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아내로 간택당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611 - 챕터 620

2402 챕터

제611화

"오신 김에 바람 쐬러 나왔다고 생각해."윤설아는 그녀의 팔을 가볍게 흔들면서 애교를 떨었다. "그리고 거의 다 왔어."그렇다고 하니까 요영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좀 지나서 차가 단독주택의 마당에 도착했으며 그녀는 이상하게 살펴보았다. "바람 쐬러 온다고 하지 않았어? 여기가 어디야?""여기가 내 집이야.” 윤설아는 웃으면서 차에서 내렸고 그 다음 돌아서서 그녀를 끌어당겼다.의심스러워 머리를 내밀고 두리번거리다가 그녀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렸다. "네 집이라고? 언제 샀어? 나는 왜 모르지? 네 아빠도 알아?""엄마, 뭘 하든 아빠가 알아야 해? 아빠가 밖에 여자와 아이가 있다는 거 엄마한테 말해줬어?"이 반문 한마디에 요영은 순간적으로 생기가 살아졌고 조금 불쾌했다."알았어. 내가 실수했어. 그만 화내. 날 믿어. 여기 왔으니 기분이 좋아질 거야.” 윤설아는 웃으면서 그녀의 팔짱을 끼고 방안으로 들어갔다."도대체 무슨 꿍꿍이니?"입구에서 멈추자 요영은 진지하게 그녀를 살펴보았다. 설아가 이 집이 자기 거라고 하는데 언제 집을 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여기 말고 또 다른 곳에도 있다는 건가? 그녀가 모르는 게 또 뭐가 있을까?"엄마, 급할 게 뭐가 있어!” 그녀는 말하면서 문을 열고 큰 소리로 외쳤다. "집에 왔다!""집에 왔다고?"요영은 눈썹을 찡그렸지만 금방 눈을 크게 떴다.그녀의 눈앞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 그녀가 오랫동안 몰래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한 사람이다."형...... 형원?!" 그녀는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심지어 자신의 눈에 문제가 생겼다고 의심했다.노형원?! 그녀의 아들! 어떻게 여기에 있지?회사에 문제가 생기고 전화가 왔었지만, 그 전화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으며 요영도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일을 크게 벌일까봐 몰래 찾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찾았는데 찾지 못해서 심지어 그가 타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지 걱정했다.그렇다고 나쁜 소식이 전해진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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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간신히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그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물었다. “오빠를 찾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야. 그때 당시 오빠의 상황이 안 좋았고, 사실 엄마는 불편했던 거고 아니면 벌써 오빠를 찾아냈을 거야. 엄마한테 얘기를 안 한 거는 그때 오빠의 상황이 좀 시끄러웠거든. 엄마도 알다시피 그때 오빠를 찾는 사람이 엄청 많았어. 그래서 가급적이면 리스크를 줄이려고 일단 엄마한테 얘기 안 했어. 화난 거 아니지?” 그녀는 혀를 내밀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그녀의 얘기를 듣고 요영은 차마 그녀를 탓할 수 없었으며 자신의 아들이 무사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설아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형원의 당시 상황이 확실히 매우 번거롭고 곤란했으며 불필요한 연락을 줄이는 게 맞았다.“화낸 거 아니야. 설아 너도 화난 거 아니지?”오래 전에 그녀는 어느 날에 설아에게 이복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그녀가 싫어 할지, 거부할지 심지어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다. 근데 뜻밖에도 그녀가 벌써 알고 있었고 지금 오빠라고 부르는 거 보니까 기분이 상한 거 같지 않았다.“화가 나냐고? 내가 왜 화나는데? 엄마가 사정이 있어서 말하지 않았다는 거 알아.”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나한테 오빠가 생겨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그녀는 고개를 들고 노형원을 바라보면서 아주 환하게 웃었다.노형원도 그녀를 내려다보며 사랑이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이 두 남매를 보면서 요영의 울적한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설아야…”“너 그럼 그 자식에 대해…”그녀는 멈추더니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만약 설아가 이복 오빠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이복 동생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가?