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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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맞아요, 제가 용의자이긴 해도 조사받는 건 두렵지 않아요.”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한 웃음을 보이며 차국동에게 말했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 집안에 있는 사람 모두 용의선상에서 배제해서는 안됩니다. 여기 집에 있는 이상 어느 누구도 살해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어요. 작은할아버지가 이제 가주가 되셨고 저희 할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으시다면 철저히 조사해 주세요. 잊지 마세요. 곧 사흘이라는 기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일 제가 만족할 수 있을만한 답변을 가져와주셨으면 합니다.”차국동은 그녀의 태도에 충격을 받고 멍해졌다. 분명 혐의가 가장 확실한 사람은 그녀고 그녀를 조사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녀가 당당하게 요구를 하고 있다.“한소은! 더 이상 변명하지 마라. 이 일을 더 크게 키우지 않는 이유는 차 씨 가문의 체면을 위해서다. 네가 지금 소식을 퍼뜨리는 바람에 이렇게 일이 커졌는데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 것이냐?!” 그는 지팡이로 땅을 치며 말했다. 좋아, 내일 장로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내가 지금 말해줄게. 감정 보고서에 이미 향초에 독성이 들어있다고 쓰여 있다. 너도 생각이 있다면 인정해라. 이 일은 가문 내규에 따라 징계하도록 하겠다. 거부한다면 넌 바로 감옥에 가게 될 것이다!”이것은 죄를 그대로 그녀에게 뒤집어 씌운 꼴이다. 증거라고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적어도 그럴듯한 증거를 만들어 올 줄 알았지만 단지 두세 마디의 말로 그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한소은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전 몰래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럼 법정에서 뵙죠, 제가 범인이라면 감옥 갈게요.”“다만...”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경찰은 저희 가문처럼 다른 얘기는 하지 않을 거예요. 모든 증거를 위주로 조사할 것입니다. 마지막에 누가 감옥에 갈지는 모른다는 거죠.”“넌 네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차국동은 뭐가 생각났는지 옆에 있던 김서진을 바라보았다. “뒤에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서 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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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김서진은 오히려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제 말이 불편하게 한건가요?”“그럴 리가요.” 한소은은 그의 허리를 감싸 안은 채 그에게 안겨 말했다. “고마워요.”제 인생에 나타나줘서 고맙고 저를 아껴주고 저와 함께 걸어줘서 고마워요. 항상 망설이지 않고 제 뒤에서 지켜줘서 고맙고 항상 저와 함께 해줘서 고맙고...“바보!” 김서진은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그녀를 껴안았다. “그분들은 경찰이 개입하면 일이 복잡해지고 통제하기도 어려워질 것 같아서 소식을 퍼뜨리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경찰이 개입한다면 아들이 아버지를 모함한다는 뉴스로 인해 차 씨 가문의 체면이 말이 아닐 거예요.” 한소은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차 씨 가문이 경찰에 신고 안 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아요.”“그럼 당신은요?” 그는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지금까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속사정도 모르고 신문에도 보도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당신도 신고할 생각이 없는 건가요?”“이런 일은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차 씨 가문은 모두 외할아버지가 쌓아 올린 것이에요. 외할아버지의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할아버지를 해친 사람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그럼 어떻게 하려고요?”“둘째 할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차 씨 가문에는 가문 내규가 있어요. 그러니 한번 기다려 보려고요. 차성호가 어떤 수를 가지고 있는지!” ——윤 씨 가문.회사에서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윤설아는 들어오자마자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아버지를 만났다.“아빠.” 그는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오늘 일찍 오셨네?”그러나 윤중성은 평소처럼 온화한 미소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불편한 안색을 보이며 말했다. “설아야, 이리 와봐라!”