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 Chapter 631 - Chapter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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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그의 예비 폰 번호는 제가 알고 있습니다."누군가 뒤에서 그녀를 끌어당기더니 서한에게 계속해서 말했다."내려가봐."서한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방문을 닫고 나갔다."이게 아니면 당신 질투할 거죠? 저는 다른 사람 부탁으로 한 거예요!"그녀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흔들며 말했다."정말 잘 알고 있죠!" 손을 들어 그녀의 코를 주무르며 김서진이 그녀를 끌어 앉혔다. "차성재가 뭐라고 했어요?""성재 오빠가 꺼림칙해서 말을 많이 안 했을 수도 있지만, 내생각엔 이 모든 일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왜 오빠가 그들의 뜻에 따라 하려는지 잘 모르겠어요."김서진이 생각을 하고는 말했다. "차성재가 가주권을 넘겨준 일을 말하는 건가요?""내 생각엔 집안이 어수선해지는 게 걱정돼서 그런 것 같은데, 지금 이 상황이라면 뭘 어떻게 하든 어수선할 거예요.”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이렇게 큰 소동이 생길 줄은 정말 몰랐고, 차 씨 집안의 모든 어른들이 와서 빈소 앞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운 것이 때문에 그녀는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지금 겉으로 봤을 땐 당신이랑 차성재 같은 젊은 세대는 고립되어 있고, 어른들은 모두 같이 있다가 윗사람의 위엄을 내세워 젊은 세대를 억압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그가 말했다."전 진짜 차성호 한 명이 이렇게 큰 풍파를 일으킬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한소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러나 김서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차성호 한 사람으로는 사실 이렇게 큰 풍파를 일으키지 못해요, 그의 배후에는 분명 그 사람 하나만이 아닐 거예요. 더구나 이렇게 큰 풍파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이익이죠.”맞는 말이었다, 사실 집안의 어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고 유다르게 뜻이 일치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이익에 불과했다.“난 그 사람들이 나이도 많고 매년 받는 배당금도 적지 않아 이렇게까지 할 것 같진 않았어요.” 한소은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자못 탄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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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아니, ‘혹은’은 없어요." 손을 휘젓고는 김서진이 담담하게 말했다. "차성재 뿐일 거예요."그들이 차성재의 손에서 권력과 이익을 가져간다는 것은 사실 그녀와 큰 관계가 없다, 다만 그 근원을 그들만이 접촉한 향초에 귀결시키지 않고 서는 차성재와 직접 연관 짓기 어려웠다.어쨌든 차 씨 어르신의 몸은 모두 가정의가 전담하여 돌보고 있다.“그래서 더 빨리 향초에 손을 댄 진범을 찾고 싶어요.” 한소은이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성재 오빠가 향초를 접한 사람은 나와 오빠, 그리고 나 씨 아저씨뿐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나 씨 아저씨는 차 씨 집안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일했고, 제 할아버지 곁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니, 그 사람일 리가 없어요. 도대체 언제, 어떻게 손발을 움직였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차 씨 집안은 이렇게 크고, 사람들의 왕래도 빈번하고, 집안의 제자도 적지 않은데, 다른 사람이 접촉한 적이 없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나요?" 김서진이 되물었다."아니요!"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비록 제자가 많다 하지만 당신도 와봐서 알 거예요, 제자들은 앞집에 있고 독단적으로 뒷집에 들어올 수 없어요. 게다가 외할아버지가 사는 곳은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어요."한소은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이어서 말했다."차 씨 집안에 감시 카메라가 없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 무술을 연마했기 때문에 만약 누군가가 정말로 남의 눈을 피해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거의 불가능해요.""그럼 그 나 씨 아저씨 일 수밖에 없겠군요.""아니에요!" 한소은이 재빨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 씨 아저씨는 우리 집에서 신망이 매우 두텁고 성재 오빠도 아저씨를 의심하지 않았어요. 