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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전투력이 충분한 무술 가문 출신이면 충분해.”

“차성호가 무술 가문으로 데려간 거야? 누구?”

노형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자세히 알아보았는데 차 씨 가문 전체가 부풀려졌고 지금은 몇 명의 제자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별로야. 이미 사업에 집중하느라 무술에는 소홀하게 된 것 같아. 다른 점으로는...”

그는 피식 웃더니 말을 잇지 않았다.

윤설아도 그가 누굴 말하려고 하는지 알고 웃었다. “왜 계속 말 안 해?”

“말해야 할 거 다 말했어. 오늘은 푹 자고 내일 좋은 소식 기다리자.” 그는 하품을 하고 전화를 끊으려 했다.

“말해줘...”

그녀의 말에 그는 끊지 않고 그녀의 말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약점이 있다며, 그럼 너는? 너의 약점은 뭐야?”

“......”

노형원은 잠시 침묵하다가 반문했다. “그럼 너의 약점은 뭐야?”

그는 물은 뒤 전화를 끊었다. 사실 그녀의 대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단지...

전화를 끊고 나니 이미 잠에서 깬 듯 눈을 크게 뜨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윤설아의 말 한마디가 귓가에 맴돌았다. “네 약점은 뭐야?”

그의 머릿속에 수많은 장면들이 떠올랐다. 작은 열등감, 내성적이었던 성격, 출세를 위해 달려가는 모습, 강시유, 한소은, 그 후 시원 웨이브 등...

한때는 자신이 강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상에 설 수 있다고 믿었던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회사, 사업, 연애, 여자...

모든 것들이 그에게서 멀어졌고 빚 독촉, 욕설 등을 들으며 도망치다가 윤설아를 만났다.

물론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도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천사가 아니라 그녀 역시 더 깊은 곳으로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악마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사실 같은 부류였지만 그는 기꺼이 싸우려고 한다.

약점이 뭐냐고?

눈앞의 장면들이 연기와 함께 걷히고, 얼굴 하나만이 남았다. 그 얼굴은 흐릿했지만 점차 또렷해지고 있었다.

그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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