윤설아는 어리둥절해하다 곧 무슨 일인지 짐작하고 웃으며 걸어갔다. “아빠, 기분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 무슨 일 있어?”“내가 물어볼게, 오늘 동생이 찾아갔었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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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윤백건은 저번달에 출장을 갔고 며칠 전에 돌아왔다. 그런데 며칠 만에 또 사라졌다고?그는 요즘 너무 자주 자리를 비워서 윤중성 또한 그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 요즘 그의 마음이 모두 그의 아들에게 쏠려있고 그를 부양하는 데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집안에 여자도 들이고 싶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그렇다니까!”윤설아는 매우 놀랐다. “설마 모르고 계셨어?”“나도 본 지 오래됐는데 내가 어떻게 아니.” 윤중성은 다시 물었다. “맞다, 요즘 회사에서 무슨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거야? 큰아버지는 왜 계속 출장 가있는 거야?”사실 윤중성이 사업에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권력을 잡으려는 욕심도 있었지만, 실력만으로 따진다면 그의 형에게 절대 뒤처지는 것은 아니었다.단지 그의 하나뿐인 아들 윤최웅이 사업에 관심이 없다. 그는 기회만 있다면 가문의 재산을 자신이 갖고 그의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어 한다.“모르겠어. 큰아버지가 직접 뛰어야 할 큰 프로젝트도 없어. 비서한테도 물었었는데 모른다 더라구. 사실 내가 들은 바로는...”갑자기 소리를 낮추니 윤중성은 더욱 궁금해졌다. “뭘 들었어?”그녀는 주위를 둘러본 뒤 하인에게 물러서라고 손짓하였다. “사실 내가 듣기로는 큰아버지가 출장 가신다고 해놓고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계신다고 들었어. 하지만 비밀로 하셔서 아무도 몰라.”“정말?!” 윤중성은 의외라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당연히 이 소식은 그에게도 회의적이었다.그의 친형이 입원한다면 비밀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말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아. 최근 회사에는 큰아버지께서 직접 뛰실만한 큰 프로젝트가 없거든, 최근에 큰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으신 것 같아. 이건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정도야. 큰 오빠는 지금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어.”원래는 조금 의심스러웠지만 그녀의 말을 들어보니 윤중성은 점점 그럴듯한 것 같았다.“만약 사실이라면 우린 잘 생각해야 한다.” 그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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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그녀는 웃으면서 탁자 위의 유리잔을 들고, 그 안의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정말 차가웠다.“맞다, 아빠, 새 프로젝트 일 내가 생각해 봤는데 소겸이한테 맡겨도 별 문제 없을거 같아. 나중에 삼촌들 몇 분한테 얘기하면 될 거야. 하지만 그전에 담당자한테...”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중성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나도 알아, 그... 노형원 맞지? 요 며칠 동안 바빠서 물어볼 겨를이 없었는데 그 사람 평판 나쁜 거 알고 있니? 예전에 있던 회사가 파산했다고 하더구나.”“응, 알고 있어. 알면서 고용한거야. 이미 사업 경험도 있고 능력도 있어서 이 일에 익숙해. 이렇게 하는 거 어떨까? 그를 보조로 두고 소겸이를 도와주도록 하는 거지. 어찌 됐든 내가 항상 소겸이 옆에 있을 수는 없잖아. 어떻게 생각해?” 그녀는 생각한 뒤 계획을 말했다.윤중성도 이런 계획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아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도 잘 알고 있었다.비록 자신의 아들이 사업을 이어받기를 원하고 어렸을 때부터 잘 키웠다고는 하지만 회사에서의 경험이나 운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단지...“그래도 네가 좀 더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남에게 기대는 것은 좋지 않아. 그리고 노형원 그 사람도 주의 깊게 봐줘.”“알겠어.” 윤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들어가 볼게.”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가다가 아래층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잠시 멈추고 아래층 쪽을 바라보았다. 과연 윤소겸이 방에서 나와 기쁜 표정으로 아버지에게 달려갔다.“아빠, 전 아빠가 나서야 될 줄 알았어요!” 그는 기쁜 듯이 말했다. “회사에서 누나가 계속 핑계만 대고 동의하지 않더라고요.”윤설아는 차갑게 웃다가 윤중성이 하는 말을 들었다. “이제 만족했으니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 마라.”“역시 아빠예요. 저도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누나가 일부러 괴롭히니까...”