아저씨는 아닐 거예요.” "아무튼 이 가능성은 일단 배제 하고, 만약 모든 가능성이 다 아니라고 하면 그땐 아저씨밖에 없어요."김서진은 일어나서 두 팔을 쭉 뻗으며 몸을 풀고는 말했다."가요.""어디 가요?"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던 한소은이 어리둥절해했다."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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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차 씨 집안에 일이 생긴 거 알아?"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차 씨 집안의 그 노인이 죽었다는 말 하는 거야?" 노형원은 놀랍지도 않다는 듯 천천히 그의 그 병과 캔을 치우고 그녀를 자세히 훑어봤다."물론 그게 다가 아니지. 차성호라는 사람, 들어본 적 있어?" 윤설아가 그의 사무용 의자에 앉고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예전에 한소은의 관계를 토대로 봤을 때 너는 차 씨 집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향초를 만지작거리는 손을 멈추고는 노형원은 입가에 비꼬는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 천연덕스럽게 그의 동작을 이어갔다.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그녀가 차 씨 집안사람인지도 몰랐을 텐데, 너 생각엔 내가 얼마나 알고 있을 거 같아?""하?" 이 대답은 윤설아에게 매우 의외였다."그럼 너는 남자 친구 노릇 정말 못했겠네.""다 지나간 일이야!" 눈을 내리깔더니 그가 말했다."날 찾아온 게 나를 비웃으려는 이유만은 아니겠지."윤설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책상 위의 펜을 가지고 놀다가 느릿느릿 말했다.“네가 차 씨 집안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니….""내가 모른다고 했어?""그럼…"윤설아가 벙졌다. 방금 그는 한소은이 차 씨 집안의 사람인지도 몰랐다고 했는데, 그럼 차 씨 집안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겠느냐 말인가?"예전에 몰랐다고 해서 내가 지금 모른다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모를 거라는 것도 더더욱 아니야." 마침내 그는 향초의 연구를 멈추고 돌아서서 아버지가 다른 동생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입술에 맺힌 웃음은 의미심장했다. "차성호는 차 씨 집안 영감님의 막내아들이었고, 나이는 한소은과 차성재보다 조금 더 많아. 원래 차 씨 집안은 그가 맡았어야 했는데 10년 전, 차성호는 차 씨 집안을 떠났고 그 이후로 행방이 묘연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차 씨 집안사람들은 그 사람을 찾지 못했고 이젠 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거의 잊을 지경이 되었지."그의 말은 모두 옳았고, 윤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가 이 시기에 돌아올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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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이 세상은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어. 봐, 너랑 나도 지금은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이잖아…."그녀가 입을 열기 전에 다시 이어서 말했다."피는 물 보다 진하고 남매의 정이 깊다는 말은 하지 마. 난 이런 말은 믿지 않고 너는 더 믿지 않지. 지금 우리가 차분하게 앉아서 큰일을 도모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너와 나의 이익이 같기 때문이잖아. 맞지?"이제 그를 바라보는 윤설아의 시선은 유난히 진지하고 깊어졌다."날 그렇게 볼 필요 없어." 노형원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말했잖아, 우리는 적이 아니야, 적어도 지금은 아니지. 우리의 이익만 같다면 넌 영원히 나의 좋은 여동생이고, 나는 너의 유능한 서포터이자 좋은 오빠일 것이야."윤설아는 입을 열지 않고 잠시 그를 바라보며 침묵하다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네 말이 옳았음을 인정할 게. 그럼 차 씨 집안의 일을 계속 말해봐, 네가 이렇게 잘 알고 있는 마당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내가 무슨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면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윤설아가 그를 찾아왔으니 당연히 계획이 있는 것일 거였다."방금 너도 말한 것처럼 너와 나의 이익은 일치해. 우리가 윤 씨에서 자리를 잡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우리들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만약 차 씨 집안의 서포트가 있다면 정말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지금 하늘이 우리에게 아주 좋은 기회를 줬으니 우리가 잡아야 하지 않겠어?"