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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그래!"

차성호는 대답을 꺼냈다가 순간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얼른 말을 바꾸었다.

"아니, 그런 뜻이 아니다. 독소가 첨가된 향초는 네가 만든 것인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가질 수 있겠니. 그는 단지 네가 일찍이 네 외할아버지에 대해 불경스러운 말을 했다고 나에게 전했을 뿐……"

"하지만 방금, 그가 외삼촌에게 증거를 줬다고 했잖아요."

한소은은 그의 말을 끊으며 다그쳤다.

"왜 이렇게 빨리 말을 바꾸는 거죠?"

"......"

"됐어요!"

한소은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

"해프닝은 이제 끝입니다!"

그녀는 눈을 감고 고개를 들어 명상을 하는 듯하더니, 뒤돌아서 차성호를 보며 입을 열었다.

"외삼촌 입으로 계속 내가 독을 넣었다고 하시니, 제가 먼저 증명을 하겠습니다. 이 독은 절대 제가 넣었을 리 없어요!"

"어떻게 증명을 한다는 거지?"

차성호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한소은은 그를 향해 방긋 웃어 보였고, 갑자기 그에게로 두 걸음 다가갔다.

"외삼촌, 오늘 제가 쓴 향수, 향이 좋지 않나요?"

"……"

갑작스러운 그녀의 물음에 차성호의 첫 반응은 코를 훌쩍이며 냄새를 맡았고, 그녀의 얼굴에서 웃는 모습을 보고는 바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며 빠르게 숨을 거두었다.

"그게 무슨 뜻이지?!"

"그렇게 긴장하지 마세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제가 어떻게 외삼촌에게 허튼짓을 하겠어요?"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무해한 표정을 지었다.

말은 그렇게 해해도 차성호는 속으로 계속 경계를 했고, 여전히 거리를 유지하며 숨을 쉬지 못했다.

"할 말이 있으면 바로 해, 허튼수작 부리지 말고!"

한소은은 그를 빤히 쳐다보며 미소를 머금었다.

"보세요, 외삼촌은 저한테 다가와서 냄새를 맡지도 못하잖아요. 제가 이런 수단을 가지고 있는데, 왜 큰돈을 들여서 향초에 독을 넣고 증거를 남겨서 외삼촌에게 드린다는 거죠? 제가 그렇게 멍청하다고요?"

"네가 한 번에 독을 넣지 않은 건 들킬까 봐 두려워서겠지. 만약 내가 제때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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