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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윤소겸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지자 노형원은 그제야 여유롭게 다시 천천히 걸어 들어와 윤설아를 흘겨보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간 거야? 별로 만족한 것 같지 않은데.”

“쟤가 만족하면, 네가 만족하지 못해, 어렵지."

그녀는 공교롭다는 듯 탄식하면서도 근심 없는 얼굴로 흐뭇한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됐어, 연기하지 마. 저 잡놈, 네 앞에서는 아직 너무 어리네!"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노형원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진지한 얘기나 하자, 나 곧 출장 가, 여긴 네가 잘 감시해야 돼.”

"소성으로?" 윤설아가 눈썹을 치켜 세우며 물었다.

"물론이지, 이 연극에서 어떻게 우리를 빼놓을 수 있겠어."

얼굴의 웃음을 거두고, 향초들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다는 듯 바라보았다.

"이런 걸로 정말 자신 있는 거야?"

"내가 하는일에 대해 걱정하지마!" 노형원이 가슴을 치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 일은 먼저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아, 나랑 한소은의 원한을 근거로 차성호도 나를 무조건 믿고 협력할 거고 그가 자리에 오르고 나면 또 우리의 손에 약점이 잡히게 될 거야, 그때 가서 차 씨 집안의 세력의 도움을 빌리면, 원한는 모든걸 우리가 장악할 수 있어.”

그가 말한 것은 바로 윤설아도 생각한 것이었고 그녀는 흔쾌히 대답했다.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게!"

——

이미 하루가 지났지만 차 씨 집안은 여느 때와 같이 너무나도 조용해서 비바람이 몰아칠 것 같은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첫날에 한소은은 차성호가 와서 트집을 잡을까 봐 경계했는데, 하루가 지나서야 그녀는 하루 종일 그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둘째 외할아버지 차국동은 이곳에 살았는데, 나이만 드셨을 뿐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아 서진 씨, 소성에 많이 안 와봤죠?"

한소은이 창밖을 내다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거울을 보며 넥타이를 매고 있던 김서진이 대답했다.

"네! 비록 소성에도 환아 지부가 있지만, 이쪽의 실적은 줄곧 안정적이고 관리도 잘 되고 있어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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