“너도 그렇게 말하지 마라.” 윤중성은 그의 말을 끊고서 말을 이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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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뭐라고, 내 자리에 앉히겠다고?!” 노형원은 돌아와서 의자에 앉기도 전에 이 소식을 들었다.“뭐가 급해서 그래, 프로젝트 매니저 자리가 신경 쓰이는 거야? 아니면 너의 목표가 딱 거기까지 인거야?” 윤설아는 그의 반응을 예상하고는 침착하게 말했다.“내가 이 자리에 앉은지 며칠이나 됐다고 자리를 양보하라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 프로젝트 매니저 자리도 내주고 심지어 도와주라고? 난 정말 너의 능력이 의심스럽다.” 그는 자신의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그녀를 비꼬았다.윤설아는 화내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 “오히려 그 사람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아?”“무슨 뜻이야?” 노형원은 여전히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왜 걔가 계속 프로젝트 매니저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지 알아?” 그녀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그녀의 아버지가 승낙한 이유에 대해서 말했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낸다면 그게 바로 큰 성공이잖아. 걔는 우리 아버지가 후원하고 아버지는 회사의 원로들을 끌어 모은 뒤 성과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어. 회사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 마지막에 모든 것을 가져가려고 하는거야.”그녀는 겉으로는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말을 할수록 눈에 한이 맺혀 있었다.비록 그녀는 입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아버지는 사생아를 위해서 정말 고심하고 힘을 써가며 계획하고 있다. 결국 사생아일 뿐인데 그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그리고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녀는 훌륭한 능력을 가졌지만 아버지의 눈에 들지 못했다. “그러면 이 일에 승패가 가려진다는 말이야?” 노형원도 차츰 안정을 되찾고 그녀의 말 뜻을 알아차렸다.윤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만약 이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낸다면 당연히 큰 성과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또 문제가 생긴다면? 그럼 책임을 지는 사람은 프로젝트 매니저가 될 거야.”“만약 네 프로젝트가 그렇게 된다면 내가 어떻게 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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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전투력이 충분한 무술 가문 출신이면 충분해.”“차성호가 무술 가문으로 데려간 거야? 누구?”노형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자세히 알아보았는데 차 씨 가문 전체가 부풀려졌고 지금은 몇 명의 제자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별로야. 이미 사업에 집중하느라 무술에는 소홀하게 된 것 같아. 다른 점으로는...”그는 피식 웃더니 말을 잇지 않았다.윤설아도 그가 누굴 말하려고 하는지 알고 웃었다. “왜 계속 말 안 해?”“말해야 할 거 다 말했어. 오늘은 푹 자고 내일 좋은 소식 기다리자.” 그는 하품을 하고 전화를 끊으려 했다.“말해줘...”그녀의 말에 그는 끊지 않고 그녀의 말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약점이 있다며, 그럼 너는? 너의 약점은 뭐야?” “......”노형원은 잠시 침묵하다가 반문했다. “그럼 너의 약점은 뭐야?”그는 물은 뒤 전화를 끊었다. 사실 그녀의 대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단지...전화를 끊고 나니 이미 잠에서 깬 듯 눈을 크게 뜨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윤설아의 말 한마디가 귓가에 맴돌았다. “네 약점은 뭐야?”그의 머릿속에 수많은 장면들이 떠올랐다. 작은 열등감, 내성적이었던 성격, 출세를 위해 달려가는 모습, 강시유, 한소은, 그 후 시원 웨이브 등...한때는 자신이 강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상에 설 수 있다고 믿었던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회사, 사업, 연애, 여자...모든 것들이 그에게서 멀어졌고 빚 독촉, 욕설 등을 들으며 도망치다가 윤설아를 만났다.물론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도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천사가 아니라 그녀 역시 더 깊은 곳으로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악마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사실 같은 부류였지만 그는 기꺼이 싸우려고 한다.약점이 뭐냐고?눈앞의 장면들이 연기와 함께 걷히고, 얼굴 하나만이 남았다. 그 얼굴은 흐릿했지만 점차 또렷해지고 있었다. 