윤설아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한눈에 알아차리고 노형원의 팔짱을 풀고 엄마와 함께 소파에 붙어 앉아 그녀의 품에 안기면서 말했다. “엄마, 밖에 그 혼외자식 말하는 거야?”“걔가 어떻게 우리 오빠랑 같아. 오빠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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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맞다! 이제라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곧 쫓겨날 사람은 그녀가 될 것이다!윤설아와 노형원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그는 알았다는 듯 맞은편에 앉아 입을 열었다. “어머니, 여태까지 윤씨 가문을 위해 많은 희생을 했어요. 노심초사, 모든 일을 생각해주었어요. 그 남자 때문에 우리 모자도 그동안 서로 보지도 못했고, 어머니도 자신의 커리어를 그만두고 은퇴하시고 일편단심으로 남편에게 내조하고 자녀를 교육시켰잖아요. 결과는 뭐가 남았어요?”이 말은 칼처럼 그녀의 가슴을 더 깊이 찔렀다.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불공평하게 느껴졌다!맞다. 그녀는 그동안 자신의 아들도 마음껏 볼수 없었고 윤씨 가문을 위해 온갖 고생을 하면서 그렇게 많은 일을 했는데 결국 아들을 낳지 못한 이유로 윤중성이 그녀를 쫓아내려고 한다? 무슨 자격으로!“엄마, 아빠가 이렇게 하는 건 엄마한테 너무 불공평해!”윤설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너희들의 말이 맞아. 그런데 네 아빠가 이 일에 얼마나 고집이 센지 알잖아. 내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어쩌겠어?“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손을 들고 윤설아의 손을 어루만졌다. “안타깝게도 넌 여자애야!” 만약 설아가 남자애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그녀는 정정당당하게 윤씨 가문의 가업을 물려받을 수 있으며 그녀의 실력과 수단으로는 윤씨 가문의 실권자가 될 수 있다. 또 이런 얘기! 윤설아가 이번 생에 제일 싫어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그녀의 눈에 이상한 빛이 스쳐갔지만 금방 웃음으로 바뀌었다. “엄마, 내가 여자애지만, 오빠는 아니잖아.”“오빠…” 그녀는 멍해 있다가 눈을 들고 옆에 서 있는 노형원을 바라보며 멈추었다가 고개를 흔들었다.“안, 안 돼. 네 오빠가 윤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잖아. 쟤는......”“누가 윤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 윤설아는 그녀의 말을 끊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설아야?!”“엄마, 오빠가 윤씨 가문의 사람은 아니지만 오빠는 엄마의 핏줄이야. 나와 엄마, 그리고 오빠, 우리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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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하지만......”“게다가 오빠는 내가 데리고 회사에 들어온 거니까 내가 모든 것을 처리할게. 아빠가 오빠와 엄마 사이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할 게.” 그녀는 잠깐 멈추었다. “그리고 엄마가 들으면 속상하겠지만 아빠가 이미 그 자식을 회사에 들였어. 그 자식에게 신경 쓰느라 계열사 신임 경리가 눈에 들어오겠어?”일리 있게 들렸지만 불안한 느낌이었다.“그런데 형원이 회사에 들어온다고 무엇을 바꿀 수 있겠어?”“엄마, 바보야! 오빠가 회사에 들어오면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생긴 거잖아. 우리 남매가 손을 잡으면 못할 게 뭐가 있어!” 윤설아는 계속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내가 곧 회사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새 부서를 만들야. 이미 기획안을 제출했어. 곧 있으면 통과될 거야. 그때 되면 오빠가 그 부서에 가서 경리하고, 우리가 안팎에서 서로 도우면 회사의 돈을 우리 손에 쥘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식도 회사에서 내쫓을수 있을거야!”그녀의 마음속에는 전반적인 계획을 세웠고 눈에서 날카로움이 보여 요영도 낯설었다.이 딸에 대해 그녀는 점점 낯선 기분이었다.비록 그녀가 자신과 같은 편이고 자신이 낳은 딸이지만 가끔 이상하게도 무서웠다.“엄마, 엄마?”연거푸 두 번 불러서 그녀가 정신이 들게 했다.요영은 억지로 웃었다. “들어보니까 괜찮은 거 같네. 다만 네 아빠가 그 자식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잖아. 회사에서 내쫓는 게 그렇게 쉽지 않을 거야.”“아빠가 아무리 아껴도 회사의 고참과 주주들이 동의하는 지 봐야지. 만약 그 자식이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면 아빠가 계속 그를 감싸줄 수 있을까?요영이 집중해서 윤설아의 말을 듣고 있을때 옆에서 노형원이 이어서 말했다. “맞아요! 이 일에 있어서는 제가 경험이 있거든요. 어머니, 걱정마요. 제가 회사에서 동생이랑 잘 해볼 테니까 윤씨 가문의 가업은 언젠가 우리 세사람의 것이 될 거예요.”“그때 가서 아빠는 뭐든 엄마 말을 들어야 할 거고 아빠를 내쫓아도 돼! 