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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사실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해결하기엔 꽤 골치 아픈 일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을 지체하지도 않았을 터.

“경찰 조사를 받은 거, 차씨 가문 이미지에 타격이 좀 있을 거야.”

한소은은 창밖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

“그 어떤 것도 할아버지보다 중요하지 않아.”

단호한 대답이었다.

일을 크게 만들면 회사 이미지에 타격이 크겠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입장이었다.

말수가 적고 표현에 서툰 차성재였기에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안에 고요가 다시 찾아왔다.

차는 어느새 저택에 도착했다. 며칠간의 풍파를 겪으면서 집안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했다. 어딘가 모를 음침한 분위기가 저택을 둘러싸고 있었다.

“뭔가 이상해!”

이상함을 느낀 한소은은 경계 태세를 취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뭔가 주변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저택이 평소에도 조용하고 제자들도 각자 조용히 지냈지만 오늘따라 어딘가 모를 불쾌감이 느껴졌다. 무공을 수련한 사람들의 예민한 촉이라고 할까.

주변에 적이 도사리고 있는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녀가 느낀 점을 차성재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담담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이때,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그의 뒤쪽에서 달려들었다.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었다. 둘은 차성재와 한소은의 뒤에서 그들을 기습했다.

아주 신속한 동작이었지만 차성재와 한소은에게는 느리게만 느껴졌다. 두 사람은 가볍게 적의 공격을 피하고 반격에 돌입했다.

차성재는 가볍게 몸을 날려 적의 뒤로 가서 손으로 상대의 목덜미를 내리쳤다. 그러고는 상대의 팔목을 비틀어 제압하고 차갑게 물었다.

“너희 누구야!”

두 사람의 앞에 무릎을 꿇은 기습자들은 말이 없었다. 차성재는 한소은과 눈빛을 교환하고 동시에 손을 들어 둘을 기절시켰다.

하지만 주변의 압박감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무거워지고 있었다.

짝짝짝!

어딘가에서 손뼉을 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안에서 차성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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