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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간신히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그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물었다. “오빠를 찾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야. 그때 당시 오빠의 상황이 안 좋았고, 사실 엄마는 불편했던 거고 아니면 벌써 오빠를 찾아냈을 거야. 엄마한테 얘기를 안 한 거는 그때 오빠의 상황이 좀 시끄러웠거든. 엄마도 알다시피 그때 오빠를 찾는 사람이 엄청 많았어. 그래서 가급적이면 리스크를 줄이려고 일단 엄마한테 얘기 안 했어. 화난 거 아니지?”

그녀는 혀를 내밀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얘기를 듣고 요영은 차마 그녀를 탓할 수 없었으며 자신의 아들이 무사한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설아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형원의 당시 상황이 확실히 매우 번거롭고 곤란했으며 불필요한 연락을 줄이는 게 맞았다.

“화낸 거 아니야. 설아 너도 화난 거 아니지?”

오래 전에 그녀는 어느 날에 설아에게 이복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

그녀가 싫어 할지, 거부할지 심지어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풀어주려고 했다. 근데 뜻밖에도 그녀가 벌써 알고 있었고 지금 오빠라고 부르는 거 보니까 기분이 상한 거 같지 않았다.

“화가 나냐고? 내가 왜 화나는데? 엄마가 사정이 있어서 말하지 않았다는 거 알아.”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나한테 오빠가 생겨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

그녀는 고개를 들고 노형원을 바라보면서 아주 환하게 웃었다.

노형원도 그녀를 내려다보며 사랑이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이 두 남매를 보면서 요영의 울적한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설아야…”

“너 그럼 그 자식에 대해…”그녀는 멈추더니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만약 설아가 이복 오빠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 이복 동생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가?

윤설아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한눈에 알아차리고 노형원의 팔짱을 풀고 엄마와 함께 소파에 붙어 앉아 그녀의 품에 안기면서 말했다. “엄마, 밖에 그 혼외자식 말하는 거야?”

“걔가 어떻게 우리 오빠랑 같아. 오빠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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