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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강성, 공항에서.

비행기가 착륙한 후, 곧 김서진이 마련한 차가 기다리고 있어서 바로 차씨 집으로 향했다.

한소은은 비행기에서 한숨 자서 잠이 오지 않았으나 걱정이 태산이라 차창 밖을 내다보면서 멍 때리고 있었다.

차가 절반쯤 달렸을 때 김서진이 전화 한 통을 받고 안색이 매우 심각해졌다.

“차씨 가문과 연관 있어요?” 너무 가까이 있어서 통화가 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조사할 것이라는 걸 그녀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차씨 집에 차성재 말고 또 한 사람이 있는데…”

한소은은 침묵하고 그를 바라보았다.

“차성호.”

이 세 글자는 주문처럼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기억들을 다시 일으켰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까. 차성호, 그녀의 작은 외삼촌, 차씨 집안 막내 아들, 차성재의 작은 아버지.

사실 그때 당시, 외할아버지는 막내 아들을 아주 좋아했다. 하지만 그후 어떤 일이 생겼고, 나이가 어려서 정확히 어떤 일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작은 외삼촌은 차씨 가문을 떠났으며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차씨 가문에서 이 이름에 대해 입을 꼭 다물고 있으며 누구도 그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김서진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 사람을 거의 잊을 뻔했다.

“작은 삼촌? 돌아오셨다고?”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고 중얼거렸다.

“네, 돌아오셨어요.” 김서진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 소식은 정확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성호가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그의 컴백은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그분이 돌아오신 것도 당연한 거예요.” 한소은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어쨌든 아버지시니 아들로서 장례식에 오는건 당연한 거예요.”

“단순히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돌아오셨다면 괜찮은데…” 김서진은 진지하게 그녀를 한 번 바라보았다. “만약 차씨 가문으로 돌아가면 폭풍우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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