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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그의 고함에 음양듀오의 동작이 더욱 빠르고 맹렬해졌다.

예상치 못했던 두 사람의 출현에 차성재도 당황했지만 온 정신을 집중해서 싸움에 응했다. 하지만 아무리 싸워도 승부가 나지를 않았다. 차성호의 고함에 차성재가 잠깐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상대의 발이 그의 얼굴 앞까지 날아왔다. 다급히 발을 피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가슴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더니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윽….”

차성재가 신음을 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가 다친 것을 확인한 차성호는 그제야 표정을 풀고 느긋한 표정으로 말했다.

“죽이지는 말고 산 채로 제압해!”

그가 돌아온 목적은 차씨 가문의 가주 자리를 되찾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피를 나눈 가족이었고 그들 중 누구를 죽여도 그에게 득이 될 게 없었다. 차성호가 원하는 건 후대들이 자신의 말에 순종하는 것이었다.

“성재야, 소은아, 끝까지 버텨봐야 너희한테 득이 될 게 없어. 그러니까 삼촌 말만 들으면 좋았잖아? 삼촌이 가주가 되어도 너희를 가문에서 내쫓지는 않을 거야. 성재 네가 다치면 나도 마음이 안 좋다고!”

말을 마친 그는 의자를 끌어다가 앉아서 싸움을 관람했다.

처음에는 확신이 없었는데 차성재가 다쳐서 이제 이길 자신이 있었다.

‘음양듀오를 데려오길 잘했어. 나머지 놈들로 백날 싸워봐야 저 둘을 못 이긴다니까!’

그는 느긋한 표정으로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바라보았다.

“날도 늦었는데 빨리 결정해. 너희가 내가 가주가 되는 것을 반대만 하지 않고 앞으로 내 말에 따르겠다고 약속하면 이 싸움을 끝나게 해줄게.”

차성재는 다친 몸으로도 굴복하지 않고 싸움을 이어갔다. 그는 차성호의 제안을 차갑게 거절했다.

“꿈 깨시죠!”

“쯧쯧… 어른 말을 이렇게 안 들어서야… 그럼 어쩔 수 없구나. 고생 좀 할 거야!”

차성호는 안타깝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야비한 미소를 지었다.

쾅!

둔탁한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렸다. 모두가 놀란 눈으로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 차성재와 미소년의 결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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