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741 - 챕터 750

2452 챕터

제741화

작업실을 구하려다가 “생각”에 그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리사는 오늘에서야 주문을 하러 왔고, 조향 협회의 그 일까지 겹쳤다. 한소은은 최근에 이러한 일들이 쌓여가면서 처음으로 확실히 작업실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녀는 이러한 생각을 했을 뿐인데, 김서진은 그녀를 도와 이미 일을 끝마쳤다.“...” 그녀는 포크를 내려놓은 뒤 고개를 들고 김서진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고마워요!”김서진은 그녀의 너무 진지한 말투에 잠시 멍해졌다. 그녀의 눈에서 감격하는 모습을 보자 김서진은 입꼬리가 올라간 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또 바보 같은 소리!”“진심이에요!” 한소은은 한숨을 쉰 뒤 말을 이었다. “당신은 모를 거예요. 제가 오늘 리사를 만나고 나서 작업실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혼자서 작업실을 만들 수는 있는지, 만들려고 하면 어디가 좋을지,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당신이 동의해 줄 수 있을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결과적으로 당신은 제가 생각한 대로 이미 다 해줬어요. 저 정말...”그녀의 감정 변화는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녀는 가끔 김서진이 정말 자신의 운명의 귀인이라고 생각했고 그를 만나 평생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그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는 항상 다시 한번 그녀를 놀라게 했다.“바보! 당신은 제 아내에요. 제가 안 하면 누가 하겠어요!” 그는 웃으면서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빨리 먹어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게의 디저트 아니에요? 다 먹고 돌아갑시다.”“돌아간다고요?”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시간을 봤다. 날은 이미 저물었다.“집에 안 가고 여기서 살려고요? 제가 아무리 작업실 마련해 줬다고 해도 아직 물건이 들어오진 않았어요. 오늘 여기서 잔다고 하면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제가 당신의 이불이 되어야겠네요!” 그는 두 팔을 벌려서 그녀를 껴안았다.한소은의 볼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손을 뻗어서 그를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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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작업실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이미 마무리되었고, 다음은 인력을 뽑고 원자재를 준비하는 등의 사소한 일들이다.오이연은 당연히 그녀를 따라올 것이다. 조현아도 원래 데려오려고 했지만 그녀가 거절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그녀는 이미 신생의 매니저급이고 승진의 기회도 많이 열려 있다고 했다. 환아에서는 두말할 필요 없이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지만 여기서라면 단지 한소은을 도와 간단할 일을 할 뿐이다.어차피 초기에는 잘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조현아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회사에서 착실하게 있는 게 낫다. 이후에 작업실이 성공을 한다면 그때 다시 와도 늦지 않다.그녀의 말은 설득력이 있다. 게다가 조현아도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앞으로 도움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요.”원래 회사를 급하게 그만 둘 필요까진 없었지만 그녀는 사직서를 제출했다.그녀의 사직서를 받자 상부는 매우 놀랐다. 그녀의 사직서는 신생에서 환아로 환아에서 인사팀으로 보내졌다. 모두 그녀의 신분을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퇴사를 쉽게 수락하지 않았다.“대표님.” 임서연은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그녀는 사직서를 손에 쥔 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대표님, 이거...”그녀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가 사직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뒤 바로 옆에 섰다. 김서진이 이 사직서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할 수 없었다.한소은이 김서진에게 퇴사를 한다고 말했는지도 모르고, 환아에서 잘 지내고 있다가 왜 퇴사하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기자회견 이후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지금 갑자기 퇴사하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네?” 김서진은 눈썹을 고른 뒤 사직서를 펼친 뒤 살짝 보았다.임서연은 그의 안색을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한소은 님의 사직서입니다. 