그녀도 시원시원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럼 넌 어떻게 할 계획인데?" 노형원이 차를 마시며 웃으며 물었다."차성호를 끌어들여, 우리가 가주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도와주면 차성호는 우리에게 빚을 지게 되는 거고 그럼 장차 우리의 서포터가 돼 줄 거야.""어떻게 끌어들이게?"“......”그에게 주저하는 듯한 질문을 받자 윤설아는 몸을 똑바로 펴고 다소 불쾌한 듯이 말했다. "도대체 내가 너한테 묻는 거야, 아니면 네가 나한테 묻는 거야! 내가 애초에 너를 독촉꾼의 손에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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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그게 네가 이 문건들을 만지고 있던 거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윤설아가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말했다.“설마 똑같은 걸 하나 만들어 내려고 하는 건 아니지?”그녀의 이 말은 다소 비아냥거리는 느낌이었고 어쨌든 노형원은 향수 업계에서 몇 년을 힘들게 일했어도 향을 만들 줄 몰랐고 그가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면 한소은을 속일 필요까지 없었을 것이다.“당연히 아니지.”그녀의 비아냥거림에도 노형원은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근데 내가 못한다고 해서 남도 못하는 건 아니잖아? 이런 향초는 그냥 그런 작은 물건이 아냐, 안에 약간의 물건만 더한다면……”손가락으로 정말 작다는 표시를 했다.“딱 이렇게 적은 양만 있으면 사람을 사지로 내몰 수 있어.”그의 말을 듣고 그의 눈빛과 모습을 보니 윤설아는 약간 오싹해져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팔을 비볐다.“알겠으니까 말 빙빙 돌리지 마, 그러니까 네 말은 네가 사람을 구해 한소은의 향초를 모방을 했고 그 안에다가 손을 써 뒀다는 거야? 근데 그 물건이 똑같을지는 어떻게 알아, 차성호가 이 물건이 필요할지는 또 어떻게 알고?”대충 무슨 뜻인지는 짐작이 갔지만 윤설아는 그가 무슨 근거로 계획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했다.“차성호가 이렇게 큰 바둑판을 만들어 놨으니 이제 곧 순조롭게 목적을 달성할 거야, 반드시 충분한 증거를 차 씨 집안사람들에게 보여줘서 완전히 승복시키겠지, 향초가 가장 직접적인 증거이지만 내가 알기로는 차 씨 집안에는 한소은을 제외하고는 조향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어, 즉 어떻게 해야 향초 안에 자연스럽게 치명적인 독소를 첨가하고 튀어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는지는 차성호에게 어려운 문제지.”“그래서 그는 반드시 너의 ‘호의’를 받아들일 것이고 우리가 그를 도우면 그는 자연스럽게 우리한테 빚을 하나 지게 되는 거야.”윤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그래도 일리가 있다고 느껴졌고 모든 것이 그들의 통제하에 있는 것 같았다. 뜻밖에도 차 씨 집안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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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오랫동안 그녀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몸이 허약하다고 생각했었고, 그녀가 무술에 뛰어난 사람인 줄은 몰랐다, 당시 그가 데리고 간 것은 평범한 경호원에 불과했고, 무학의 기초가 있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았을 거다.하지만 그녀는 일찍이 차 씨 집안을 떠났었고, 몇 년 동안이나 돌아가지 않았었다. 그와 함께 있는 몇 년 동안 훈련하는 걸 본 적이 없어 발과 다리를 쓰는데에 서툴게 분명했고 서툴지 않다 쳐도 여자 혼자서 뭘 할수 있을까. 오늘날의 한소은은 뒤에 김서진이 있고 환아라는 거대한 나무가 있지만, 만약 그가 대윤을 장악하고 대윤의 풍부한 재력으로 환아와 맞설 수 있다면, 그때 가서 그는 한소은을 그의 발 앞에 무릎을 꿇리고 통곡하며 후회하게 하는 것으로 설욕하려 했다.그는 넋을 잃고 자신의 생각에 잠겼고 윤설아도 자신의 생각에 빠졌다.노형원이 한 말은 틀리지 않았다, 차 씨 집안이 비록 고대 무술 명가라고 하지만 그들 가문이 가장 번영했을 때는, 지금으로부터도 백여 년이 지났다.소문이란 여태껏 전해져 내려오는 말로 결국 진실이 되는 것이었다.그중 신빙성이 있는 게 얼마나 되는지 지금의 차 씨 집안이 얼마나 위엄이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그녀는 지금 겉으로는 여전히 윤 씨 집안의 품격 있는 아가씨처럼 보이지만, 속으로 그녀는 근본적으로 내우외환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밖으로는 김서진이라는 그 복병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됐는데, 집에는 또….창문 쪽을 보니 블라인드 커튼이 쳐져 있어 밖은 보이지 않았지만, 문이 막혀 있다고 해도 그녀는 회사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알고 있었다.윤 씨 집안의 가훈이 여태껏 아들을 중시하고 여자를 경시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큰아버지 윤백건의 아들이 이렇게 빈둥빈둥 놀고 있어도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고, 그녀의 아버지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사생아를 버젓이 집으로 데려오거나 심지어 회사에 직위도 줬다.