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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이 세상은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어. 봐, 너랑 나도 지금은 같은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이잖아…."

그녀가 입을 열기 전에 다시 이어서 말했다.

"피는 물 보다 진하고 남매의 정이 깊다는 말은 하지 마. 난 이런 말은 믿지 않고 너는 더 믿지 않지. 지금 우리가 차분하게 앉아서 큰일을 도모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너와 나의 이익이 같기 때문이잖아. 맞지?"

이제 그를 바라보는 윤설아의 시선은 유난히 진지하고 깊어졌다.

"날 그렇게 볼 필요 없어." 노형원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우리는 적이 아니야, 적어도 지금은 아니지. 우리의 이익만 같다면 넌 영원히 나의 좋은 여동생이고, 나는 너의 유능한 서포터이자 좋은 오빠일 것이야."

윤설아는 입을 열지 않고 잠시 그를 바라보며 침묵하다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 네 말이 옳았음을 인정할 게. 그럼 차 씨 집안의 일을 계속 말해봐, 네가 이렇게 잘 알고 있는 마당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내가 무슨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면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윤설아가 그를 찾아왔으니 당연히 계획이 있는 것일 거였다.

"방금 너도 말한 것처럼 너와 나의 이익은 일치해. 우리가 윤 씨에서 자리를 잡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우리들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만약 차 씨 집안의 서포트가 있다면 정말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지금 하늘이 우리에게 아주 좋은 기회를 줬으니 우리가 잡아야 하지 않겠어?"

그녀도 시원시원하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럼 넌 어떻게 할 계획인데?" 노형원이 차를 마시며 웃으며 물었다.

"차성호를 끌어들여, 우리가 가주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도와주면 차성호는 우리에게 빚을 지게 되는 거고 그럼 장차 우리의 서포터가 돼 줄 거야."

"어떻게 끌어들이게?"

“......”

그에게 주저하는 듯한 질문을 받자 윤설아는 몸을 똑바로 펴고 다소 불쾌한 듯이 말했다.

"도대체 내가 너한테 묻는 거야, 아니면 네가 나한테 묻는 거야! 내가 애초에 너를 독촉꾼의 손에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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