그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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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차 씨 가문의 로비, 오전 9시.기세가 드높고 분위기가 엄중했다.차 씨 가문의 장로들이 양쪽에 한 줄로 앉아 있고 중앙에는 차국동이 앉아 있다. 그는 가끔씩 기침을 했고, 그의 옆에는 박달나무 상자가 놓여 있었다. 굳이 열지 않아도 그 안에 차 씨 가문의 인장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한소은은 특별히 검은색 옷을 입었고 안색은 다소 굳어 있었다.차국동은 그녀가 있는 곳을 향해 두 번 정도 쳐다보았다. 그는 어젯밤 일어난 일에 대해 상당히 화가 났지만, 김서진이 자리에 없었기에 어제보다는 마음이 나아졌다.이 여자는 정말 다루기 쉽지 않다! 과연 여자가 크면 집에서 내쫓아야 한다.모든 사람이 다 온 것 같았다. 차성재와 차성호만 오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어떤 사람은 화를 참지 못하고 물었다. “형님, 이미 30분이나 지났어요. 차성호와 차성재는 아직 오지도 않았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곧 올 것입니다.” 차국동은 담담하게 말했다.그가 이렇게 말한 이상 다른 사람들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그 누구도 그가 말한 ‘곧’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었다.한소은은 급해 하지도 않았고 아랫사람으로서 가장 뒷자리에 앉아 천천히 차를 마셨다.오늘은 ‘누명’에 관한 일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3일 동안 그들은 증거를 조작할 수도 있고 한소은도 충분히 반격할 시간이 있었다.30분 정도 지나자 해는 이미 떴고, 로비 또한 밝아졌다. 어느 자리는 눈이 좀 부셨고 덥게 느껴지는 곳도 있었다. 그때 차성호가 나타났다.한소은과 반대로 흰옷을 입고 가슴에는 흰 꽃이 꽂혀 있었다. 눈에는 기쁨이 드러나 있었다.“삼촌, 제가 좀 늦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늦어서 죄송합니다.”그가 한소은의 곁을 지날 때 그의 입가에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한소은은 고개를 들어 웃음으로 응대했다.그는 비록 정면으로 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미소를 보고 약간 멍해져서 입가에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졌다.잠깐 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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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한소은은 알고 있었다. 그가 말하는 ‘외부인’이 김서진이라는 것을.“오늘 말씀드리는 것은 차 씨 가문의 큰일에 관한 것입니다.” 차국동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었다. “우리 차 씨 가문의 백년기업은 여기 소성에서 뿌리가 깊고 줄곧 근면한 자세로 키워왔으며 가문 내규 또한 엄격했습니다. 제 형이 갑자기 떠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도 가슴이 아프지만 더 가슴 아픈 사실은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인 살인이라는 것입니다!”여기까지 말하고 난 뒤 그의 시선이 한소은에게로 향했다. 거의 그녀를 범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았다.그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하자 한소은도 피하지 않고 아예 일어섰다. “할아버지 말씀은 틀렸어요.”“그래?” 차국동이 차갑게 웃었다. “내 말이 어디가 틀렸다는 거지?”“두 마디가 틀렸습니다. 첫 번째로 사람들이 다 모였다고 했는데 다 모이지 않았습니다. 차성재는 외할아버지의 친손자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가 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시작할 수 있나요?”그녀의 비난에 차국동은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차성재가 장손은 맞지만 결국은 손자일 뿐이다. 차성호는 네 외삼촌으로 네 할아버지의 장남인데 차성재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그게 바로 두 번째로 틀린 문장입니다.” 한소은은 이어서 말했다. “오늘 자리에 계신 분들 모두 우리 차 씨 가문의 사람들이라고 하셨는데 외부인은 없으나 한 사람은 우리 가문의 사람이 아닙니다.”“응?”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이해가 되지 않아 서로를 바라보았다. 차 씨 가문이 아닌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다.“이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구나.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가문에 있으면서 모든 사람들을 알고 있는데 누가 차 씨 가문의 사람이 아닌지 말해보렴.” 차국동이 차갑게 웃었다.한소은은 얕은 웃음을 보이며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 손을 내밀고 검지로 차성호를 가리켰다. “바로 저 사람이에요! 차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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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한소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상관이 없다고요? 