만약 계속 그 여자를 감싸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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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강성, 공항에서. 비행기가 착륙한 후, 곧 김서진이 마련한 차가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차씨 집으로 향했다. 한소은은 비행기에서 한숨 자서 잠이 오지 않았으나 걱정이 태산이라 차창 밖을 내다보면서 멍 때리고 있었다. 차가 절반쯤 달렸을 때 김서진이 전화 한 통을 받고 안색이 매우 심각해졌다. “차씨 가문과 연관 있어요?” 너무 가까이 있어서 통화가 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조사할 것이라는 걸 그녀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차씨 집에 차성재 말고 또 한 사람이 있는데…” 한소은은 침묵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차성호.” 이 세 글자는 주문처럼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기억들을 다시 일으켰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까. 차성호, 그녀의 작은 외삼촌, 차씨 집안 막내 아들, 차성재의 작은 아버지.사실 그때 당시, 외할아버지는 막내 아들을 아주 좋아했다. 하지만 그후 어떤 일이 생겼고, 나이가 어려서 정확히 어떤 일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작은 외삼촌은 차씨 가문을 떠났으며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차씨 가문에서 이 이름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으며 누구도 그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만약 김서진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 사람을 거의 잊을 뻔했다.“작은 삼촌? 돌아오셨다고?”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고 중얼거렸다. “네, 돌아오셨어요.”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 소식은 정확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성호가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그의 컴백은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그분이 돌아오신 것도 당연한 거예요.” 한소은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어쨌든 아버지시니 아들로서 장례식에 오는건 당연한 거예요.” “단순히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돌아오셨다면 괜찮은데…” 김서진은 진지하게 그녀를 한 번 바라보았다. “만약 차씨 가문으로 돌아가면 폭풍우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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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그녀를 노리고 온 거라면 분명 그렇게 단정했기 때문이며 단지 너무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러웠다.그의 옳다는 눈빛을 보고 그녀는 화가 나서 웃었다. “정말 너무 우스꽝스럽네! 내가 왜 외할아버지에게 독을 써요? 그리고 내가 몇 년이나 차씨 가문에 돌아가지 않았는데요. 그전에 외할아버지 생신 잔치 때 한 번 돌아갔었고 다해서 이틀도 머물지 않았어요! 외할아버지는 어제 돌아가셨는데 제가 독을 썼다고요? 제가 언제 독을 썼는데요? 제가 왜 독을 써요?”“각종 흔적이 이번 일은 함정이라고 말해줘요. 함정이라면 이유가 필요 없죠. 게다가 당신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거 알고 있잖아요. 죄를 씌우려고만 한다면 어찌 구실이 없겠어요!”사실 방금 이 얘기를 들었을 때 그도 많이 놀랐지만 지금 상황은 아직 명랑하지 않다.만약 누명을 씌우는 거라면 왜 그녀에게 씌우는 건지. 이 일은 도대체 누구에게 이익이 있는지? 다시 말하자면 누가 이 일을 계획하고 있는 걸까.차성재가 그녀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일깨워줬으니까 당연히 그는 아닐 것이다.가장 의심이 가는 사람이 바로 갑자기 돌아온 차성호다. 오랫동안 실종이 되었다가 이 중요한 타이밍에 돌아왔으며, 그리고 정확한 소식에 의하면 그가 현재 차씨 가문에서 가장 큰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비록 차성재가 차씨 가문의 실권자이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젊으니 차성호가 돌아오는 것에 차씨 가문의 많은 어르신들은 매우 지지하는 편이다.“두려워요?” 그녀의 손을 가볍게 잡고 부드럽게 물었다.“내가 한 적이 없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어요.” 한소은은 입꼬리를 올리고 가볍게 말했다. “나는 그냥 궁금해서요. 도대체 누가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 건지. 그리고 만약 외할아버지 돌아가신 것이 사고가 아니라면 누가 범인일까요?”“진정한 범인은 아마 당신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하는 사람이겠죠.” 