그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잘해도, 영원히 윤 씨의 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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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그는 들어오자마자 바로 방 안의 소파에 앉더니 두 손을 호주머니에 꽂아 넣고는, 한쪽 다리를 리드미컬하게 떨며, 윤설아를 향해 곁눈질했고, 노형원은 봐도 못 봤다는 듯 말했다."누나, 할 말이 있어.""무슨 일이야?"윤설아는 몸을 앞으로 숙이고 상냥한 미소를 지었고 보기에 더없이 부드러워 보였다.그러나 윤소겸은 말을 계속하지 않고 시선을 흘기면서 한쪽에 있는 노형원을 바라보며 참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노형원은 탁자에 기대어 차를 마시고 있었고, 그가 쳐다보니 무고한 표정으로 멍하니 돌아보았다.두 사람은 이렇게 잠시 눈을 마주쳤고, 결국 젊은 쪽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우리 윗사람이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보이지 않아? 아직도 안 나가고 뭐해!”“......”"누구? 나?"노형원은 그를 한번 가리키고 또 자신의 코를 한 번 가리키 고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여긴 내 사무실인데.""네 거 내 거가 어딨어, 이 빌딩 전체가 다 우리 집 거야, 여기서 뭘 궁시렁거리고 있어, 더 이상 눈치 없이 굴면 당장 해고시킬 거야!"그의 얼굴은 거만했고, 말투는 마치 지금 자신이 윤 씨 산업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듯했다."저……윤 부사장님…."노형원은 화가 난 듯 고개를 돌려 윤설아를 바라보았는데 마치 억울한 부하가 억울한게 있지만 말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윤설아는 여전히 부드러운 웃음을 잃지 않았고 윤소겸의 이런 말에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는 오히려 노형원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자, 방금 일이 조금 있어서 일보러 나가야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먼저 가세요. 당신 사무실 좀 빌려서 동생과 몇 마디 할게요."그녀가 이렇게까지 말하자 노형원은 입을 삐죽거리며 달갑지 않아 했지만 당해낼 수 없다는 듯 말했다."그럼, 윤 부사장님, 저 먼저 갈게요, 일 보세요."말을 마치자 그는 그제야 일어나 옷을 여몄고, 또 아주 못마땅하다는 듯 윤소겸을 한 번 쳐다보고 나서야 밖으로 나갔다.윤소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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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왜, 안 돼?"그녀의 이 소리를 듣고 윤소겸은 기분이 언짢았다."나도 얼마 전에 회사에 들어온 거 알고, 또 아버지가 밖에서 낳은 사생아인 것도 알아. 동일시한다느니, 다 한 가족이라느니, 다 거짓말이잖아, 또 경험 한 번 해보라느니, 쳇…."그가 찻상 위에 놓인 휴지 한 봉지를 집어 들고는 중얼거리면서 손을 흔들자 휴지가 다 흩어졌다."다 말로만 하고, 다 위선이잖아! 에휴…."그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지만, 몇 마디 말을 하고 나면 윤설아의 두 눈을 봤고, 말고리는 길게 끌었다."겸아, 그런 말 하지 마!"윤설아는 일어나서 그의 앞으로 다가가 한 손을 가볍게 그의 어깨에 얹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안 된다고 말하지는 않았어, 근데 어떻게 이 새로운 프로젝트 부서에 올 생각을 했어?"그녀가 거절하지 않자 윤소겸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누나 내가 맡길 원하는 거야?”"아니, 네가 먼저 이유를 대야지." 그녀가 조용히 대답했다."담당자,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 부서 같은 것은 한두 마디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일단은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봐야 해."윤소겸은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해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녀의 말에 반박할 수 없어 그저 성을 내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새로운 프로젝트 부서는 도전적이어야 돼! 회사의 그 오래된 프로젝트들은 이미 다 완성됐고, 나도 잘 몰라, 내가 아빠한테 성과를 좀 보여 주고 싶다면, 새로운 프로젝트야말로 가장 좋은 선택지잖아!""그리고 새로운 아이템은 향수 화장품이라 듣기만 해도 재밌고 훨씬 쉬워 보이니까 나 아마 잘 할 수 있을 거야!""쉽다고?”. 윤설아가 웃기 시작했다."간단하다고 생각해?""여자가 쓰는 물건이잖아. 내가 다 알아봤는데, 사람을 불러서 신제품을 만들고, 스타 모델 몇 명을 데려와서 광고하고, 포장하고, 홍보하면 무조건 대박이야!"그는 말을 할수록 신이 나서 마치 자신이 이 프로젝트를 맡은 것처럼 말을 계속했다."