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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아무 짓도 안 했는걸요! 다만 외삼촌이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가 머리가 어지럽거나......구역질이 나서 토를 하고 싶은 게 아닌가요?"

그녀는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상황을 모르는 사람은 그녀가 차성호를 걱정해서 이런 말을 한 거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니 차성호는 머리가 더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말할 수 없는 느낌으로 머리를 맑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갑작스러운 현기증을 통제하기란 어려웠다.

그는 다급히 그녀를 붙잡고 있던 손을 풀며 말했다.

"너......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

차성호의 변화는 모두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한소은이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매우 무서웠다.

모두들 화들짝 놀라서 뒤로 물러났고, 자신도 똑같이 영향을 받을까 두려웠다

특히 차국동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차성호의 몸이 흔들리며 제대로 서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자신 또한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황급히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그녀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져 서야 마음을 가라앉히며 말했다.

"한소은!! 도대체 뭘 하는 거야?!!"

이는 거의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였다.

마음속의 당황스러움을 억제할 수 없었고, 은근히 그는 오늘 일이 이미 자신의 통제가 불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 얌전해 보이는 소녀는 웃는 모습조차 소름 끼치게 느껴졌다.

"작은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뭘 할 수 있겠어요."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고, 두 손을 벌리며 무고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비록 매우 무고한 모습이었지만, 방금 모두가 차성호의 변화를 보았고 지금 그의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다.

지금 모두가 괴물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면서 끽소리도 못하고 있다.

"사실 제가 정말 독을 넣으려면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법이 백 가지가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러니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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