어뜨리기 위해서였다.

반재신은 진예은을 조사해 본 적 있었다. 한태군의 어머니는 황실의 공주인 반면, 진예은의 어머니는 황실의 사생아였다. 두 사람은 같은 아버지를 둔 자매였지만 친하게 지내는 듯한 흔적은 없었다.

진예은의 오빠는 레이린의 약혼자로 정씨 집안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게다가 그는 Y국에서 사람을 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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