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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작업실을 구하려다가 “생각”에 그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리사는 오늘에서야 주문을 하러 왔고, 조향 협회의 그 일까지 겹쳤다. 한소은은 최근에 이러한 일들이 쌓여가면서 처음으로 확실히 작업실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녀는 이러한 생각을 했을 뿐인데, 김서진은 그녀를 도와 이미 일을 끝마쳤다.

“...” 그녀는 포크를 내려놓은 뒤 고개를 들고 김서진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김서진은 그녀의 너무 진지한 말투에 잠시 멍해졌다. 그녀의 눈에서 감격하는 모습을 보자 김서진은 입꼬리가 올라간 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또 바보 같은 소리!”

“진심이에요!” 한소은은 한숨을 쉰 뒤 말을 이었다. “당신은 모를 거예요. 제가 오늘 리사를 만나고 나서 작업실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혼자서 작업실을 만들 수는 있는지, 만들려고 하면 어디가 좋을지,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당신이 동의해 줄 수 있을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결과적으로 당신은 제가 생각한 대로 이미 다 해줬어요. 저 정말...”그녀의 감정 변화는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녀는 가끔 김서진이 정말 자신의 운명의 귀인이라고 생각했고 그를 만나 평생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그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는 항상 다시 한번 그녀를 놀라게 했다.

“바보! 당신은 제 아내에요. 제가 안 하면 누가 하겠어요!” 그는 웃으면서 그녀의 볼을 꼬집었다. “빨리 먹어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게의 디저트 아니에요? 다 먹고 돌아갑시다.”

“돌아간다고요?”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시간을 봤다. 날은 이미 저물었다.

“집에 안 가고 여기서 살려고요? 제가 아무리 작업실 마련해 줬다고 해도 아직 물건이 들어오진 않았어요. 오늘 여기서 잔다고 하면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제가 당신의 이불이 되어야겠네요!” 그는 두 팔을 벌려서 그녀를 껴안았다.

한소은의 볼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손을 뻗어서 그를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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