방금 작은할아버지께서 오늘은 차 씨 가문의 회의라서 우리 가문 사람이 아니면 참석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은 외할아버지에 의해 가문에서 쫓겨났으니 우리 가문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 여기에 서 있을 자격이 없어요!”“내가 여기 설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네가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야!” 차성호는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말했다.“당신은 틀렸어요. 저뿐만 아니라 오늘 현장에 있는 모든 차 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의혹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한소은은 물러서지 않았다.차성호가 반박하려 할 때 옆에 있던 차국동이 기침을 하며 말했다. “소은아, 네 말이 맞다. 하지만 성호의 말도 일리가 있어. 그때의 일들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미 오래 지났는데 아직도 부자지간에 원한이 있을 리가.”“게다가 성호가 네 외할아버지가 가장 아끼던 아들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집에서 쫓겨났었다 해도 일시적인 분노에 불과한데 그걸 어떻게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겠니... 게다가...”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한소은을 흘겨보았다. “그때 그 일이 있었을 때 넌 아직 어렸을 때인데 자세한 상황이 어떤지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 않니.”그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사실 계속 차성호를 돕는 말뿐이었다. 심지어 몇 마디로 당시 할아버지의 결정을 떠넘기고 있었다.과연 차국동은 차성호와 같은 배를 탔다!“게다가...” 그는 한 손을 입가에 대고 기침을 하며 말했다. “차성호는 네 외삼촌인데, 이렇게 어른에게 대드는 게 너무 예의 없는 것 아니야?”“작은 할아버지, 오늘 차 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외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서열로 따진다면 차성호 또한 여기서 큰소리 낼 자격은 없습니다. 그리고 외할아버지에 의해 쫓겨난 이상 차 씨 가문 사람도 아니고 제 외삼촌도 아니고, 제가 어떤 태도로 얘기하고 그런 것들은 오늘 저희가 이야기하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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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사실 볼 필요도 없이 한소은은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이건 음모였고 음모를 뒷받침할 증거가 필요했을 뿐이다.그녀는 서류를 뜯어보았다. 안에는 두 개의 감정 보고서가 들어 있었다. 하나는 외할아버지의 사인에 대한 감정 증명서였고, 만성 독극물로 인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적혀 있었다. 다른 하나는 그녀의 향료에 대한 감정 보고서로 성분 및 함량 등이 붉은 글씨로 표시되어 있었고 심부전을 유발하는 만성 독소가 포함되어 있었다.두 보고서를 합치면 한소은이 외할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증거였다.보고서를 다 읽은 뒤 차 씨 가문의 장로들은 복잡한 표정으로 앞에 서 있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놀라움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그들은 모두 이 외손녀를 본 적이 있었다. 부모님이 일찌감치 돌아가셔서 외할아버지께서 차 씨 가문으로 데려왔고 어렸을 때부터 차 씨 가문에서 자랐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외할아버지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지?“삼촌, 큰아버지는 한소은의 외할아버지인데 어떻게 독살할 수 있을까요? 그중에 어떤 오해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어딘가 잘못됐다던가?”누군가 참지 못하고 의혹을 제기했다. 차성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왜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청순하고 귀엽게 생겼다는 외모로 보고 판단하지 말아주세요.”“무슨 조향을 배운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동의하지 않으셔서 집을 나갔어요. 나중에는 누군가로 인해 외할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졌고요. 제가 가문에서 쫓겨났다고요? 아예 관계를 끊은 것도 아닌데요. 난 너한테 묻고 싶어. 그동안 돌아오지 않았는데 네가 돌아오자마자 왜 아버지께 이런 일이 생긴 거야? 네가 독을 넣지 않았는데 왜 아버지께 드린 향초에서 독이 나온 거야?”“이 향초, 네가 직접 만든 거 아니야? 넌 분명 앙심을 품고 복수를 하려고 한 거야! 네 외할아버지께서 이렇게 잘해 주셨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너를 차 씨 가문에서 키웠는데. 만약 우리 아버지가 아니었다면 넌 이미 고아원에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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