인사팀에서 대표님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는 입술을 고르며 가볍게 웃었다. 인사팀에서 감히 결재하지 못하고 그에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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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임서연은 매우 놀랐다.그녀는 김서진이 웃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매우 놀랐다. 그의 웃음은 애매한 건지 달콤한 건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의 말은 정말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다른 계획이 있다고? 무슨 계획?사표를 인사팀에 보냈지만 담당자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대표님이 결재하셨다고요?” 인사팀에서도 매우 놀랐다. “그럼 대표님도 알고 계셨나 보네요. 이미 상의를 했던 건가?”“하지만 소은 씨의 성장 속도가 너무 좋아서 회사에서 수석 조향사로 추천하려고까지 했는데 왜 이럴 때 나가는 거야, 무슨 뜻이지?”“수석 조향사가 대수야. 잊지 마, 소은 씨는 미래의 사모님이야!” 누군가 끼어들었다.“아, 맞아맞아! 그럼 소은 씨가 퇴사했다는건 대표님과 결혼한다는 뜻인가?”인사팀은 지금 바쁘지도 않고 대표님에 관한 소문이었기 때문에 다들 한 마디씩 거들기 시작했다.누군가 또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내가 소문을 들었는데 대표님과 소은 아가씨, 이미 혼인신고 올렸다는 얘기도 있어. 결혼식은 형식일 뿐이고 이미 임신했을 지도 몰라. 그래서 집에서 아이 키우려고 하는 거일 거야.”“정말로? 말도 안 돼!”임서연은 멍한 채 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사실 비서로서, 특히 이런 소문에 대해 뒤에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호기심이 그녀를 움직일 수 없게 했고 그곳에 서서 끼어들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토론을 듣고 있었다.“진짜인지는 몰라도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해요. 회장 부인이 되면 얼마나 편할지 생각해 보세요. 소은 아가씨는 신생에 있을 때부터 사건이 끊이지 않았고 뉴스에도 계속 나오고, 이제 조향 협회에 조사도 받을 텐데 이렇게 고생할 필요가 뭐 있겠어요. 차라리 그만두고 집에서 쉬는 게 나을 수도 있죠.”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사실 나 같아도 그만 둘 것 같아.”“당신 말이 맞아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운명을 갖고 있지 않아요!”“서연 씨 왜 그러세요? 저희가 이런 말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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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그녀를 바라보며 자신의 배를 두드렸다. “이게 임신한 배로 보여요?”“아가씨! 여기는 그렇게 두드리면 안 돼요!” 조현아는 재빨리 그녀의 손을 막았다. 그녀는 막는 김에 한소은의 아랫배를 어루만졌다. “아직 평평하네요. 3개월도 안됐을 것 같아요.”한소은은 울지도 웃을 수도 없었다. 그녀의 손을 끌어내리며 말했다. “정말 아니에요!”“저 저번달에도 생리했어요. 어떻게 3개월이겠어요.”“그럼 저번달은 아니라 치고 이번 달은요?” 조현아는 반농담조로 말했다.“이번 달도...” 그녀는 문득 무엇인가 깨달은 듯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이번 달에 정말 생리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최근에 계속 바쁘고 잡다한 일도 많았다. 그녀는 원래 이런 일에 둔감했기에 정말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이번 일로 인해 깨닫게 되었는데 이번 달에 정말 생리를 하지 않았다.조현아는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대충 짐작한 듯 몸을 움츠렸다. “왜요? 정말 임신한 거예요?”“그럴 리가요!” 그녀는 웃어 보였지만 그녀의 웃음이 어딘가 어색했다. “아마 요즘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걸 거예요. 그냥 며칠 늦춰졌나 봐요”“그래도 확실히 해야죠! 예전에 일정했는데 이번에 그렇지 않다면 의심해 봐아죠!”“아닐 거예요!” 한소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확신에 찬 듯 말했다. “정말 아니에요!”“왜 아니라고 생각해요. 같이 잘 거 아니에요!”이런 사적인 얘기를 하자 한소은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 얘기는 하지 마요!”“아니, 사생활을 캐묻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있으면 확인하고 확실하게 하는 게 가장 좋아요. 향료, 천연원료 외에 화학성분이 있을 수도 있고 게다가 원료라고 하더라도 임산부가 장시간 맡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어요”조현아의 얼굴은 진지했다. “제가 아이를 낳아본 적은 없지만 저희 언니는 아이를 낳았어요. 언니가 저한테 이런 것들을 자주 접하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얘기해 줬어요.”“...” 한소은은 말을 하지 않은 채 조금 긴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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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한소은은 정말 불안했다. 