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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그게 네가 이 문건들을 만지고 있던 거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

윤설아가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말했다.

“설마 똑같은 걸 하나 만들어 내려고 하는 건 아니지?”

그녀의 이 말은 다소 비아냥거리는 느낌이었고 어쨌든 노형원은 향수 업계에서 몇 년을 힘들게 일했어도 향을 만들 줄 몰랐고 그가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면 한소은을 속일 필요까지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아니지.”

그녀의 비아냥거림에도 노형원은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근데 내가 못한다고 해서 남도 못하는 건 아니잖아? 이런 향초는 그냥 그런 작은 물건이 아냐, 안에 약간의 물건만 더한다면……”

손가락으로 정말 작다는 표시를 했다.

“딱 이렇게 적은 양만 있으면 사람을 사지로 내몰 수 있어.”

그의 말을 듣고 그의 눈빛과 모습을 보니 윤설아는 약간 오싹해져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팔을 비볐다.

“알겠으니까 말 빙빙 돌리지 마, 그러니까 네 말은 네가 사람을 구해 한소은의 향초를 모방을 했고 그 안에다가 손을 써 뒀다는 거야? 근데 그 물건이 똑같을지는 어떻게 알아, 차성호가 이 물건이 필요할지는 또 어떻게 알고?”

대충 무슨 뜻인지는 짐작이 갔지만 윤설아는 그가 무슨 근거로 계획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차성호가 이렇게 큰 바둑판을 만들어 놨으니 이제 곧 순조롭게 목적을 달성할 거야, 반드시 충분한 증거를 차 씨 집안사람들에게 보여줘서 완전히 승복시키겠지, 향초가 가장 직접적인 증거이지만 내가 알기로는 차 씨 집안에는 한소은을 제외하고는 조향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어, 즉 어떻게 해야 향초 안에 자연스럽게 치명적인 독소를 첨가하고 튀어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는지는 차성호에게 어려운 문제지.”

“그래서 그는 반드시 너의 ‘호의’를 받아들일 것이고 우리가 그를 도우면 그는 자연스럽게 우리한테 빚을 하나 지게 되는 거야.”

윤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을 듣고 있자니 그래도 일리가 있다고 느껴졌고 모든 것이 그들의 통제하에 있는 것 같았다. 뜻밖에도 차 씨 집안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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