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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차성재!"

차성호가 소리쳤다.

"2년 동안 가주의 증표를 쥐었다고 어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하지 않으려는 거냐!"

"어르신의 사인을 명확하게 밝히기 전에 차 씨 집안의 가주는 누구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자 차성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말씀이 맞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분명히 진상이 밝혀져야 합니다. 그러니…..."

그가 옆에 있던 비서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비서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옆으로 몸을 돌려 몇 마디를 했고, 어렴풋이 "네, 알겠습니다!"라는 소리만 들렸다.

이어서 그가 차성재에게 말했다.

"곧 있으면 도착합니다, 3분 정도 남았습니다."

"무슨 짓을 한 거냐?"

차성호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가 오든 오늘은 차 씨 집안일이다! 차 씨 집안의 일은 차 씨 집안사람들이 해결해야지, 평가서도 다 있으니 아직도 발뺌을 하고 싶다면……"

"틀렸습니다!"

차성재는 큰 소리로 그의 말을 끊으며 두 손을 뒤로 한 채 말했다.

"이건 차 씨 집안 내부의 일이 아닙니다! 할아버지의 사인이 분명하지 않고,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란 말입니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으니 차 씨 집안의 집주인으로서 저는 가장 공평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가려내겠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밖에서는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놀라기 시작했다.

차성호와 차국동은 안색이 변했다.

"설마 경찰을 부른 게냐?!"

"그렇습니다! 할아버지가 정말로 독에 의해 죽은 건지, 어떻게 중독이 된 건지, 범인은 누구인지 경찰에서 조사하게 되면 분명히 밝혀질 겁니다!"

차성재는 말을 하며 시선은 한소은에게로 향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차성재와 한소은이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었고, 차 씨 집안은 체면을 생각해야 하며 여론의 영향도 고려를 해야 하지만, 이것은 외할아버지의 죽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다.

한소은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차성재는 물론 경찰도 보이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긴 줄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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