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3화

"차 씨 집안에 일이 생긴 거 알아?"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차 씨 집안의 그 노인이 죽었다는 말 하는 거야?" 노형원은 놀랍지도 않다는 듯 천천히 그의 그 병과 캔을 치우고 그녀를 자세히 훑어봤다.

"물론 그게 다가 아니지. 차성호라는 사람, 들어본 적 있어?"

윤설아가 그의 사무용 의자에 앉고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에 한소은의 관계를 토대로 봤을 때 너는 차 씨 집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

향초를 만지작거리는 손을 멈추고는 노형원은 입가에 비꼬는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 천연덕스럽게 그의 동작을 이어갔다.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그녀가 차 씨 집안사람인지도 몰랐을 텐데, 너 생각엔 내가 얼마나 알고 있을 거 같아?"

"하?" 이 대답은 윤설아에게 매우 의외였다.

"그럼 너는 남자 친구 노릇 정말 못했겠네."

"다 지나간 일이야!" 눈을 내리깔더니 그가 말했다.

"날 찾아온 게 나를 비웃으려는 이유만은 아니겠지."

윤설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책상 위의 펜을 가지고 놀다가 느릿느릿 말했다.

“네가 차 씨 집안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니…."

"내가 모른다고 했어?"

"그럼…"

윤설아가 벙졌다. 방금 그는 한소은이 차 씨 집안의 사람인지도 몰랐다고 했는데, 그럼 차 씨 집안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겠느냐 말인가?

"예전에 몰랐다고 해서 내가 지금 모른다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모를 거라는 것도 더더욱 아니야."

마침내 그는 향초의 연구를 멈추고 돌아서서 아버지가 다른 동생을 바라보았는데 그의 입술에 맺힌 웃음은 의미심장했다.

"차성호는 차 씨 집안 영감님의 막내아들이었고, 나이는 한소은과 차성재보다 조금 더 많아. 원래 차 씨 집안은 그가 맡았어야 했는데 10년 전, 차성호는 차 씨 집안을 떠났고 그 이후로 행방이 묘연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차 씨 집안사람들은 그 사람을 찾지 못했고 이젠 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거의 잊을 지경이 되었지."

그의 말은 모두 옳았고, 윤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가 이 시기에 돌아올 줄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