그는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말했다. “당신 대신 내가 꼭 이 사람을 잡아낼 거예요!”차가 금방 차씨 가문의 영역에 도착했다.사실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은근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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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한소은은 양쪽을 둘러보더니 화난 눈빛으로 말했다. “다들 뭐 하자는 거예요?”그 사람들은 분명 지시를 받고 그들을 둘러싼 것이며 그 다음의 움직임은 없었다.서한은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고 경계 상태였으며 일촉즉발의 형세였다.“당신들이 우리 차씨 가문의 사람도 아닌데 차씨 가문의 영역에서 뭐 하는 거예요?”한소은은 주변을 대충 둘러보고 이 사람들이 차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고 차가운 말투로 호통쳤다.“누가 차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한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어서 한 사람이 방에서 걸어 나왔고 가까이 올 때까지 그 사람들은 자동으로 길을 비켰다.비교적 익숙한 얼굴에 가벼운 주름이 더해졌고 가장 선명한 것은 왼쪽 얼굴에 비뚤어진 칼자국이 있었고 머리카락은 아직 새까맣지만 대머리가 될 추세였다.비록 기억속에 남아있던 것과 조금 차이가 났지만 한소은은 알아보았다. 차성호!“삼촌.” 그녀가 불렀다.차성호는 웃었다. “그래. 이 삼촌을 알아보네. 차씨 가문이 너를 키운 보람이 있네.”만약 돌아오기 전에 미리 알아보지 않았더라면 한소은은 그가 나타난 것에 놀랐을 거고 심지어 그가 단순히 장례식 때문에 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가 나타난 것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삼촌이 오랫동안 깜깜 무소식이더니 오늘 외할아버지 장례식에서 이게 뭐하시는 거예요? 외할아버지 장례식에서 주먹질이라도 할 건가요?“그녀는 그 사람들을 흘겨보았으며 하나같이 좋은 사람 아니었다.“나도 폭력을 쓰고 싶지 않아.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게 수상해서 원인을 밝혀야지. 소은아, 외할아버지가 너를 키웠으니 정이 박하지 않을 거야. 비록 너한테 엄격해도 네가 이렇게 무정하게 너의 친 외할아버지에게 독하게 굴면 안 되잖아!”그는 어지간히 감탄하며 말했고 말투는 겉돌 듯했으며 말하다가 갑자기 눈을 치켜세우고 눈빛이 아주 날카로웠다.그 눈빛은 유독 무서웠으며 그녀를 심판할 듯했다.아니, 심판이 아니라 이미 그녀에게 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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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삼촌이 뭐라고 해도 나 먼저 외할아버지께 절부터 올릴 거예요!”여기서 논쟁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다. 그녀는 일단 외할아버지께 절을 올리고 가능한 직접 외할아버지의 유골을 확인하고 최소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봐야 한다.“넌 그럴 자격이 없어!”앞으로 한 발 나아가 그녀를 막고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차성호는 손을 흔들었다. “잡아!”그 사람들이 금방 달려들었으며 무력을 강행하여 그녀를 잡으려는 모양이었다.“잠깐!”김서진이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나아가 한소은을 자신의 뒤로 막고 시선은 차성호를 보았다. “차씨 어르신의 영전에서 난동을 부리다니 소문나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봐 두렵지 않아요?”차성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오만하게 그를 바라보며 대수롭지 않아했다. “당신은 누구야? 우리 차씨 집안의 일에 네가 무슨 자격으로 참견해!”“나 한소은의 남편이예요. 차씨 어르신은 저의 외할아버지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이 일은 당연히 제가 상관할 일이죠!” 김서진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 “내가 잘못 기억한 게 아니라면 차씨 가문의 일은 줄곧 차성재가 관리하는데 차씨 가문이 이렇게 규칙이 없어요. 관리자가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옆에 사람들이 떠들썩하면서 때리겠다 죽이겠다 난리예요?”한바탕 쓴 소리를 듣고 차성호는 별로 화내지 않고 머리를 숙이고 무심한 듯 자신의 새끼손가락의 반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아주 천천히 말했다. “그럼 당신의 정보가 많이 후지네. 전에 내 조카가 대신 관리하고 있었던 거는 사실이지만 이제 내가 돌아왔으니 당연히 내가 이 집안의 가장이 되는 거야. 젊은 친구들을 좀 쉬게 해야지.”알아본 것과 같이 차성재가 과연 실권을 잃었다.하지만 차성재도 차씨 가문의 실권을 장악한지 1,2년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쉽게 실권을 잃을 수 있을까? 이 모든 일이 수상했다.“나 차성재를 만날 거야!” 한소은이 소리를 쳤다.