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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최근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들었는데 네가 잘 하고 있다고 들었다.” 서재에서는 윤중성의 만족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내가 애써 데려온 게 헛되지 않은 것 같구나.”

문 밖에 있던 윤설아는 걸음을 멈추고 무의식적으로 숨을 죽였고 윤중성도 그녀가 밖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아빠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윤소겸의 의기양양한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제가 경영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만큼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곧 성과를 내보이겠어요. 회사에 있는 노인네들의 눈에 들 수 있도록 할게요.”

윤설아는 그의 말을 듣고 하마터면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다.

그가 말하는 우수한 성적은 자랑할 만한 성적도 아니었다. 그의 학력은 아버지가 외국에 돈을 발랐을 뿐이지 그의 성적과는 관련이 없었다. 게다가 실제 경영은 매우 복잡했고 하루 이틀 만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게다가 윤중성은 편애가 심하고 자기 아들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서 그의 말에 지나치게 귀를 기울인다. 아예 판단력이 흐려져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이렇게 동생이 바보 같을수록 그녀가 더 잘 통제할 수 있다. 장기판의 말에 불과하다.

윤소겸은 이어 말했다. “그래도 아빠 저 조금은 걱정돼요. 아시다시피 회사의 그 노인네들은 모두 큰아버지 편이에요. 모두 고지식하고 제가 두 번이나 떠봤는데 제가 성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제 편에 서줄 것 같지 않아요. 게다가 큰아버지에게도 아들이 한 명 있는데 회사가 저희 것이 될 수 있을까요?”

그래도 마냥 멍청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자신의 경쟁상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사실 이것은 윤설아의 걱정거리이기도 했다. 이쪽은 자신이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해도 큰아버지 쪽은 통제하기 쉽지 않다. 그녀는 준비를 잘 해놓았고 만약 때가 된다면 그녀가 준비한 수단을 써야 할 수도 있다.

그녀가 속으로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방 안에서는 윤중성의 대답이 들려왔다. “그건 걱정하지 마라. 지금 큰아버지는 점점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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