이런 사적인 일은 말하기 쉽지 않지만 그녀도 마음속으로는 잘 알고 있었다.그녀와 김서진은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았다. 그땐 안전한 기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하니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운전을 하다가 고개를 들어 병원 문을 발견하니 그제야 자신이 병원에 도착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다만 병원 문 앞에서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들어가서 검사를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머뭇거리다 뒤에 차가 경적을 울리면서 재촉하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다만 병원을 한 바퀴 돌았지만 주차할 곳을 찾지 못했고 마음마저 불안해져 망설이다가 결국 들어가지 않고 다시 한 바퀴를 돈 뒤 밖으로 나왔다.근처에 있는 약국을 찾았지만 여전히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점원이 눈치채고 혹시 확인용품이 필요하냐고 묻자 한소은은 그제야 우물쭈물하며 임신 테스트기를 달라고 하였다.집으로 왔을 때 다행히 김서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창밖에서는 햇빛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그녀는 임신 테스트기에 있는 두 줄을 확인했다. 그녀는 가슴이 서늘해졌다.설명서대로라면 임신이었고, 다른 사람이 퍼뜨린 유언비어가 사실이 될 줄은 몰랐다.그곳에 서서 세로로 그어져 있는 두 줄을 바라보았다. 희미하지만 두 줄이었고 설명서에서도 희미하다고 하더라도 두 줄이 있다면 그것도 임신으로 간주한다고 했다.그렇다면 정말로 임신한 건가?!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를 원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갑자기 찾아왔다. 그녀가 이 아이를 키우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만약에 키우지 않는다면...자신의 아랫배를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작은 생명이 활발하게 움직이는거 같았다. 이 아이는 그녀의 아이다. 그녀와 김서진은 정말 아이에 대한 미련이 없을까?아래층에서 차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아래를 한 번 내려다보았다. 김서진의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화장실로 달려가 임신 테스트기를 휴지로 싼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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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라는 말에 한소은은 조건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안돼요! 천천히 할 순 없어요!”김서진은 그녀의 너무 과한 반응에 의심이 들었다. “오늘 도대체 왜 그래요?”“아니에요.”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임신했다는 말은 할 용기가 나지 않았고 자신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아마 퇴사해서 조금 아쉬워서 그런 것 같아요. 미련이 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해 보니 신생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었어요.”이 말도 진심이었다. 신생에 있을 때 동료들은 그녀에게 잘해주었고 처음 입사했을 때 조현아가 잠시 괴롭히긴 했지만 그녀의 능력을 인정받은 뒤에는 모두 친한 친구가 되었다.솔직히 말해서 그 쓰레기 같은 노형원을 떠나고 나서야 그녀는 바깥세상이 이토록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작에 그곳에서 나왔어야 했다.“정말요?” 그녀는 진지하게 말했지만 김서진은 여전히 약간 의심하고 있었다. 오늘 그녀의 반응은 어딘가 이상했다.“정말이에요!” 그녀는 팔을 벌려 그의 목을 감싼 채 말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당신이 있어서 가능했어요. 가끔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제가 가장 어려울 때, 제가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 모두 당신이 생각났어요. 저를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때 왜 절 도와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저의 구세주에요!”그녀의 눈은 정말 진지했고 이 말은 모두 진심이었다. 이 말은 오랫동안 그녀의 마음에 담아 두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제가 왜 당신을 도와줬는지 모르는 거예요?” 그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냐하면 예전부터 당신을 좋아했거든요!”“말도 안 되는 소리!”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믿지 않았다.예전부터? 전에 그들은 서로 몰랐다. 기껏해야 신예 대회에서 한 번 교집합이 있었을 뿐이다. 설마 첫눈에 반했다고 얘기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정말이에요. 못 믿는 거예요?” 