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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뒤에서 한참 쾅쾅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차성호는 입꼬리를 올리고 돌아서려고 할 때 갑자기 찬바람이 느껴지면서 다음 순간 한 손이 그의 어깨에 걸쳤다. “삼촌, 위풍당당하시네요!”

설령 차성호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해도 놀라서 식은땀을 흘렸으며 눈가의 잔광으로 보니까 그가 데리고 온 수하들이 모두 찌그러지고 비뚤어진 모양으로 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어떻게 해냈을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어떻게 가능하지!

“너…” 그는 너무 놀라서 목소리까지 쉬어 침을 삼키고 말했다. “너 감히 어르신에게 손을 대?”

“내가 당신을 어르신으로 생각해야 당신이 어르신이 되는 거예요. 내 마음속에서 어르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당신은 쓰레기도 못 돼요!” 그를 흘겨보며 한소은은 한 단어 한 단어 또박또박 말했다.

물론 그가 차씨 가문의 사람이고 또 외할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막내 아들이라는 이유로 그녀는 몇 년을 못 본 삼촌이 만나자마자 그녀에게 폭력을 쓰려고 해도 삼촌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이유와 근거 없는 죄를 씌우는 데 그녀가 이대로 인정할 리가 없으며 꼭 진실을 밝힐 것이다.

“까불지 마!”

이때 중후한 목소리가 들리면서 안에서 한 무리 사람들이 나왔으며 그 목소리가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다.

“작은 할아버지.”한소은은 흘겨보고 알아보았다.

그분은 차씨 어르신의 사촌 동생 차국동, 촌수를 따지면 작은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며 차씨 족보에서도 어르신이다. 수년 간 차씨 집안일에 거의 참견하지 않았는데 이때 나타났다.

하지만 이상할 것도 없다. 아무래도 어르신의 장례식에 사촌 동생으로서 참석하는 게 정상이다.

이 순간 그는 굳은 표정으로 그녀의 앞에 섰으며 뒤에는 차씨 가문의 어르신들이 계셨다. “한소은, 지금 뭐하는 짓이야?”

상대하기 쉽지 않은 사람이다!

그들이 입을 열자 모두 차성호의 편이라는 것이다. 방금 그녀를 곤란하게 굴 때 왜 나타나지 않고 지금 차성호가 제압당하니까 그녀가 까분다고?

한소은은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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