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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아직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나 봐.” 한소은이 말했다. “이연아, 가는 김에 네가 이 소식 좀 전해줄 수 있을까?”

오이연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왜 내가 전해야 해? 가문에서 밖에다가 소식을 전할 수 없는 상황인 거야?”

보통 이런 일은 가문에서 외부에 알린다. 게다가 외할아버지 같은 신분은 신문에 기사를 올리고 곳곳에서 조문을 와야 하는 상황인데 그녀는 차 씨 가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녀가 갑자기 이러한 소식을 전하는 것도 너무 이상했다.

“집안에 일이 좀 있어서 그래... 네가 수고 좀 해줬으면 해.”

그녀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고 고개를 들어봅니 이미 김서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서한도 그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김서진은 원래 말을 하려고 했으나 그녀가 손에 핸드폰을 쥐고 있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서한에게 속삭였다. “먼저 들어가 봐.”

“알겠습니다. 대표님.” 서한이 대답했다.

큰 소리를 낸 것은 아니었지만 전화 너머로 오이연이 들었다. “소은 언니, 나 서한 씨 목소리 들은 것 같아.”

“맞아, 그 사람도 같이 있어. 왜? 뭐 하고 싶은 말 있어?” 그녀는 말하면서 몸을 일으켜 서한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원래 서한도 가려고 했으나 자기와 연관 있는 일 같아서 잠시 멈추었다.

“아니야, 없어.” 오이연은 부인했지만 곧바로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 핸드폰이 고장 난 건지 궁금해서.”

“핸드폰?” 한소은은 서한을 힐끗 쳐다보고 다시 자신의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누가 당신 핸드폰 고장 난 것 아니냐고 묻는데요?”

그녀는 이연이 들을 수 있도록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서한은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장 났어요.”

서한은 곧 김서진에게 설명했다. “어제 고장 났어요. 그래서 어제 예비 핸드폰으로 바꿨는데 아직 수리하지 못했어요.”

김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물어본 게 아니잖아.”

이 말의 뜻은 자신한테 설명하지 말고 물어본 사람에게 설명하라는 뜻이었다.

한소은이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알겠지? 고장 났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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