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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왜, 안 돼?"

그녀의 이 소리를 듣고 윤소겸은 기분이 언짢았다.

"나도 얼마 전에 회사에 들어온 거 알고, 또 아버지가 밖에서 낳은 사생아인 것도 알아. 동일시한다느니, 다 한 가족이라느니, 다 거짓말이잖아, 또 경험 한 번 해보라느니, 쳇…."

그가 찻상 위에 놓인 휴지 한 봉지를 집어 들고는 중얼거리면서 손을 흔들자 휴지가 다 흩어졌다.

"다 말로만 하고, 다 위선이잖아! 에휴…."

그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지만, 몇 마디 말을 하고 나면 윤설아의 두 눈을 봤고, 말고리는 길게 끌었다.

"겸아, 그런 말 하지 마!"

윤설아는 일어나서 그의 앞으로 다가가 한 손을 가볍게 그의 어깨에 얹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안 된다고 말하지는 않았어, 근데 어떻게 이 새로운 프로젝트 부서에 올 생각을 했어?"

그녀가 거절하지 않자 윤소겸은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

“누나 내가 맡길 원하는 거야?”

"아니, 네가 먼저 이유를 대야지." 그녀가 조용히 대답했다.

"담당자,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 부서 같은 것은 한두 마디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일단은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봐야 해."

윤소겸은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해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녀의 말에 반박할 수 없어 그저 성을 내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프로젝트 부서는 도전적이어야 돼! 회사의 그 오래된 프로젝트들은 이미 다 완성됐고, 나도 잘 몰라, 내가 아빠한테 성과를 좀 보여 주고 싶다면, 새로운 프로젝트야말로 가장 좋은 선택지잖아!"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은 향수 화장품이라 듣기만 해도 재밌고 훨씬 쉬워 보이니까 나 아마 잘 할 수 있을 거야!"

"쉽다고?”. 윤설아가 웃기 시작했다.

"간단하다고 생각해?"

"여자가 쓰는 물건이잖아. 내가 다 알아봤는데, 사람을 불러서 신제품을 만들고, 스타 모델 몇 명을 데려와서 광고하고, 포장하고, 홍보하면 무조건 대박이야!"

그는 말을 할수록 신이 나서 마치 자신이 이 프로젝트를 맡은 것처럼 말을 계속했다.

"에이,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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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하린
요즘 달잘함이 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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