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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김서진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몸을 돌려 자신과 마주 보게 했다. 그는 그녀의 한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살짝 얹으며 말했다. “사람의 마음이 차갑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저처럼 뜨거울 수도 있죠. 제가 아는 한소은은 그렇게 비관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이런 달콤하 말은 그녀의 얼굴을 뜨겁게 했고 그에게 잡힌 손은 꼼짝도 하지 못한 채 그의 몸에 붙었다. 손바닥으로는 그의 체온이 온전히 느껴졌고 그녀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이 상황이 어려운 걸 알면서도 저와 함께하게 해서 미안해요.”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자 그는 갑자기 몸을 숙여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부드러운 입맞춤이 아니라 정말 이빨로 그녀의 입술을 아프게 깨물었다.

그는 그 후에 그녀를 바라보고 말했다.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다음에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되죠.”

“...”

정말 감동적인 말이었다.

그녀의 입술에서 짜릿한 느낌이 났다. “하지만 현실은 저희는 여기 갇혀 있고, 그들은 제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을 거예요.”

방금 모두 간파했다. 살인자고, 무슨 죄고, 단지 권력을 차성재의 손에서 빼앗기 위한 핑계였을 뿐이다. 차성재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차성재가 왜 순순히 물러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이미 몇 년 동안 권력을 잡아왔는데 왜 갑자기 돌아온 사람을 두려워하는 걸까?!

“그들이 주지 않으면 우리끼리 찾으면 되죠!”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일말의 걱정과 초조함도 묻어 있지 않았다.

한소은은 그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안색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마치 모든 상황이 그의 계획 안에 있는 것 같았고, 침착하고 계략을 짜는 듯한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심지어 한소은의 마음까지 안정시켰다.

“맞아요, 제가 찾을 거예요!”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먼저 차성재를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

“왜 가냐고 물어보려고요?” 그는 그의 속마음을 그녀에게 들키고 말했다.

“네, 말 못 할 사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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