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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그녀는 웃으면서 탁자 위의 유리잔을 들고, 그 안의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정말 차가웠다.

“맞다, 아빠, 새 프로젝트 일 내가 생각해 봤는데 소겸이한테 맡겨도 별 문제 없을거 같아. 나중에 삼촌들 몇 분한테 얘기하면 될 거야. 하지만 그전에 담당자한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중성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나도 알아, 그... 노형원 맞지? 요 며칠 동안 바빠서 물어볼 겨를이 없었는데 그 사람 평판 나쁜 거 알고 있니? 예전에 있던 회사가 파산했다고 하더구나.”

“응, 알고 있어. 알면서 고용한거야. 이미 사업 경험도 있고 능력도 있어서 이 일에 익숙해. 이렇게 하는 거 어떨까? 그를 보조로 두고 소겸이를 도와주도록 하는 거지. 어찌 됐든 내가 항상 소겸이 옆에 있을 수는 없잖아. 어떻게 생각해?” 그녀는 생각한 뒤 계획을 말했다.

윤중성도 이런 계획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아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자신의 아들이 사업을 이어받기를 원하고 어렸을 때부터 잘 키웠다고는 하지만 회사에서의 경험이나 운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단지...

“그래도 네가 좀 더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남에게 기대는 것은 좋지 않아. 그리고 노형원 그 사람도 주의 깊게 봐줘.”

“알겠어.” 윤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들어가 볼게.”

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가다가 아래층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잠시 멈추고 아래층 쪽을 바라보았다. 과연 윤소겸이 방에서 나와 기쁜 표정으로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아빠, 전 아빠가 나서야 될 줄 알았어요!” 그는 기쁜 듯이 말했다. “회사에서 누나가 계속 핑계만 대고 동의하지 않더라고요.”

윤설아는 차갑게 웃다가 윤중성이 하는 말을 들었다. “이제 만족했으니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 마라.”

“역시 아빠예요. 저도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누나가 일부러 괴롭히니까...”

“너도 그렇게 말하지 마라.” 윤중성은 그의 말을 끊고서 말을 이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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