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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차성호가 손짓을 하자 주변에 잠복하고 있던 그의 부하들이 우르르 뛰쳐나와 차성재와 한소은을 포위했다.

한소은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여 기습을 피한 뒤, 돌려차기로 측면에서 공격해 오는 자의 배를 걷어찼다. 그러고는 가볍게 주먹을 휘둘러 후방에 있는 적의 머리를 가격했다. 그녀의 주변에는 벌써 세네 명의 사내가 쓰러져 있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차성재도 놈들과 격투를 벌이고 있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더 많은 적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한소은에 비하면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자들이었지만 차씨 가문 제자들과 비하면 꽤 수준 높은 실력자들이었다. 무공의 수련도가 높은 건 아니지만 모두가 두 사람을 죽일 각오로 덤벼들고 있었다.

차씨 가문은 대대로 무술을 연마했지만 무인의 덕을 우선시했기에 권법과 수련의 근본은 방어와 반격이 위주였다. 하지만 그들을 공격하는 자들은 하나하나가 잔인했으며 약점만 골라서 공격했다. 이런 살벌한 기세는 한소은도 처음이었다.

어려서부터 외할아버지 옆에서 무공을 수련했지만 접촉한 사람이라고는 차씨 가문 제자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평화주의 사회에서 그녀가 진짜 무술 실력으로 누군가를 제압할 일은 거의 없었다.

저번에 노형원의 기습이 그녀에게는 첫 번째 반격이었다.

적 몇 명을 때려눕힌 그녀는 차성재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 역시 방어와 격퇴를 위주로 하다 보니 아직은 별 위험이 없어 보였지만 눈에 띄게 지쳐 있었다.

‘이대로는 가망이 없어!’

만약 이들을 제대로 쓰러뜨리지 않으면 이 싸움은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체력적으로 불리해진다!

결심을 굳힌 한소은은 날아오는 주먹을 피하지 않고 손으로 받아냈다. 상대가 중심을 못잡고 비틀거리는 사이, 한소은은 기를 운용하여 상대의 팔목을 꺾어버렸다.

우드득!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상대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하지만 한소은은 봐주지 않고 그의 팔을 끝까지 비틀어 제압한 뒤, 발을 들어 그의 아킬레스건을 힘껏 걷어찼다. 또 한번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상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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