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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한소은은 양쪽을 둘러보더니 화난 눈빛으로 말했다. “다들 뭐 하자는 거예요?”

그 사람들은 분명 지시를 받고 그들을 둘러싼 것이며 그 다음의 움직임은 없었다.

서한은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고 경계 상태였으며 일촉즉발의 형세였다.

“당신들이 우리 차씨 가문의 사람도 아닌데 차씨 가문의 영역에서 뭐 하는 거예요?”한소은은 주변을 대충 둘러보고 이 사람들이 차씨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고 차가운 말투로 호통쳤다.

“누가 차씨 가문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한 목소리가 들렸으며 이어서 한 사람이 방에서 걸어 나왔고 가까이 올 때까지 그 사람들은 자동으로 길을 비켰다.

비교적 익숙한 얼굴에 가벼운 주름이 더해졌고 가장 선명한 것은 왼쪽 얼굴에 비뚤어진 칼자국이 있었고 머리카락은 아직 새까맣지만 대머리가 될 추세였다.

비록 기억속에 남아있던 것과 조금 차이가 났지만 한소은은 알아보았다. 차성호!

“삼촌.” 그녀가 불렀다.

차성호는 웃었다. “그래. 이 삼촌을 알아보네. 차씨 가문이 너를 키운 보람이 있네.”

만약 돌아오기 전에 미리 알아보지 않았더라면 한소은은 그가 나타난 것에 놀랐을 거고 심지어 그가 단순히 장례식 때문에 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그가 나타난 것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삼촌이 오랫동안 깜깜 무소식이더니 오늘 외할아버지 장례식에서 이게 뭐하시는 거예요? 외할아버지 장례식에서 주먹질이라도 할 건가요?“그녀는 그 사람들을 흘겨보았으며 하나같이 좋은 사람 아니었다.

“나도 폭력을 쓰고 싶지 않아.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게 수상해서 원인을 밝혀야지. 소은아, 외할아버지가 너를 키웠으니 정이 박하지 않을 거야. 비록 너한테 엄격해도 네가 이렇게 무정하게 너의 친 외할아버지에게 독하게 굴면 안 되잖아!”

그는 어지간히 감탄하며 말했고 말투는 겉돌 듯했으며 말하다가 갑자기 눈을 치켜세우고 눈빛이 아주 날카로웠다.

그 눈빛은 유독 무서웠으며 그녀를 심판할 듯했다.

아니, 심판이 아니라 이미 그녀에게 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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