에이,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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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윤소겸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자 노형원은 그제야 여유롭게 다시 천천히 걸어 들어와 윤설아를 흘겨보고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간 거야? 별로 만족한 것 같지 않은데.” “쟤가 만족하면, 네가 만족하지 못해, 어렵지."그녀는 공교롭다는 듯 탄식하면서도 근심 없는 얼굴로 흐뭇한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됐어, 연기하지 마. 저 잡놈, 네 앞에서는 아직 너무 어리네!"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노형원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진지한 얘기나 하자, 나 곧 출장 가, 여긴 네가 잘 감시해야 돼.”"소성으로?" 윤설아가 눈썹을 치켜 세우며 물었다."물론이지, 이 연극에서 어떻게 우리를 빼놓을 수 있겠어."얼굴의 웃음을 거두고, 향초들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다는 듯 바라보았다. "이런 걸로 정말 자신 있는 거야?""내가 하는일에 대해 걱정하지마!" 노형원이 가슴을 치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 일은 먼저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아, 나랑 한소은의 원한을 근거로 차성호도 나를 무조건 믿고 협력할 거고 그가 자리에 오르고 나면 또 우리의 손에 약점이 잡히게 될 거야, 그때 가서 차 씨 집안의 세력의 도움을 빌리면, 원한는 모든걸 우리가 장악할 수 있어.”그가 말한 것은 바로 윤설아도 생각한 것이었고 그녀는 흔쾌히 대답했다."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게!"——이미 하루가 지났지만 차 씨 집안은 여느 때와 같이 너무나도 조용해서 비바람이 몰아칠 것 같은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첫날에 한소은은 차성호가 와서 트집을 잡을까 봐 경계했는데, 하루가 지나서야 그녀는 하루 종일 그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둘째 외할아버지 차국동은 이곳에 살았는데, 나이만 드셨을 뿐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아 서진 씨, 소성에 많이 안 와봤죠?"한소은이 창밖을 내다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거울을 보며 넥타이를 매고 있던 김서진이 대답했다."네! 비록 소성에도 환아 지부가 있지만, 이쪽의 실적은 줄곧 안정적이고 관리도 잘 되고 있어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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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그녀가 여유롭게 말했다. "나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건 상관없어요. 근데 당신한테 명령을 내린 그 사람이 직접 와서 말하라고 하세요!"말을 하고는 돌아서서 차에 타려고 했다."아가씨, 아가씨......" 그 사람이 다가가서 막으려 하자, 한소은이 갑자기 몸을 돌려 호통을 쳤다. "비켜! 당신들은 나를 막을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해!"“......”그녀의 기세에 눌렸을 수도 있고, 혹은 감히 그녀를 막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그들은 결국 길을 비켜줬다.차에 타자마자 서한은 즉시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나아갔고 전방을 집중적으로 바라보았다.김서진은 성이나 뾰로통한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손을 들어 사탕을 입에 넣었다.“말 다 했으니 날 데리고 가서 구경시켜줘요, 화내는 건 별로 가치가 없어요.”“사람을 너무 업신여기잖아요.” 그녀가 화를 내며 말했다.“신경 쓰지 마요!”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차의 백미러를 한번 보았는데 방금 그녀를 막은 사람은 이미 집으로 달려 들어갔다. 분명히 소식을 전하러 갔을거다.차성호의 야심을 그녀는 잘 알 수 있었지만, 둘째 외할아버지가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몰랐다, 차성호와 같은 배에 타고 있는 건지, 아니면 각자 사심이 있어서 잠시 동맹을 맺은 것인지.차는 더 이상 막힘없이 순조롭게 차 씨 집안의 집을 떠났고, 그 장원을 떠나 나왔을 때 그녀는 마음의 압박감이 많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차 씨 집안의 2층 객실.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둘째 어르신, 큰 아가씨를 막을 수 없었어요, 아가씨는….""알았어, 물러나라!"목소리에는 참을 수 없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다행히 화를 내지 않자 바깥에 있던 사람들은 얼른 명령을 듣고 물러났다.하지만 방 안의 사람들은 기분이 그리 좋지 못했다."둘째 삼촌, 무슨 말씀이세요! 지금 저한테서 뺏어 가시려는 거예요?" 몸 뒤에 있는 긴 테이블에 기대고 있는 차성호의 눈빛이 좋지 않았다.노인은 넓은 등나무 의자에 앉아 아침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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