그는 손가락에 살짝 힘을 주면서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한소은은 눈을 깜빡이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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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7살일 거예요.” 김서진은 중얼거렸다. “그때 당시에, 아마... 7살 정도?”김서진도 단지 미루어 짐작했을 뿐, 확실하진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기억이 있었다. “그때 올 때, 부모님과 같이 왔었어요.”“부모님...” 이 명칭은 그녀에게 있어 정말 먼 얘기였다.심지어 기억 속에 있는 부모님도 이미 얼굴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기억이 희미하다.“전 기억이 없어요.” 그녀는 조금 풀이 죽은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자신의 부모님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았고, 기억이 희미해져갔다. 그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이전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당시 외할아버지는 기억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하셨다.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앞으로 잘 살아보라고 말씀하셨지만 개인에게 있어서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었다.“제가 일곱 살이면 당신 나이는 몇 살이었길래 사랑에 빠진 거예요? 아니다. 짝사랑?” 그녀는 생각한 뒤 다시 물었다. “맞다, 겨우 7살 애한테 마음이 흔들렸던 거예요?”“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김서진은 그녀의 이마를 살짝 치며 웃었다. “그때 당시, 당신은 귀여운 아이였어요. 얼굴에 환한 미소가 있었고, 마치 한 줄기 햇살 같았어요. 그리고...”그는 그녀의 얼굴을 뚫어쳐라 쳐다보더니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말랑한 볼을 만졌다. “그리고 얼굴이 좀 통통했어요.”“아!” 그녀는 탄성을 지르며 그의 손바닥을 쳤다. 그 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계속 물었다. “그다음은요? 그다음은요?”“우리 부모님이 당신 집으로 가셔서 뭐 하셨는지 기억나요?”“그 해는 할머니가 100세 되는 해였어요. 아마 축하해 주러 오셨을 거예요.” 그녀의 흥미에 비해서 그는 별로 기억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진 않았다. “너무 오래됐어요. 저도 별로 기억이 없어요!”한소은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별로 추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이유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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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윤소겸은 공장에서 조립라인에 예쁘게 포장된 향수 한 병을 보며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물건을 시장에 출시하고 그다음 돈을 벌 것을 생각하니 돈 버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느껴졌다.아버지께서는 장사가 쉽지 않다면서 신중하게 많이 배워두라고 하셨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옛날 사람이라 시대를 따라오지 못하고 사상도 보수적인 것 같다. 좀만 과감해지니 이런 일도 어렵지 않았다.“사장님, 이 향수는 일주일 뒤면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주일 뒤에 출시할 수 있을 거예요.” 공장의 담당자가 그에게 보고했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당신들 모두가 일등공신이에요!”“감사합니다, 사장님.”“아, 맞다. 그 부장 최근에 왔었나요?” 윤소겸이 물었다.“아니요, 오지 않았습니다.” 담당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본격적으로 조립라인에 오른 뒤로는 부장님은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전화 두 통으로 몇 마디 당부하고 공사 날짜 물어본 게 전부입니다.”“안 왔다고?” 윤소겸은 목소리를 높이며 안색이 변했다. “아주 한가하군.”노형원, 노형원. 입만 번지르르하지 결과적으로 게으름만 피우고, 업계에서 아주 경험이 많다더니 게으름 피운 경험만 많은 것 같았다.그래도 상관없었다. 그때 가서 누구의 공이 더 높은지 따지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이번 일을 기회로 퇴출시킬 수도 있다. 그가 정말 자신에게 복종하는지 아니면 윤설아가 보낸 스파이인지 알 순 없다. 하지만 어쨌든 윤설아의 사람이라 그는 안심할 수 없었다. 그가 회사를 장악하면 모두 자신의 사람들로 바꿀 것이다.“너무 바빠서 그런가 봐요.” 담당자는 윤소겸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 듯 웃으면서 말했다. “사장님은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자주 오셔서 관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이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해요, 사고가 나서는 안돼요. 당연히 와서 지켜봐야죠.”그는 문으로 걸어간 뒤 다시 몸을 돌렸다. “맞다, 제게 먼저 한 병 주세요.”“넵!” 