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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차국동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네 할아버지의 죽음 반드시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르니 조금은 기다려라. 안심해, 내가차 씨 가문을 맡은 이상 너희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답변을 가져오도록 하겠다.”

과연 애매하게 넘어가려고 하는구나. 한소은은 차갑게 웃었다. “작은할아버지, 이런 도리는 다 알고 있겠지만 이 일에는 원칙이란 게 존재합니다. 외할아버지의 장례식도 미룰 수 없을 텐데 최소한 시간제한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그렇게 서두르려고 하는 거지? 뭐 켕기는 거라도 있나?” 차국동은 그녀를 흘겨보며 기분이 좋지 않은 듯 말했다.

“말싸움은 무의미합니다. 제가 켕기는 것이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입니다. 외할아버지께서 불분명하게 돌아가시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소은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늘은 어르신들이 다 계시고 작은할아버지께서 차 씨 가문의 주인이 되셨으니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사흘 어떠신가요?”

“사...”

“모두가 사흘 이내로 결과를 알고 싶어 할 거예요.”

“사흘입니다 사흘!” 차국동이 아직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옆에 있던 차성호가 말했다. “한소은, 하지만 이 3일 동안 차 씨 가문에 머물러야 한다. 아무 데도 가서는 안된다. 이 3일 동안 차 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 소성을 벗어나지 마세요.”

“차성재, 넌 어떻게 생각해?” 그는 도발적인 눈으로 차성재를 바라보았다.

차성재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전 아무런 의견이 없습니다.”

이 일은 잠시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한소은은 외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외할아버지를 위해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모든 가문 사람들이 흩어지자 한소은은 빠른 걸음으로 차성재를 가로막았다. “차성재, 너...”

“너보고 오지 말라고 했잖아.”

차성재는 그녀의 말을 끊고 한숨을 푹 쉬었다. “됐어, 잠시 여기 머물러 있어. 오느라 피곤했을 테니 일단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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