이 삼촌이라는 사람이 너무 의심스러웠지만 먼저 손을 쓴 탓에 이미 차씨 가문의 실권을 장악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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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뒤에서 한참 쾅쾅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차성호는 입꼬리를 올리고 돌아서려고 할 때 갑자기 찬바람이 느껴지면서 다음 순간 한 손이 그의 어깨에 걸쳤다. “삼촌, 위풍당당하시네요!”설령 차성호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해도 놀라서 식은땀을 흘렸으며 눈가의 잔광으로 보니까 그가 데리고 온 수하들이 모두 찌그러지고 비뚤어진 모양으로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어떻게 해냈을까?!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어떻게 가능하지!“너…” 그는 너무 놀라서 목소리까지 쉬어 침을 삼키고 말했다. “너 감히 어르신에게 손을 대?”“내가 당신을 어르신으로 생각해야 당신이 어르신이 되는 거예요. 내 마음속에서 어르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당신은 쓰레기도 못 돼요!” 그를 흘겨보며 한소은은 한 단어 한 단어 또박또박 말했다.물론 그가 차씨 가문의 사람이고 또 외할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막내 아들이라는 이유로 그녀는 몇 년을 못 본 삼촌이 만나자마자 그녀에게 폭력을 쓰려고 해도 삼촌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이유와 근거 없는 죄를 씌우는 데 그녀가 이대로 인정할 리가 없으며 꼭 진실을 밝힐 것이다.“까불지 마!”이때 중후한 목소리가 들리면서 안에서 한 무리 사람들이 나왔으며 그 목소리가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다.“작은 할아버지.”한소은은 흘겨보고 알아보았다.그분은 차씨 어르신의 사촌 동생 차국동, 촌수를 따지면 작은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며 차씨 족보에서도 어르신이다. 수년 간 차씨 집안일에 거의 참견하지 않았는데 이때 나타났다.하지만 이상할 것도 없다. 아무래도 어르신의 장례식에 사촌 동생으로서 참석하는 게 정상이다.이 순간 그는 굳은 표정으로 그녀의 앞에 섰으며 뒤에는 차씨 가문의 어르신들이 계셨다. “한소은, 지금 뭐하는 짓이야?”상대하기 쉽지 않은 사람이다!그들이 입을 열자 모두 차성호의 편이라는 것이다. 방금 그녀를 곤란하게 굴 때 왜 나타나지 않고 지금 차성호가 제압당하니까 그녀가 까분다고?한소은은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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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저는 방문객이 아니고 차씨 어르신의 손녀 사위예요. 절반 차씨 가문의 사람이죠. 오늘 여기 와서 외할아버지께 꽃을 올리고 절을 올리는 게 당연한 거예요.”그는 말을 다하고 바로 앞으로 걸어가려고 했다.그러나 차국동은 여전히 지팡이를 거두지 않고 거기에 꿋꿋하게 막고 있었다. “너희 결혼 얘기를 들었는데 그냥 구두 약속이라면서,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고. 그러면 우리 차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할 수 없어. 차씨 가문은 차씨 가문의 규칙이 있어. 여기 와서는 규칙을 지켜야 해!”“저…”김서진이 뭐라고 더 말하려고 했지만 한소은이 눈짓을 주고 말했다. “작은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당신 잠깐 여기서 차 마시면서 나 좀 기다려줘요. 내가 외할아버지께 절을 올리고 금방 나올 게요.”비록 그녀가 아무 말도 안 했지만 김서진은 그녀의 눈빛을 헤아렸다.차씨 가문의 분위기는 분명 수상했다. 오기 전에 두 사람이 대충 마음 준비를 했지만 상황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다. 차성호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작은 할아버지를 비롯한 어르신들이 모두 그의 편에 섰다.어차피 빈소는 안에 있고 거실이 밖에 있어서 중간에 그냥 벽 하나를 둔 셈이라서 혹시 무슨 일이 있어도 그가 밖에서 호응할 수 있다.김서진은 더 이상 버티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속상해 하지마요.”한소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밖에 있을 때 몰랐지만 들어와보니까 안의 분위기가 밖에 보다 훨씬 더 사나웠다.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다 왔으며 어르신들은 한쪽에 앉아 계셨고 다른 한쪽에는 차씨 가문의 사람과 자녀들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앞자리에 차성재가 영전을 지키고 있었다.그녀는 조금 놀랐다.원래 밖에서 차성재가 보이지 않아서 그가 연금되었거나 다른 일이 생긴 거라고 생각했지만 외할아버지 영전에 있을 줄 몰랐다.맞다. 그가 장손으로서 여기에 있는 게 맞다. 그런데 차성호가 이렇게까지 그녀를 의심하는데 왜 그는 아무 반응도 없었을까.그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두 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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