그는 즉시 사람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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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제가 어떻게 그러겠어요. 엄마, 저 엄마 보러 왔잖아요.” 그는 손을 떼고 일어나려고 했지만 진고은이 그의 손목을 꽉 잡았다. “가지 마! 너마저 가버리면 엄마는 아무도 없어.”윤소겸은 미간을 찌푸렸다. “엄마, 저 어디 안 가요. 물 한 잔 따라드릴게요. 입술이 다 말랐어요.”그가 이렇게 말하자 진고은은 손을 들어 자신의 입술을 매만졌고 확실히 말라 있었다. “피가 마른다고 해도 누가 신경이나 써주겠니.”“엄마,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제가 지금 이렇게 있잖아요! 아빠도 신경 써 주시고!”“네 아빠? 됐어!” 그녀는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네 아버지는 오랫동안 우리 모자를 달콤한 말로 속였을 뿐이야. 네 아버지는 그 집에 있는 여자에게 마음이 가 있어.”“화나서 그런 소리 하시는 거죠.” 윤소겸은 물을 따라 그녀에게 건네주었고 그녀를 일으켜 세운 뒤 그녀가 물을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아빠의 마음을 몰라주신 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전 다 보여요. 아빠는 여전히 엄마를 아껴주고 있어요.”“너무 아껴서 그 100억 짜리 목걸이를 다른 사람에게 줘?” 그녀는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했고 물도 마시기 싫어서 컵도 그냥 그 자리에 두었다.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운소겸은 그녀가 여전히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달려주려고 말을 이었다. “아 그 목걸이 때문이구나!”“봐, 너도 알잖아! 바깥사람들한테 어떻게 전해질까? 나 정말...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창피한 적이 없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틀 동안 뉴스도 보지 못했고, 인터넷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녀를 비웃는 게 무서워서.심지어 전화도 잘 받지 않았고 평소에 자주 가던 모임에도 가지 않았다. 사람들이 비웃을 것 같아서.“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윤소겸은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며 웃었다. “전 다른 사람들이 비웃는 걸 보지도 못했는 걸요. 소문일 뿐이고, 엄마는 그 목걸이 하나 때문에 그러시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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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그녀는 향수를 받아 본 뒤 말했다. “오, 너무 기대돼!”그녀는 이리저리 살펴본 뒤 포장을 뜯고 병을 꺼내 바로 자신의 손목에 뿌려보았다.“어때요?” 윤소겸은 웃으며 칭찬받기를 기대하고 있었다.진고은은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고개를 끄덕였다. “향기로워! 정말 향긋해! 내가 지금까지 써본 향수 중에서 가장 좋아, 우리 아들 너무 대단하네!”엄마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나니 윤소겸은 더욱 자신감이 넘쳤다. “그래서 제가 말했잖아요. 아들이 좋은 소식 들고 올 테니 기다리라고!”진고은도 기뻐하며 웃으면서 두 번 더 뿌렸다. 공중에 향긋한 향기가 가득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얼굴을 젖힌 채 향수의 향기를 즐겼다. 윤소겸은 옆에서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아름다운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았다.“응?”진고은은 코를 훌쩍거린 뒤 다시 숨을 들이마셨다.“왜 그래요?” 엄마가 이상한 반응을 보이자 윤소겸은 급히 물었다.“아니야, 그냥 좀 이상한 것 같아서.” 그녀는 다시 숨을 들이마시며 확실히 별로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어디가 이상해요?” 윤소겸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궁금해져서 그녀를 따라 숨을 들이마셨지만 너무 깊게 들이마셔서 향기가 바로 코로 들어와 몇 차례 재채기를 했다.“아이고, 소겸아 괜찮니?” 진고은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코를 비비며 물었다. “엄마, 어디가 이상해요?”진고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나도 잘 모르겠어.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데 이상한 느낌이 있어.”향수병을 들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아주 예쁜 하늘색의 액체와 병도 정교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어디가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그녀는 평소에도 향수를 사용하지만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아들이 선물해 준 것이기에 그녀는 정말 기뻐했다. “상관없어. 이게 성공의 향기인가 봐.”“성공의 향기요?”“그래! 곧 성공할 수 있을 거야. 우리 모자가 이렇게 오랜 세월을 견뎌왔는데 결국 출세할 날이 왔어. 이게 성공의 향기가 아니면 뭐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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